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박2일 강릉여행을 다녀와서 (스압주의)

2024.09.04 | 조회 11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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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잘조잘

매일 아침, 당신 곁의 이야기

안녕하세요, 구독자님. 지난 주말, 즉 개강 직전 무슨 바람이 들었는지 갑작스런 강릉행을 택했습니다. 정말 갑자기 기차표를 끊고 맨몸으로 향했습니다. 젊음 하나만 믿고(?) 숙소도 안 잡고 밤새면서 일출을 기다리겠다는 집념 덕분에 가능했습니다. 결론적으로는 근래 다녀온 여행 가운데 가장 기억에 남는 18시간을 보냈습니다. 인상깊었던 사진들과 함께 갈무리해보겠습니다. 그럼 구독자님, 오늘도 좋은 하루 보내시길 바랍니다.

강릉역에 내리자마자 24시 무인카페 벤허로 향했습니다. 해변 바로 앞에 위치한 곳으로, 새벽 드라이브를 하던 사람들도 잠시 머물다 가고 해서 생각보다는 사람들이 꽤 있었습니다. 그렇게 밤새는 건 저와 친구뿐이었지만은요. 이야기로 밤새우다가 잠깐 엎드려 눈붙이고 마당에 나와보니 하늘에 별이 정말 잘 보이더라고요. 카메라로 이정도면 두 눈에는 얼마나 많이 담겼을지 짐작 가시나요?
강릉역에 내리자마자 24시 무인카페 벤허로 향했습니다. 해변 바로 앞에 위치한 곳으로, 새벽 드라이브를 하던 사람들도 잠시 머물다 가고 해서 생각보다는 사람들이 꽤 있었습니다. 그렇게 밤새는 건 저와 친구뿐이었지만은요. 이야기로 밤새우다가 잠깐 엎드려 눈붙이고 마당에 나와보니 하늘에 별이 정말 잘 보이더라고요. 카메라로 이정도면 두 눈에는 얼마나 많이 담겼을지 짐작 가시나요?
그리고 해가 뜰 무렵 해변으로 나왔습니다. 안목이라 강문처럼 사람이 많은 해변이 아니어서인지 저희밖에 없었는데요. 돗자리 펴고 앉아서 한참을 바다와 하늘만 바라보는데 그렇게 좋을 수가 없었습니다. 보고만 있어도 좋다는 게 이런 거구나, 새삼스레 깨우쳤습니다. 어떤 말로 그려낼지 모를 만큼 아름다웠습니다.
그리고 해가 뜰 무렵 해변으로 나왔습니다. 안목이라 강문처럼 사람이 많은 해변이 아니어서인지 저희밖에 없었는데요. 돗자리 펴고 앉아서 한참을 바다와 하늘만 바라보는데 그렇게 좋을 수가 없었습니다. 보고만 있어도 좋다는 게 이런 거구나, 새삼스레 깨우쳤습니다. 어떤 말로 그려낼지 모를 만큼 아름다웠습니다.
아기 손톱처럼 뜬 달도 참 귀엽죠? 고요한 바다를 보고 있자면 머리 아프게 하는 고민들도 허망하게 느껴집니다.
아기 손톱처럼 뜬 달도 참 귀엽죠? 고요한 바다를 보고 있자면 머리 아프게 하는 고민들도 허망하게 느껴집니다.
서서히 동이 틉니다. 늘 에메랄드 같던 여름의 동해 바다도 이 무렵에는 얼음같이 보였습니다.
서서히 동이 틉니다. 늘 에메랄드 같던 여름의 동해 바다도 이 무렵에는 얼음같이 보였습니다.
빠끔하고 나온 태양! 정말 서서히 떠오르는 것이 보이더군요. 구름이 많아 걱정이었는데 다행스럽게도 해가 뜨는 곳만큼은 구름이 잠시 걷혔습니다.
빠끔하고 나온 태양! 정말 서서히 떠오르는 것이 보이더군요. 구름이 많아 걱정이었는데 다행스럽게도 해가 뜨는 곳만큼은 구름이 잠시 걷혔습니다.
