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 저녁입니다, 구독자님. 한 달만에 보내는 편지군요. 그간 잘 지내셨나요? 올해는 몇편을 보내지도 않았는데 금세 2025년이 끝나가는 기분입니다. 11월 19일이라니, 믿을 수가 없네요. 한편으로는 어서 2026년도 신년 계획을 세우고 싶어서 이번 겨울이 퍽 달갑긴 합니다. 그리고 2025년이 개인적으로 참 힘들었어서 얼른 보내고 싶은 마음이기도 하고요.
살아오면서 수월했던 해가 얼마나 있었을까 싶기는 하지만서도 올해는 구독자님도 아시다시피 유달리 쉽지 않았습니다. 그나마 다행인 건 하반기는 굉장히 살만해졌다는 걸까요? 하지만 삶은 언제나 전화위복, 이면서도 곧 전복위화이기에 매일이 마냥 즐거운 시기가 지나기는 했습니다. 솔직한 마음으로는 산업군과 직무 자체는 매우 만족스럽고, 일 자체도 보람도 있고 재미도 있지만 제가 사기업에서만, 그것도 거의 개인사업자처럼 일하는 기자로만 n년 일하다가 공 조직에 들어오니 업무 프로세스나 시스템에 답답함을 느낄 때가 종종 있습니다. 또 개인적으로 업무 스케줄을 어느 정도는 조정할 수 있던 이전과는 달리 조직 자체의 캘린더에 맞춰서 달려가다보니 마감일이 겹친다거나 갑자기 주어지는 일들에 대한 스트레스도 있고요. 제가 자주 분노를 토해내는 지인들이 이 글을 본다면 '종종 스트레스' 수준이 아닌데 덤덤하게 적냐며 우스워할 지도 모르지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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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op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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