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가 3개월차의 소회

2024.06.11 | 조회 164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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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잘조잘

매일 아침, 당신 곁의 이야기

구독자님, 좋은 아침입니다. 제목을 쓰면서 혼자 조금 벅차 올랐습니다. 3개월차라니요. 시간이 어느덧 이렇게 됐습니다.

야심차게 시작한 새벽 요가를 꾸준히 이어가고 있습니다. 성실히 이어가진 못했습니다. 주 3회 수업인데 지난 2달 동안 자체적으로 주 2회 출석했거든요. 하지만 이번 달은 주 3회 올 출석을 목표로 달려가고 있습니다.

여전히 아침 일찍 일어나는 것은 힘이 듭니다. 엄밀히 따지자면 눈 뜨는 건 안 힘든데 몸을 일으키는 게 힘듭니다. 6시면 눈은 번쩍 뜨이지만 몸은 왜 이렇게 굼뜬지요. 다행이 저만의 문제는 아닌지 수업에 가보면, 매번 월초보다 월말 인원이 반토막 나 있습니다. 아직 혼자 수업을 들은 적은 없는데 거즌 2대1 교습을 받는 수준입니다. 선생님께 감사할 따름이지요.

습관이 참 안 드는 것 같습니다. 이런 저런 말을 해도 아침 운동이 좋기는 합니다. 가장 좋은 점은 이 시간에 일어나서 이렇게 운동을 하고 있다는 고양감이고요. 요가를 하면서 몸과 마음이 이완됩니다. 요가 선생님께서 가끔 하시는 말씀 가운데 '정답은 없다'는 말이 있습니다. 저도 다른 수강생들도 늘상 답을 찾는데 익숙해진 사람들이라서 그런지, 눈을 감고 선생님 말씀에 따라 몸을 움직이면 되는데 가끔 눈을 뜨고, 선생님은 어떻게 하고 있는지, 나는 제대로 하고 있는지를 좇으려 합니다. 그럴 때마다 선생님께선 답은 없고 자신의 몸 상태와, 근육의 움직임에 따라 그저 따라가라고 하시죠. 그 말이 이상스레 위안이 되고요. 

선생님께서 제게 늘 생각이 많다고도 하십니다. 어깨와 승모에 힘이 들어가는 건, 생각이 많아서라며 요가를 하는 동안은 머리를 비우라고요. 아마 요가를 하다가도 집중 못하고 딴 생각을 할 때면, 곧장 눈치채시는 것도 그때마다 상부근에 힘이 들어가기 때문인 것 같습니다. 평소에 어떻게 하면 힘을 좀 내려놓을 수 있냐고 여쭙자, 숨을 끝까지 내쉬는 연습을 하라고 하셨습니다. 의식적으로 숨을 길게, 가슴 끝까지 내쉬는 게 도움이 된다고요. 듣기엔 쉽지만 어렵습니다. 전 늘 숨을 끝까지 내쉬는 게 잘 안 되더라고요. 그래도 몇 달 더 하면 또 늘겠지요.

급할 건 없습니다. 처음에는 맛보기용으로 시작한 요가였지만 점점 오랫동안 하고 싶어집니다. 대단히 잘 하지는 못해도 습관으로, 이렇게 아침에 1시간이라도 머리를 비우고 몸과 마음을 이완할 수 있다면 삶이 좀 더 윤택해질 것 같아요. 글을 쓰면서 생각이 났는데, 요즘 아침엔 요가를 하고 저녁엔 유산소를 했습니다. 공부하느라 체력이 달려서요. 그런데 유산소도 그냥 아침에 하는 게 나을 거 같네요. 주 3은 요가, 주 3은 유산소를.. 과연 할 수 있을까요? 이번 달에 한 번 해보고 후기 알려드리겠습니다. 그럼 구독자님, 오늘도 즐겁게 건강히 보냅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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