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구나 시 하나쯤은 가슴에 품고 산다

2022.09.20 | 조회 73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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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잘조잘

매일 아침, 당신 곁의 이야기

얼마전 뵌 교수님 한 분이 그런 말씀을 하셨습니다. 가슴에 시를 품고 사는 사람과 아닌 사람은 분명 다르다고요. 저는 그 말에서 울림이 느껴졌습니다. 시를 달달 외우고 있어야만 한다는 뜻은 아닙니다. 가슴에 새기고 사는 문장이 하나쯤은 있어야 한다는 말로 이해를 했는데요. 노래도 시가 될 수 있기에 마음에 남는 가사가 하나쯤 있다면 충분히 시를 가슴에 품고 사는 사람이겠죠.

구독자님은 어떤 시를 품고 사시나요? 저도 달달 외우는 시가 많지는 않지만 마음 깊이 저장해둔 문장은 몇 개 있습니다. 하나는 '나의 꿈은 밤보다 깊어'입니다. 송몽규 시인의 <밤> 중 한 구절인데요. 그 어떤 어둠이 닥쳐와도 꿈이 그 보다 깊기에 헤쳐갈 수 있다고 받아 들였습니다. 그 어떤 불안에도 이겨낼 수 있도록 단단한 꿈을 품고 살아야겠다는 마음에서 오래 새겨놓은 문장이죠.

'너의 아름다움이 온통 글이 될까봐'도 참 좋아합니다. 오병량 시인의 <편지의 공원> 중 한 구절입니다. 시인의 의도는 모르겠지만 저는 기록에 매몰돼 감상을 잊지 말자라는 뜻으로 받아 들였는데요. 글을 쓰는 일을 하기도 하고, 평소에도 기록을 즐기다 보니 어떤 감각을 있는 그대로 느끼기 보다는 전달 가능한 방식으로 떠올리는 것에 대한 경계를 갖기 위해서입니다. 아름다움이 온통 글이 될까봐 두려워 있는 그대로 담아내고 싶은 마음이죠. 아직 명확히 머리로 다 이해하지는 못한 문장인데 참 좋아하는 글입니다. 쏜애플 <시피런 봄> 중 '시든 꿈을 뜯어먹지 말아요'라는 가사도 좋아합니다.

이전에 친구가 제게 주변에서 드물게 매슬로우의 욕구 5단계를 구현하려는 사람이라는 말을 한 적이 있는데요. 꿈이니 가치니 하는 것들을 말할 때면 아직도 이상을 좇는 탕아가 된 기분이기도 하고 허공에 발붙이고 있는 건가 자문하기도 합니다. 그래도 아직 책임져야 할 존재가 제 자신밖에 없는 지금은 꿈과 삶에 대한 고찰을 더 깊이 있게 하고 싶어요. 그래서인지 좋아하는 문장들도 꿈에 관한 것들이 대부분이네요. 시간이 지나면 또 다른 문장을 안고 살겠지요? 언젠가 또 다른 삶의 방식을 추구하며 살고 있을 제 모습이 궁금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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