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든 줄 알았는데 꽃이 피어났다

2023.06.26 | 조회 296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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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잘조잘

매일 아침, 당신 곁의 이야기

구독자님, 이 짤을 알고 계신가요? 작년에 친구에게 카랑코에 화분을 선물 받았습니다. 늘 자연을 동경하지만 식물 키우는 데 소질없는 절 위해 키우기 쉬운 식물을 가져와줬더군요. 또 제가 노란색을 좋아해서 노란 꽃이 피는 걸로다가 선물해 줬습니다🥹

하지만 식물을 잘 키우는 건 쉬운 일이 아닙니다. 적정량의 햇빛과 물과 습도와 등등이 잘 조화돼야 하는 일이죠. 흙이 마르면 물늘 주면 된다고 했는데 구독자님도 아시다시피 일상이 바쁘면 하나하나 챙길 정신도 없습니다.

볕이 잘 드는 창가에 두고 생각이 날 때마다 물을 주면서 길렀습니다. 잎 끝이 마를 때도 있었지만 어떻게 저떻게 잘 크더라고요. 그러다가 처음 만났을 때 피어있던 꽃이 모두 졌습니다. 완전히 말라버렸길래 전 아니나다를까 제가 죽인 줄로만 알았습니다. 그래도 잎이 살아 있으니 우선은 두면서 주기적으로 물도 주고, 길렀는데요.

얼마전 보니 아랫쪽에 꽃이 새로 피고 있었습니다. 알고 보니 매년 여름 새로 꽃이 피는 식물이라고 하더군요. 작년의 꽃들이 자리를 비켜주자 새로운 꽃이 피었던 것입니다. 괜히 스러진 꽃들 틈으로 새로 노랗게 빛나는 꽃을 보니 마음이 뭉클하더라고요. 제대로 챙겨주지도 못했는데 혼자 잘 컸구나 싶은 마음에 대견하기도 했습니다. 구독자님께도 보여드릴게요.

어떤가요? 🫠 정말 뭉클할법 하지 않나요? 명확히 이유를 설명하긴 어려운데 건물 사이에 피어난 장미.. 아스팔트 틈에거 자란 민들레..를 보는 기분이었습니다. 이렇게 열악한 환경에서도 일년뒤 다시 꽃을 피워주다니...🥹 힘내서 저도 꿋꿋하게 잘 살아봐야겠다는 뻔한 다짐도 했습니다^.^

시들어 보여도 다시 피어날 준비를 하는 중인지도 모릅니다. 구독자님, 이번주도 산뜻하게 시작해 봅시다!! 카랑코에처럼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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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2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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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나무야

    0
    over 1 year 전

    예뻐요! 급 화분을 하나 살까?하는 생각이 들 정도로~! 꽃도, 나무들도, 그리고 우리 사람에게도 어쩌면 보이지 않는 사계절이 있을지도 모르겠어요! 아니 삶은 사계절의 반복이란 어느 노인의 사주 풀이를 어렴풋이 영상으로 본 것 같아요. 늘 봄이지도, 늘 겨울이지도 않는 우리의 삶은 그 때 그 때의 계절을 잘 맞이하고 또 보내주며 살면 좋겠아요! 행복한 한 주 시작하세요! :-)

    ㄴ 답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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