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든 걸 새로 시작하는 하루

2024.01.03 | 조회 172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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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잘조잘

매일 아침, 당신 곁의 이야기

구독자님, 좋은 아침입니다. 어제 올해의 첫 평일, 무사히 보내셨나요?

저는 아주 폭풍같은 하루를 보냈습니다. 우선, 새로운 회사로 출근했습니다. 그룹사 내 다른 회사의 새 팀으로 신년부터 발령이 났는데요. 기존에 하던 업무와 큰 틀에서는 유사하지만 새로운 공간과 사람들 틈에 있으니 괜히 어렵게 느껴지더라고요. 또, 제가 지난 회사에서만 인턴부터 쭉 있었다 보니 이렇게 다른 회사에 다녀보는 건 또 낯선 경험입니다. 다시 신입으로 돌아간듯한 기분도 드는데요, 시간이 약이라는 누군가의 말을 믿어 보려고 합니다.

한편으론 설레기도 합니다. 저는 사실 편안한 익숙함보다는 낯선 새로움이 더 좋은 사람이라서죠. 새로운 일이 잘 맞을지, 또 잘 풀릴지 등등 아직은 모르겠지만 이 역시 언젠가 돌아보면 분명 더 좋은 일이라고 믿어 보려고 합니다. 또, 몇년간의 회사 생활을 통해 얻은 게 하나 있다면 마음을 조급하게 먹을 필요가 없다는 것입니다. 당장 내보일 게 없다고 생각하더라도, 자기가 가진 것을 꺼내 놓을 시간과 기회는 또 오더라고요. 중요한 건 당장 인정에 일희일비 하는 것이 아니라 그렇게 드러낼 수 있는 기틀을 잘 닦아 놓는 것입니다. 회사 하루이틀 다닐 거 아니잖아요. 라고 일희일비 잘 하는 사람이 말했습니다..🤐

그런데 새 출근만으로는 끝이 아닙니다. 대학원 신입생 OT도 다녀왔습니다. 아주 웬종일 새로움에 파묻힐만하죠? 아쉽게도 이미 첫 출근이라는 새 파도를 맛보고 가서 그런지 별다른 감흥은 없었습니다. 다만 회사에선 볼 수 없는 학생들만의 파릇파릇한 에너지에 감명을 받고 왔는데요. 분명 제가 대학생일 때는 대학원생들이 굉장한 어른으로 보였는데 겨우 몇년 지났다고, 이번엔 보고 너무 청춘같아서 보면서도 마음이 좋았습니다.

학과장님께서 그런 말씀을 하시더군요. 지금 이렇게 비슷한 방향의 꿈을 꾸는 사람들과 모여서 자유롭게 연구하고 공부하는 시간은 정말 값진 것이라고요. 그 말에 정말 깊게 공감했습니다. 제가 생각하는 문제의식과, 이를 해결하기 위해 고민하는 방향성을 이해하고 공감하고, 나아가 함께 더 나은 해결방안을 모색하고자 하는 사람들을 이렇게 밀도 높게 만날 기회는 정말 소중하더라고요.

특히 저는 제가 지금 전공을 택한 이유와, 여기서 찾은 문제의식과 이를 해결하고자 하는 의지가 저만 가진 것인줄 알았습니다. 적어도 학교 밖에서는요. 그런데 어제 사람들을 만나서, 이 학교, 이 학과에 지망한 이유에 대해 듣고 있자니 괜스레 가슴이 벅차 오르는 것입니다. 좋은 기회를 얻은 만큼 다니는 동안은 정말 열심히 해봐야겠다는 의지를 불태웠습니다. 얼마나 갈까요..?🤔

이런 의지가 있는 한편 벌써부터, 3월 되면 공부 많이 해야 하니까 개강전까지 열심히 놀라는 말에 마음이 꺾이기도 합니다. 하 ~ 열심히 해야 하는 것도 아니고 많이 해야 하는 거면 얼마나 해야 한다는 걸까요!?

아무튼 새로운 출근, 새로운 동료들, 새로운 학교. 삼단빔을 맞고 왔습니다. 웬종일 연락하는 친구들마다 새로운 데 적응하기 힘들 것 같다고 울상이긴 했지만, 그 마음 한 구석에는 설렘이 숨어 있나 봅니다. 글로 쓰다 보니 신나서 마구마구 길게 나오네요.

물론 쉽지는 않겠죠. 적응이 힘들 겁니다. 그래도, 언젠가 시간이 지나고 보면 그 힘듦이 무엇인지도 잊어버릴 테니 그 시간을 힘들게 보내기보다는 그 시간 안에서 뽑아 먹을 수 있는 것은 죄다 뽑아 먹으며 (?) 기똥차게 보내야겠습니다.

구독자님, 오늘 시작하는 올해의 두 번째 평일도 무사히 보내봅시다. 좋은 하루 보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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