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독자님, 좋은 아침입니다. 저는 어쩐지 상반기를 다 보낸 기분이 듭니다. 회사도 그렇고, 학교도 그렇고 한 챕터가 또 마무리 되고 있습니다. 영영 시간이 안 갈 것만 같던 2024년 상반기가 이렇게 마무리 되는군요. 상반기 평가 면담도 마무리 했고, 과목 하나도 종강해서 더욱 그런 느낌이 드나봅니다.
기말고사까지의 마지막 스퍼트를 앞두고, 또 찾아오는 마감을 앞두고 오늘은 저녁에 기깔나게 놀기로 했는데요. 다음날 비록 아침에 인터뷰가 하나 잡혀 있지만... 오히려 휴일에도 일을 하니까 전날 저녁쯤은 놀아도 되지 않나 싶습니다. 술을 월 1회 마시다 보니까 주량이 대폭 줄고, 별 재미도 없어서(?) 이제는 술 없이 잘 놉니다. 오늘도 술은 안 마실 예정입니다.
하지만 벼르고 별렀던 만큼 맛있는 걸 먹으려고 아주 철저한 계획을 세우고 있는데요. 지금 가장 큰 고민은 육회를 무엇이랑 같이 먹을지입니다. 불닭볶음면이랑 같이 먹을지, 쫄면이랑 같이 먹을지 수많은 레퍼런스를 보며 머리를 맞댔지만 결론이 안납니다. 결국 우선 내일 1차 상황을 보고 다시 상의하자는 의견으로 모아졌는데요. 이런 것들을 진지하게 고민하고 있다보니까 그냥 평생 이런 고민만 하고 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다음날 저녁 메뉴를 고민하고, 1차 갔다가 2차 갈 때의 동선이라거나 집에서 시켜 먹을지 나가 먹을지, 만들어 먹을지 등을 고민하는 거요. 이런 고민은 아무리 해도 스트레스도 아닙니다. 심지어 결론 지어놨던 것이 엎어져도 마냥 즐겁습니다. 아마 오늘 골머리 싸며 고민한 육회와 곁들일 메뉴가 온데간데 없어지고, 갑자기 게살치즈계란말이를 먹게 되도 즐겁겠죠. 눈치 채셨겠지만은 게살치즈계란말이는 마음 속 2순위 메뉴기는 합니다. 여전히 육회와 치열한 공방전을 벌이는 중이죠.
이런 고민만 누릴 수 있다면 그곳이 바로 천국이겠죠. 안타깝게도 여기는 현실이기에 이런 고민을 하다가도 적당히 하다가 접고, 그냥 내일 결정하자고 넘어가버리고 맙니다. 그리고는 더 재미없고 진지한 고민거리들이 그 자리를 메웁니다. 다행히도 오늘은 아직 육회가 가장 큰 고민을 차지하고 있네요. 아마 시험까지 3번의 휴일이 남아있다는 심리적 안정감 덕분인가 봅니다. 여하튼... 종강 전 마지막 만찬인 오늘을 잘 보내겠습니다. 구독자님도 즐거운 하루 보내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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