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물 위 서른 아래 고맘때 나이대

2024.03.29 | 조회 82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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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잘조잘

매일 아침, 당신 곁의 이야기

그때는 이해가 안 됐던 노래 가사를 뒤늦게서야 이해하는 경우가 왕왕 있습니다. 구독자님도 그러신가요? 상황이 바뀌어서일 수도 있고 나이가 들어서일 수도 있고 관계가 달라졌기 때문일 수도 있습니다. 그런 와중에 요즘 제 심금을 울리는 가사는 '팔레트'에서 지드래곤의 파트인데요. 스물 위 서른 아래, 고맘때 나이때. 애도 어른도 아닌 나이대라는 말이 왜 그리도 공감 가는지요. 딱 저 부분에 꽂혀서 내내 머리를 맴돕니다.

제가 생각하는 어른들은 스스로를 어른이라고 생각할까요. 우리 모두 아이로 태어났는데 진정으로 어른이 될 수는 있는 걸까요. 몸만 큰 어른 아이라는 말이 괜한 말이 아니라는 것을 갈수록 깨닫습니다. 아닌 척 하는 연기만 늘어갑니다. 다른 어른들도 마찬가지 아닐까요. 책임져야 할 것이 늘어갈수록 우리는 울타리가 되어야 하니까요. 지금은 지킬 것이 저 하나밖에 없어서 마음을 놓아도 되지만 언제까지나 그럴 수는 없는 노릇입니다. 심지어 저 하나만 지키는 것도 아마 갈수록 버거워질 것 같습니다. 존재만 하는 데에도 비용과 노력이 필요하니까요.

이런 생각을 하다가도 길게 가진 않습니다. 어른, 이라는 키워드를 생각하다가 갑자기 늙음이나 노화를 떠올리면서 선크림이나 잘 바르고 이제는 안티에이징 제품도 병행을 해야겠다는 생각을 합니다. 피부과에 다니면서 콜라겐을 생성해 준다는 시술도 꾸준히 받아야겠다는 생각을 하고요. 건강하게 오래 살려면 병원이 아무리 무서워도 자주자주 가야 한다고 믿기에 점심시간 짬내서 진료도 받고 옵니다. 어제는 치과에 다녀왔습니다. 나이가 들어도 왜 이렇게 무서운지요.

차라리 어릴 때는 어린이라고 귀여운 무드로 꾸며진 소아과에 다녔어서 두려움이 완화된 것 같은데 말이죠. 어른도 귀여운 걸 좋아하고 무서운 걸 싫어하니까 치과도 조금 깜찍한 방향으로 리모델링 하면 어떨까요. 어른아이들을 위한 핫스팟이 될 거라 믿어 의심치 않습니다. 하지만 어른>아이가 된 어른들은 그런 것보다도 그저 직장에서 가까워서 퇴근 후에 가장 빨리 갈 수 있는 곳을 찾겠지만은요... 참으로 어려운 일입니다.

그나저나 귀여운 치과, 나쁘지 않은 발상인 것 같은데 구독자님 혹시 치과의사선생님이라면 한번 고려해 보세요. 아이템 추천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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