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라진 가을을 기리며

2022.10.18 | 조회 326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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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잘조잘

매일 아침, 당신 곁의 이야기

구독자님은 무슨 계절을 가장 좋아하시나요?

전 항상 두말 할 것 없이 가을을 꼽았습니다. 더운 바람이 슬슬 느껴지는 봄보다도 서늘한 기운이 다가오는 가을이 더 좋았죠.

이제 이 말을 할 수 있는 때가 얼마나 남은지 모르겠습니다. 올해만 해도 9월까지는 20도를 훌쩍 넘다가 어제부터 확 추워졌습니다. 트렌치코트를 입어도 추울 지경이더군요. 주말에 단풍놀이를 가려고 했는데 아직 초록이 가득해서 그마저도 제대로 하지 못했습니다. 날은 이렇게 차가워졌는데 말이죠.

얼마전 친구들과 이야기를 하다가 기후위기가 걱정돼서 애를 못 낳겠다는 얘기가 나왔습니다. 당장 먹고 사는 문제도 문제지만 말 그대로 생존 자체가 위협당할 날이 머지 않았을 거란 불안이죠. 마냥 아포칼립스를 상상하는 것일까요?

앞서 나간 걱정일 수도 있지만 요즘 세상을 보면 충분히 할 법한 생각입니다. 불과 10여년 전만 떠올려봐도 지금과는 확연히 달랐습니다. 봄, 가을이면 길거리에서 사계절이 공존하는 패션도 심심찮게 볼 수 있었죠. 올해 출근길을 생각해 보면 사람들의 계절감이 대체로 통일적이었습니다. 물론 반팔 입은 사람 옆에 코트 입은 사람을 보기는 했지만 목격 빈도가 훅 줄었습니다.

이달 초 만난 환경 전문가는 분명 심각한 상황이지만 아직 돌파구가 없다고 말할 수는 없다고 하더라고요. 속도를 늦출 방법은 분명히 있다고요.

가을을 좀더 오래 보고 싶은 개인적인 욕심에서라도 좀더 애써보려고 합니다. 나 하나쯤이야 보다는 티끌모아 태산 마인드로 살다 보면 아주 작은 변화라도 만들 수 있지 않을까요.

10월인데도 벌써 패딩을 꺼내야 하나 고민이 되네요. 구독자님은 옷장 정리를 끝내셨나요? 아직 가을 옷을 채 다 입지도 않았는데 겨울옷을 준비해야 한다니. 여러모로 충격입니다.

오늘도 날이 많이 쌀쌀합니다. 항상 건강 챙기시며 힘나는 화요일 보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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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2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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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나무야

    0
    almost 2 years 전

    캠핑, 운동, 바이크 등 야외 활동을 하다 보니 아무래도 <봄과 가을>이 가장 좋은 계절 같아요! 지난 주엔 강화도에 바이크를 타고 갔었는데 벼가 노랗게 익어가는 들판을 보며 제대로 가을을 만나고 왔습니다. 여름과 겨울 여러 모로 피하게 됩니다. 다른 계절에 비하면 꽤나 매운 계절인 것 같아요. 갑자기 쌀쌀해진 날씨에 얼떨떨합니다. 즐거운 하루 되세요!

    ㄴ 답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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