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엔 매일 쓰는 게 힘들지만은 않아

2023.02.15 | 조회 263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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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잘조잘

매일 아침, 당신 곁의 이야기

이제는 정말 습관이 되었다고 자신있게 말할 수 있습니다.

쓰기 시작한 초반에 너무 재밌어서 세이브를 20개 넘게 만들어 둔 시기를 지나, 쓸 말이 없어서 애써 쥐어 짜내서 새벽 6시 59분까지도 보내지 못했던 시기도 지나, 이제는 머릿속에 생각이 나는 건 뉴스레터용으로 싹 적어둡니다.

처음에는 시작하는 만큼 하고 싶은 말이 너무 많았고, 중간에는 어디까지 말을 해도 되나 하며 스스로를 검열하는 시간이 길었습니다. 소소하게 시작했는데 예상외로 구독자분들도 늘고, 특히 한번씩 구글에 검색돼서 조회 수가 엄청 높게 나오는 글들이 있거든요. 최근엔 500을 넘은 글도 생겼습니다.

아무튼 그러다보니 스타병에 걸려서 혹시나 이런 뉴스레터를 쓴 게 nn년 뒤 제 발목을 잡으면 어떡하지? 라는 상상도 했습니다. 청문회에서 당신 과거에 이런 말을 했는데 어떻게 생각하냐, 이런 질문을 받을까봐서요.

하지만 청문회에 참석할 만큼의 인물이 될지는 미지수입니다. 제 성격상 뉴스레터에 '어떻게 이런 말을' 싶은 내용을 쓸 것 같지도 않고요. 혹시 모르니까 그런 말을 썼다 싶으면 빠르게 편지함으로 알려주세요... 삭제하고 사과의 편지를 재발송할테니까요...

아무튼 이제는 정말 글 쓰는 데 어떤 부담도 느끼지 않고 재미있게 잘 쓰고 있습니다. 오히려 하고 싶은 말이 너무 많아서 걱정이에요. 저는 보통 떠오르는 주제들을 카톡 나에게 보내기에 올려두는데 마구잡이로 쌓여 있습니다. 문제는 마구 쓰다보니 제가 보면서도 무슨 글을 쓰려 했는지 헷갈릴 때가 있네요. 2월 2일에 쓴 키워드는 '무드등'입니다. 과연 무드등으로 무슨 글을 쓰려 했는지는 지켜봐주세요.

당장 초반 뉴스레터랑 지금것을 비교해보면 요즘 말이 정말 길어졌습니다. 가볍게 읽을 글을 지향했는데 어째 조금 멀어졌는지도 모릅니다. 그래도 신이 나서 말이 길어졌구나, 생각해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짧게 썼다고 덜 신난 것은 아니니 이 말은 취소하겠습니다.

오늘도 조금 길어졌네요. 즐거운 수요일입니다! 늘 즐겁고 평안한 하루 보내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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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2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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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나무야

    0
    almost 2 years 전

    <요즘 매일 읽는 게 힘들지 않아>, 따라해 봤어요. ㅎ 요즘 저의 아침을 깨우는 두 번의 기회가 있다면, 첫 번째는 잔뜩 설정해 놓은 알람입니다. 그리고 나머지 하나는 <조잘조잘> 이메일을 읽는 일입니다. 늘 고맙습니다! ^^

    ㄴ 답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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