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구독자님. 어젯밤 12시쯤 조잘조잘 휴재 공지를 보냈습니다. 도저히 이 참담한 마음으로 당분간 지극히 사적인 이야기를 주절거릴 자신이 없더라고요. 그러다 계엄 해제를 보고 다시 뭐라도 보내야 할까 들어왔는데, 다행인지 불행인지 자정쯤이어서 그런지 그 다음날 12시로 예약돼 있더라고요. 그래서 이렇게 다시 아침에 인사드립니다.
정말... 정말 너무 충격이지 않나요? 어떻게 2024년의 대한민국에서 이런 일이 발생할 수가 있는 거죠? 하고 싶은 말이 너무 많은데, 정말 재난이자 참사라고밖에 말을 할 수가 없네요. 아직도 믿기지 않습니다. 정말 말마따나 믿기지가 않습니다. 2024년, 21세기 대한민국에서 계엄령이라뇨.
출근하는 지금은 너무도 어제와 똑같은 하루들이라서 더 믿기지 않습니다. 그렇지만 다들 마음 속에는 어제와 다른 불꽃이 튀고 있겠죠. 이는 정치적 견해와 무관하게 그저 민주주의 체제 하에서 살고 있는 사람들이라면 충격을 받을 수밖에 없는 사건이었을 거라고 감히 조심스레 말해봅니다. 어제까지의 지극히 사적인 고민들로 이틀 편지도 빼먹었지만, 오늘은 그 지극히 사적인 고민들은 정말 사소한 것으로 만들어버린 사건 덕분에 오히려 마음속은 고요해졌습니다.
아무렴... 모쪼록, 어젯밤 꾹꾹 눌러쓴 말을 똑같이 하며 마무리하겠습니다. 모쪼록 정말 구독자님, 안녕한 하루를 보내길 바랍니다. 정말 진심으로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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