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고의 교사는 반면교사

2022.07.07 | 조회 328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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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잘조잘

매일 아침, 당신 곁의 이야기

재미난 글을 읽었습니다. 좋은 글을 쓰고 싶다면 '잘 쓴' 글을 찾아 읽지 말고 '못쓴' 글을 읽으라는 내용이었죠. 보통 글을 잘 쓰고 싶다면 필사 등을 하는 경우가 많은데 되게 생뚱맞은 소리로 들리시나요?

물론 잘 쓴 글을 보면서 내 글에 없는 좋은 점을 찾아내는 것도 중요하죠. 생각지 못한 표현도 배울 수 있고요. 다만 글을 베낄 위험 부담도 따릅니다.

못쓴 글은 다릅니다. 보면서 '이걸 대체 왜 이렇게 썼지?'라는 생각이 드는 순간 성공이라는 것입니다. 남이 쓴 잘못된 표현, 틀린 문장구조를 보면서 문제의식을 느끼면 내 글에서도 그런 문제를 찾을 수 있습니다. 어느 정도 경지에 오르지 않은 이상 강점을 더하는 것보다 약점을 제거하는 게 더 낫다는 것과도 같은 맥락이죠.

좋은 사람이 되는 것도 마찬가지란 생각입니다. 성인군자를 보면서 따라가려하기 보다는 주변의 (본인 기준) 악인들을 보면서 '저렇게는 안 해야지' 라고 생각하고, 그렇게 행동하는 게 나의 잘못을 바로 잡기에도 좋더라고요.

구독자님이 최근에 느낀 '저렇게는 안 해야지', 또는 '저렇게 해야지'는 무엇이 있을까요?

저는 며칠전 '저렇게 해야지' 싶은 교사를 체육센터에서 만났습니다. 제 뒤에 오시는 분이 계셔서 문을 잡아드렸는데 백발이 성성하신 할아버님께서 '고맙습니다'라고 말씀하시더라고요.

정말 사소한, 그리고 당연한 매너였는데도 여기에 '고맙다'라는 말을 들으니 아침부터 기분이 좋아지더군요. 저도 다음부턴 누군가 문을 잡아주거나 할 때, 고맙다는 말을 입밖에 내보려 합니다.

반면교사도 만났습니다. 사실 반면교사를 만나기 너무 쉬운 세상이다 보니 한 명을 꼽기는 어렵긴 합니다. 굳이 꼽자면 타인을 많은 사람 앞에서 모욕하지 말아야겠다, 입니다. 당연한 말인 것 같은데 잘 안 되는 사람들이 많더라고요. 여러 사람 앞에서 모욕하고, 그 사람이 기죽으면 마치 자신의 권위인 마냥 기세등등한 모습이 정말 보기 싫었습니다.

저도 친구들이랑 놀다가 사실 꼽주는 경우가 왕왕 있는데 제가 농담이라 할지라도 남은 진심으로 받아들일 수 있으니 조심해야겠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이렇게 깨달음을 주시니 얼마나 고마운 분일까요😚

매일 새로운 배움이 있어서 즐거운 나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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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4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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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나마

    0
    over 2 years 전

    뒤로 갈수록 은은한 빡침이 느껴져ㅋ큐ㅠㅠ

    ㄴ 답글 (1)
  • 비아헤로

    0
    over 2 years 전

    비공개 댓글 입니다. (메일러와 댓글을 남긴이만 볼 수 있어요)

    ㄴ 답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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