살면서 본 중 가장 새빨갛고 가장 동그랗고 가장 큰 해였습니다. 지금껏 경상북도쪽에서 일출을 본 적은 많았어도 강원도에선 생각해 보니 처음이었는데요. 정말 장엄하다는 생각이 절로 들었습니다.
살면서 본 중 가장 새빨갛고 가장 동그랗고 가장 큰 해였습니다. 지금껏 경상북도쪽에서 일출을 본 적은 많았어도 강원도에선 생각해 보니 처음이었는데요. 정말 장엄하다는 생각이 절로 들었습니다.
그리고 완전히 뜬 태양... 이날 바다가 넘 아름다고 날씨도 좋고, 새벽녘 내내 온종일 기분이 좋아서인지 에라 기분이다 싶어서 다음 행선지까지 걸었습니다. 그러고 아침 8시가 되기 전에 1만 보를 채우고야 말았습니다..^^ 그 뒤로 밥 먹자마자 급격히 피로가 몰려왔고 엎친데 덮친격으로 서울행 버스가 고장이 나서 중간에 멈춰서서 한참 있는 바람에 서울까지 5시간 넘게 걸려서 도착했습니다 ㅎ 우여곡절이 있었는데도 사진을 보니 마냥 좋았던 기억만 떠오르네요. 실제로 좋기도 했지만은요. 아무튼... 밤새는 게 이제 가능할지는 모르겠지만 다음에도 무박2일 일출여행을 또 가고 싶다는 소망이 스물 자라네요.
그리고 완전히 뜬 태양... 이날 바다가 넘 아름다고 날씨도 좋고, 새벽녘 내내 온종일 기분이 좋아서인지 에라 기분이다 싶어서 다음 행선지까지 걸었습니다. 그러고 아침 8시가 되기 전에 1만 보를 채우고야 말았습니다..^^ 그 뒤로 밥 먹자마자 급격히 피로가 몰려왔고 엎친데 덮친격으로 서울행 버스가 고장이 나서 중간에 멈춰서서 한참 있는 바람에 서울까지 5시간 넘게 걸려서 도착했습니다 ㅎ 우여곡절이 있었는데도 사진을 보니 마냥 좋았던 기억만 떠오르네요. 실제로 좋기도 했지만은요. 아무튼... 밤새는 게 이제 가능할지는 모르겠지만 다음에도 무박2일 일출여행을 또 가고 싶다는 소망이 스물 자라네요.
발이 너무 푹푹 빠져서 예전 몽골에서 사막을 걷던 기분을 다시 느꼈습니다. 
발이 너무 푹푹 빠져서 예전 몽골에서 사막을 걷던 기분을 다시 느꼈습니다. 
저도 친구도 크록스를 신고 갔는데 신발에 모래가 너무 많이 들어와서 거의 맨발걷기 수준이었습니다..^^
저도 친구도 크록스를 신고 갔는데 신발에 모래가 너무 많이 들어와서 거의 맨발걷기 수준이었습니다..^^
밤이 더 인상적이긴 했지만 낮도 아름다웠습니다
밤이 더 인상적이긴 했지만 낮도 아름다웠습니다
경포호에서 마주한 귀여운 오리가족
경포호에서 마주한 귀여운 오리가족
흔히 아는 강릉 바다... 또 봐도 좋았습니다.
흔히 아는 강릉 바다... 또 봐도 좋았습니다.
이날 바람은 안 부는데 파도가 정말 세찼는데요. 친구가 찍은 사진인데 이번 여행 저의 베스트픽이기도 합니다. 저 세찬 파도의 모양이 제대로 나오기도 했고, 말 그대로 부서진 햇빛이 참 아름답네요. 구독자님도 기회가 되신다면 무박2일 여행... 한번 추천드립니다. 저도 사진 보고 있자니 또 가고 싶어지네요🥹
이날 바람은 안 부는데 파도가 정말 세찼는데요. 친구가 찍은 사진인데 이번 여행 저의 베스트픽이기도 합니다. 저 세찬 파도의 모양이 제대로 나오기도 했고, 말 그대로 부서진 햇빛이 참 아름답네요. 구독자님도 기회가 되신다면 무박2일 여행... 한번 추천드립니다. 저도 사진 보고 있자니 또 가고 싶어지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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