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실직고하자면 저는 붕어빵보다는 국화빵파입니다. 아쉽게도 요즘 길에서 풀빵을 파는 경우는 거의 못봤네요.
그래도 겨울이면 붕어빵이 괜스레 당기긴 합니다. 고구마, 초코, 콘치즈 등 독특한 재료를 넣은 붕어빵 파는 가게가 있다길래 친구랑 붕어빵 약속을 잡기도 했습니다.
최근 꽁꽁 얼은 눈길을 걷는데 정말 너무너무 추운 날이 있었습니다. 혼자 재난영화를 찍는듯했죠. 그때 거리 한켠에서 불을 밝힌 붕어빵 가게가 어찌나 반가운지요. 마침 가방에 어디선가 쑤셔넣은 1000원짜리 지폐도 있었습니다.
붕어빵 딱 두개만 샀습니다. 팥 하나 슈크림 하나로요. 손난로 역할을 기대해주길 바랐는데 생각이 짧았습니다. 맹추위에 붕어빵도 금방 식더라고요. 들고 다녀야 하다 보니 괜히 손만 더 시려웠죠. 붕어빵을 손난로 대용으로 쓰겠다는 계획은 실패했지만 맛은 있었습니다. 올 겨울 두 번째 붕어빵이었는데 서둘러 세 번째 붕어빵을 사고 싶어지더라고요.
마침 어제 동네 친구가 오가는 길에 본 붕어빵 가게가 있다는 고급 정보를 줬습니다. 이 겨울에만 누릴 수 있는 호사인만큼 붕세권을 즐겨야겠습니다.
댓글 2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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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마
나두 풀빵파!! 대방역 앞에 풀빵 맛있는 데 있는디
조잘조잘 (317)
헐!! 조만간 테이크아웃 부탁드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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