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독자님, 좋은 아침입니다. 3월도 어느덧 7일째를 맞이했습니다. 생각할 겨를 없이 시간을 흘러 보내다가 이제서야 잠시 올 한 달을 어떻게 보낼지 곱씹어 봅니다.
우선, 아침에 일찍 일어나는 게 목표입니다. 정확히는 일어나서 단 10분이라도 산책하려고 하는데 눈은 떠도 이불 밖에 나서는 게 쉽지가 않습니다. 히지만 3월 간 좋은 습관을 잘 들여서 남은 시간들을 알차게 쓰고 싶네요.
두 번째는 수업에서 배운 내용을 모두 이해하는 것입니다. 원래는 매일 퇴근하고 바로 도서관가서 공부하는 계획을 세웠는데 예기치 못한 야근을 할 때도 있고, 계획된 야근을 할 때도 있습니다. 아무래도 남의 돈으로 먹고 사는 일에 좀더 우선순위가 가게 되는데요. 원래는 그날그날 매일매일 공부하고 복습하려고 했는데 어렵겠다는 걸 단 3일 만에 절감했습니다.
그래서 평일엔 너무 욕심 안 내고 이해 못하더라도 1시간이라도 붙잡고 있는 것에 의의를 두고...적어도 주말 동안은 정말 빡세게 해서 이해하려고요. 사실 논문을 읽고 어떤 연구를 할 지도 같이 고민해야 하지만 지금 1학기에 배우는 게 모든 것의 기초인 만큼 1학기는 욕심 버리고, 수업만 잘 따라가려고요. 그렇게 직장과 대학원을 병행하는 데 익숙해지기만 해도 성공입니다. 농담이긴 하지만 올해는 퇴사만 안 해도 잘 살아낸 거라고 보거든요.
세 번째는 울지 않기입니다, 엉엉엉엉. 마음으로 우는 것도 포함입니다. 자꾸 저도 모르게 우는 소리가 매일매일 비집고 나옵니다. 그런데 아시다시피 직장에서도, 학교에서도 우는 소리를 할 만한 곳은 없습니다. 그래서 연락하는 이들에게도 저도 모르게 엉엉엉엉 징징징징 잉잉잉잉 거리는 것 같은데요. 요즘은 저도 모르게 한숨도 자꾸만 나옵니다. 근데 안 그러려고요. 어제도 말씀드렸다시피 자기가 하고 싶어서 한다 해놓고 징징대긴 왜 징징댑니까. 그쵸... 그런 거겠죠... 그래야만 하는 거겠죠...
이번 달 운세를 보니 4월은 한템포 쉬어가되 3월은 하던 거 열심히 하라더군요. 운세 의존 안 한다고 했는데 무료 운세니까 이해해 주세요. 이번 달만 보내면 비교적 고요한 한 달을 보낼 거라 기대해 봅니다. 늘 기대하고 실망하고 다시 기대하는 삶을 반복하네요. 아무튼 이 세 개만 잘 지켜도 선방입니다. 한 달 뒤에 과연 얼마나 잘 지켰나 돌아보는 편지도 보내겠습니다. 커밍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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