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끔 말도 안 될 정도로 디테일한 꿈을 꿀 때가 있습니다. 요즘 꿈을 꾸는 빈도가 줄어서 그런지 이런 꿈을 꾸고 나면 괜히 신기합니다.
어제 꾼 꿈이 그런 꿈 중 하나인데요. 최근 여행을 앞두고 있습니다. 간만의 긴 여행이라 계획을 열심히 세웠는데요. 비행기나 숙소 예약부터 하면 근 세 달 전부터 준비한 듯합니다.
꿈에서 여행 첫 날에 대한 이야기가 나왔습니다. 공항에 도착하고, 나름의 일정을 지켜갔는데 마지막에 환전을 안 하고 온 것이 떠오르더군요. 환전 신청을 기껏 해두고 돈을 안 가져 왔다니. 이걸 어떻게 하지? 달러 환율을 고려하면 일단 돈은 가지고 있으면 되는데 당장 여행지에서는 어쩌지? 외화 인출이 되는 카드였나? 하는 생각부터 오만 생각이 다 들었습니다.
그리고 그렇게 일정을 세부적으로 세웠는데도 정작 여행지에선 일정표 안 보고 막 다닌 결과가 이건가? 하는 생각도 했습니다.
그러다가 꿈에서 깼죠. 꿈에서 깨고 나니 지금 여행에 관해 상당히 긴장하고 있는 상태라는 걸 깨달았습니다. 기대가 크다보니 이 하루하루를 소중히 보내고 싶어서 더 그런듯 합니다. 또, 꿈에서조차 제가 세워둔 일정에 대해 빠삭한 걸 보니 얼마나 이걸 스스로 몇번이고 새겼는지도 새삼 깨달았고요.
꿈에 나올 정도로 준비했으면 더 긴장할 필요는 없겠다 싶습니다. 그리고 꿈에서도 저렇게나 현실적인 걱정을 했다는 게 좀 웃기기도 합니다. 이제 꿈도 완전한 상상의 영역에서 벗어나지 못하는군요🫠
댓글 2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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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무야
나중에 들려주실 여행 이야기를 기대하고 있겠습니다~ ^_^
조잘조잘
조만간이 될 것 같네요 ㅎㅎ 매일 여행같은 나날을 보내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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