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독자님, 좋은 아침입니다! 어제는 날씨가 무척이나 좋았습니다. 인스타그램마다 모두가 하늘 사진을 찍어 올리기에 더 실감할 수 있었습니다. 전국 어디서든 맑은 하늘을 볼 수 있었다니, 참 좋은 날이었네요.
가끔 이렇게 모두가 같은 것을 보고 즐거워하는 모습을 볼 때면 마음이 몽글해지곤 합니다. 우리네가 다들 행복할 수 있는 길은 대단한 걸 할 때가 아니라 푸른 하늘을 볼 때에도 가능하다니요. 얼마나 좋은 일인가요.
어제는 그리스로마신화에 대해 친구랑 얘기를 나눴습니다. 어린 시절 머릿속에 강렬하게 박힌 장면이나, 가장 좋았던 캐릭터에 대해 이야기 했는데요. 구독자님의 최애 에피소드와 최애 캐릭터는 누구였나요? 저는 이오가 암소로 변해서 바다를 건너는 에피소드도 좋아했고, 다프네가 아폴론을 피해 도망가다가 나무로 변하는 에피소드도 좋아했습니다. 캐릭터는 왕이 되기 전의 이아손이랑 오디세우스를 좋아했고요.
저는 신화류는 다 좋아해서 이집트 신화나 북유럽 신화, 메소포타미아 신화도 진짜 재미있게 읽었었는데요. 그래도 인물 하나하나에 정이 가고 스토리 역시 제일 기억에 남는 건 그리스로마신화입니다. 물론 제일 일상에 많이 박혀있고, 사람들 사이에 설화로 많이 떠돈 영향도 없지 않아 있겠지만은요. 그것보다도 그리스로마신화 속 인물들은 각자의 욕망에 충실하고, 그것을 실현하기 위해 온힘을 다했다는 게 참 현실의 사람들과 맞닿아 있어서 더 인상적이었나 봅니다. 다른 신화 속의 신이나 영웅들은 어찌됐든 신적인 요소가 있는데 그리스로마신화는 정말 인간적인 신과 영웅의 이야기니까요. 그래서 더 잘 이해되고 자연스레 새겨진 게 아닐까요.
그러니까 현대까지도 잊히지 않고 오래 구전되는 게 아닐까 싶습니다. 구독자님, 언젠가 자녀가 생기면 그리스로마신화를 마치 이솝우화 읽어주듯 어릴 때부터 읽어줘야겠습니다. 그 안에서 온갖 범법행위들을 반면교사 삼아 도덕이란 무엇이고 규범이 왜 필요한지를 알려주며...(?) 벌써 애가 책 덮는 소리가 들리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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