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0개의 가면을 쓰고 살아간다

2022.08.01 | 조회 385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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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잘조잘

매일 아침, 당신 곁의 이야기

우리는 모두 제각각의 관계 속에서 다른 모습을 합니다. 가족과 있을 때의 모습, 회사에서의 모습, 학교에서의 모습, 또 각종 모임에서의 모습은 모두 다른 모습이겠죠. 사람을 알다가도 모르겠는 이유기도 합니다.

이를 조금 더 정제된 말로 표현하면 멀티 페르소나입니다. 심리학자 구스타프 융은 인간은 천 개의 페르소나를 가지고 있어서 상황에 따라 적절한 페르소나를 바꿔 가며 살아간다고 말했습니다. 관계, 환경에 따라 다른 정체성을 구사하는 게 당연한 것이라는 뜻이죠.

대 온라인 시대가 도래하며 멀티페르소나는 더욱 복잡하고 다양해졌습니다. 다들 SNS 부계정을 만드는 경우도 많고 각자가 활동하는 커뮤니티에서의 모습은 또 다르겠죠. 저도 조잘조잘에 정제된 글을 쓰는 것과 상반되게 좋아하는 유튜브 채널엔 'ㅋ'만 남발하기도 하고요.

멀티페르소나가 건강하고 당연한 것이라고는 해도 부정적으로 작용하면 한도 끝도 없습니다. 범죄자의 이웃을 인터뷰했을 때, '그런 사람인줄 몰랐다'는 말을 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현실에서 하지 못하는 말을 온라인 세상 속에서 하는 경우가 많으니까요.

전 예전엔 멀티 페르소나를 부정적으로 생각했어요. 솔직하지 못하고 자기자신에 대한 확신이 없어서 유동적으로 가면을 쓴다고만 생각했죠. 이제는 이게 참 건강한 태도라는 걸 잘 알고 있습니다. 주변 상황은 변하는데 혼자만 꼿꼿하게 유지하는 것은 소신이 아니라 고집으로 보일 수도 있다는 걸요. 여전히 머리로는 알지만 실천이 쉽지않습니다. 흩어진 페르소나를 하나로 모으고 싶어 만인에 대한 편지를 매일 남기고 있으니 말이에요.

예전에 그런 글을 봤습니다. 만약 얼마를 받으면 자기가 지금까지 인터넷에 쓴 모든 글과 댓글이 공개할 수 있겠는가. 구독자님은 어떠세요? 얼마면 될까요?

저는 얼마를 받더라도 공개하지 못할 것 같습니다. 악플을 쓰고 다니진 않았지만 덕질을 하거나 감성에 젖어 일기를 쓴 것들이 다 공개된다는 생각을 하니 아득해지네요. 그런데 다시 생각해보니 500억 원 이상이면 공개할 수 있을 것도 같고요. 아무도 준다는 말은 안 했지만 고민되네요🤔 과연 얼마면 될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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