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이 한 번에 나갔다

2024.01.09 | 조회 18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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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잘조잘

매일 아침, 당신 곁의 이야기

구독자님, 제가 3월에 이사를 계획 중이라고 말씀드렸나요. 집주인분께 말씀을 드리고, 부동산에서 집을 보러 온 첫날 바로 집이 나갔습니다. 처음 보러 오신 분들이 집을 보자마자 바로 계약을 하셨기 때문인데요. 다행히도 시장에서 바로 나갈 만큼 괜찮은 집이었다는 사실에 괜한 안심을 했습니다. 스스로 좋다, 좋다 생각하는 것과 또 수요로 평가받는 것은 다른 일이니까요.

그렇게 이제 이사 날짜까지 확정되고 나자 마음이 조급해집니다. 얼마전 이사를 나갔다는 친구의 이야기를 들으니 마음이 더 조급해집니다. 원룸에 살았는데도 짐 정리 하느라 일주일을 꼬박 보냈다는데, 투룸에 살고 있는 저는 과연 얼마나 시간을 들여 정리를 해야 하는 걸까요. 더군다나 맥시멀리스트인데 말입죠.

일단 분명히 버릴 물건들을 미리미리 버려야 합니다. 팔 물건들도 미리미리 당근에 내놔야 합니다. 여전히 제일 큰 짐덩이는 옷입니다... 평소에 입는 옷은 거기서 거기인데 특별히 한 번씩 입는 옷들이 가득가득이어서 문제입니다. 내년부턴 잡스처럼 똑같은 옷만 입기로 할까요. 이거 참, 곤란합니다. 지난해에 옷을 몇박스씩 버렸는데 아직도 많더라고요.

본가에 보낼 물건들도 미리 박스에 넣어두려고 해요. 사실 막상 지금도 쓰는 물건은 몇 없는데 DP용으로 둔 잡다구리한 무언가들과... 용도는 동일한데 몇개씩 사놓은 것들이 짐덩어리입니다. 디퓨저나 룸스프레이, 인형, 각종 영양제들이 문제가 아닐까 합니다.

일단은 이번 주는 확실하게 버릴 물건들과 중고로 팔 물건들을 리스트업 해야겠습니다. 요즘 정리와 관련된 칼럼을 읽고 있는데 찔리는 구절들이 많더군요. 정신없는 1분기, 품었던 모든 목표는 내려놓고 잘 살아남기라는 새로운 목표를 끄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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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2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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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나무야

    0
    10 months 전

    저도 메일 받고 많이 찔렸습니다. 3년 째 미루고 있는 집 정리, 저도 이사를 가야 정리가 될지도 모르겠어요.ㅎ

    ㄴ 답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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