완벽하지 않아도 괜찮은 삶

2024.11.11 | 조회 9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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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잘조잘

매일 아침, 당신 곁의 이야기

💌오늘 조잘조잘은 객원 필자가 보내는 편지입니다. 


안녕하세요, 구독자님. 오늘의 객원필자 곧은전복입니다.

드디어 드디어 취업준비가 끝났습니다!!!! 이 기분은 말로 표현할 수 없습니다. 이전에 다른 곳에서 일을 한 적이 있지만, 그땐 아쉬움이 너무 많이 남아있었습니다. 이번에 부산은행에 취업하기까지 약 70곳이 넘는 곳에 서류를 넣고 채용전형을 밟으면서 더이상 신입 공채에 대한 아쉬움이 모두 없어져서 너무 후련합니다! 

초심을 잃게 될 미래에 대비하기 위해 지난 취업준비기간이 을매나 힘들었는지 되돌아봤습니다. 취업준비를 하면서 가장 크게 바뀐 삶의 태도에 대해 얘기하고 싶어요. 

저는 매우 낙관적인 사람이었는데 잇달은 취업실패 과정에서 자존감이 엄청 낮아졌었습니다. 그러면서 점점 시간이 갈수록 앞으로 나아가지 않고 과거를 후회하는 시간이 더 늘어났습니다. 그러다보니 불만만 늘어났죠. 가족이 날 있는 그대로 이해해주지 않아서 불만, 연락이 뜸한 친구에 대한 불만, 취업 안 되는 경제 상황에 태어난 것에 대한 불만…… 

예전엔 저런 부정적인 기운이 하나도 없는, 완벽하게 긍정적인 사람이 되려고 노력했었습니다. 하지만 번번이 실패하면서 더 깊은 수렁으로 빠져들었어요. 지금은 이런 부정적인 생각은 나와 평생 같이 가야 할 친구와 같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이 친구가 가끔씩 통제불능의 상태가 되면 뭘 하려 하지 않고 그냥 가만히 내버려 두었습니다. 그렇다고 자책하지 않고, 지금은 내가 이전에 억지로 끌어다 쓴 긍정적인 에너지가 다 소진됐구나라고 생각하기로 했어요. 그러다보니 어느샌가 멘탈이 무너지고 회복되는 주기가 짧아졌습니다. 그래서인지 상반기보다 하반기에 두 배가 넘는 곳에 지원서를 쓸 수 있었고, 그렇게 부산은행에도 지원을 할 수 있었어요.

이전에 일본?인가 어느 나라에서 완전 무결한 사회를 만들기 위해서 시행한 정책 때문에 오히려 그 정책을 시행하기 전보다 못한 상태가 되어버렸다는 이야기를 들은 적이 있습니다. 저 역시 과거에는 완벽한 사람이 되어야 겠다는 강박 때문에 한 발도 나아가지 못한 적이 많았습니다. 하지만, 완벽하면 정없죠 ㅎㅎ 농담이고, 세상에 완벽해 보이는 사람이 많을 뿐이지 실제로 완벽한 사람은 없습니다. 앞으로 직장 생활을 하면서도 또 완벽해지고 싶은 욕구가 스멀스멀 커질 것입니다. 그럴 때 지금 쓴 이 글을 다시 보면서 제 마음을 단도리하고 싶네요. 실수를 하더라도, 그 실수 하나에 자책하는 사람보다 직장 생활을 보다 길게 볼 수 있는 사람이 되고 싶습니다.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조잘조잘은 늘 새로운 객원필자를 환영합니다. 용기내서 솔직한 글 써주신 곧은전복님께 감사하며, 앞으로의 단단한 직장생활도 응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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