꿈의 집을 그려보자면

2023.01.04 | 조회 38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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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잘조잘

늘 그래왔듯, 당신 곁의 이야기

어른이 되면서는 '꿈'의 크기도 현실과 비슷하게 맞추게 됐습니다. 스스로 생각했을 때, 가당치도 않으면 애초에 상상조차 하지 않게 됐죠. 사실 꿈의 크기를 제한하고 있는 것은 스스로라는 것도 까먹고 말이에요.

그 중 하나가 살고 싶은 집에 대한 그림입니다. 미래에 제 가정을 이뤘을 때, 어떤 집에 살고 싶은지 그려봤을 때 매번 현실에서 벗어나지 못하더라고요. 금액이나 지역이나 평수나 등등이요.

어릴 때 종종 종이 귀퉁이에 살고 싶은 집의 외관과 구조를 그리곤 했습니다. 그때 그린 집은 노란색 벽과 보라색 지붕의 이층집이었죠. 내부엔 세부적으로 어떤 방을 배치했는지 잘은 기억 안 나지만 지금 그리는 방보다는 창의적이었을 것은 분명합니다.

그런 김에 다시 한번 살고 싶은 집을 그려봤습니다. 사실 이미 살고 싶은 지역에 살고 싶은 빌라가 있기 때문에 외관에 대해선 크게 생각 안 했습니다.

오래된 집이긴 한데 바로 앞에 강이 흐르고 큰 공원이 있고, 거리가 깨끗하고 조용한 게 마음에 들어서 네이버 부동산에 찜해뒀습니다. 열심히 돈 벌고 모아서 13년 안에는 살 수 있지 않을까요. 13년인 이유는 마흔 전에는 살고 싶어서입니다. 오래된 집이니 그때는 그리 비싼 집이 아니지 않을까 하는데 어쩐지 상상도 현실과 완전 동 떨어지게는 못하네요.

아무튼 전 안방으로 쓰는 제일 큰 방을 놀이방으로 만들고 싶은데요. 홈씨어터, 책장, 보드게임, VR, 각종 게임 등을 할 수 있는 공간으로 식구 모두가 즐길 수 있는 놀이방이요. 각자의 취미를 존중하되 이왕이면 같은 공간에서 하면 서로 이해도 할 수 있고, 그간 생각 못한 취미도 즐길 수 있고 좋을 것 같더라고요.

아이가 부모와 공유하는 시간을 싫어하지 않게 어릴 때부터 유대감을 잘 쌓아야 한다는 미션이 있지만요. 유희는 인생에서 매우 중요한 가치인 만큼 집에서부터 잘 실현되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집안 구성원들이 모두 각방도 있었으면 합니다.

음... 여기까지는 상상했는데 그 이상은 잘 그려지지 않네요. 우선 이것으로 만족해야겠습니다. 하나하나 더 구체적으로 채워가다 보면 언젠가는 꿈이 아닌 현실로 구현돼 있을 거라 믿어요. 그 과정에서 '현실'만 고려하다가 이룰 수 있을 것만 같은 상상만을 하지 않도록 노력해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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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2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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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나무야의 프로필 이미지

    나무야

    0
    almost 3 years 전

    생각해보니 어떤 집에 살고 싶은지 생각해 본 적이 없었네요. 굳이 어떤 집을 생각했다면, 어느 시골의 <빈집>이었을지 모릅니다. 어떤 집 보다 어느 지역에 살고 싶은지에 대해서는 꽤 자주 생각합니다. 적어도 서울은 아니었습니다. 자주 "나는 서울이랑 안맞는(안 어울리는) 사람 같아!"라고 이야기하고는 하니까요. 그래서 퇴직 후엔 서울(주민등록)을 별장 삼아 실제 거주지는 서울에서 적어도 2~3시간 거리에 살고 싶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그런데 어제 점심을 먹고 돌아오는 차 안에서 동료직원이 "병원 가까운데 살아야죠!"라는 말이 와닿았습니다. 자주 듣는 말입니다만 어젠 특히 그랬습니다. 제가 어떤 집에 살고 싶은지도 한 번 생각해봐야겠습니다.

    ㄴ 답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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