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동안 집에 일찍일찍 다니고 있습니다. 늦게까지 다녀도 동네에서 걸어갈 수 있는 위치에서 놀고 말아서 늦은 시간 지하철 탈 일이 잘 없었습니다. 정말 한달 중에 하루만 빼놓고 모두 약속을 잡던 때도 있었는데 이젠 평일 저녁엔 최대한 약속을 안 잡습니다. 집에 가서 할 일이 있기도 하고 저녁에 또 이동을 해서 사람을 만나는 게 피곤하더라고요. 회사 근처나 집 근처로 와준다면 환영이지만요🤸♂️
글을 쓰는 오늘은 오랜만에 늦은 시간에 지하철을 탔습니다. 역시나 취객들이 제일 먼저 눈에 들어옵니다. 저 역시 한때는 저런 모습이었겠지 싶어서 숙연해집니다..^^ 항상 그런 모습들을 볼 때면 거울치료 당하는 기분입니다. 그래도 과음하지 않은지 한달이 훌쩍 넘었으니 잘하고 있다 생각해 봅니다.
빈 자리가 많기도 합니다. 사실 전 지하철에서 앉는 걸 별로 안 좋아해요. 옆 사람이랑 닿는 것도 싫고 어디선가 지하철 의자가 엄청나게 더럽다는 이야기를 듣기도 했거든요. 전자가 가장 큰 이유긴 합니다. 절대 안 앉아!는 아니고 동승자가 앉자고 하면 군말없이 앉지만 먼저 앉지는 않아요. 아, 취소합니다. 옆에 사람 없는 끝자리가 있으면 앉긴 합니다🫠
쓰다 보니 벌써 내릴 시간입니다. 밤 늦게 지하철을 타고 오면 유달리 더 피곤한 기분입니다. 또 저희 집 근처 역은 엄청 깊어서 올라오려면 한참이거든요. 실제 물리적으로도 피곤한 거군요.
오늘은 이쯤에서 마무리합니다. 가끔은 이렇게 실시간으로 써서 보내고 싶은 날이 있더라고요. 간만에? 혹은 처음으로 그렇게 보내 봅니다 ㅎㅎ 구독자님, 비가 정말 정말 많이 옵니다. 비 피해 없이 오늘 하루도 잘 보내시길 바라요!!
댓글 2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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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무야
저도 비슷한 이유로 거의 대부분의 약속은 퇴근 후 집 근처에서 만나고는 합니다. (대신 지갑을 여는 일은 제 몫이고...;;;) 밤 늦은 시간에도 걸어서 귀가할 수 있는 거리, 그 거리의 편안함에 너무 익숙해져 버렸어요. 그나마 제가 사는 동네가 요즘 '힙'해서(?) 지인들이 기쁜 마음으로 와주어서 다행입니다. ㅎㅎㅎ 비 온 뒤 오늘 아침은 쨍합니다. 비는 오더라도 우리 마음도 쨍하게~!
조잘조잘
거리의 편안함에 익숙해졌다는 데에 적극 공감합니다! 아직 차나 다른 이동수단이 없어서 그런 것도 같고요^^; 저도 마찬가지인데 그래서인지 이 동네에 오래오래 머물고 싶은 마음이 커지네요 ㅎㅎ 오늘은 출근길이 완전 폭우더라고요..!! 하지만 마음만은 쨍하게!! 해뜰날입니다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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