밸런스는 중요합니다. 단짠단짠은 맛을 넘어 인생을 관통하는 말이라고도 생각하는데요. 무엇이든 과한 것은 좋지 않습니다. 적절한 균형을 맞춰가야 하며, 그렇게 균형을 맞춰가는 게 우리네 삶이 아닐까 생각해 봅니다.
갑자기 균형에 대해 말을 꺼낸 이유는 글도 단짠이 필요하다고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강약중강약일 수도 있겠고요. 너무 무거운 주제로만 매일매일 보내면 부담스럽지 않을까 싶더라고요. 일주일에 하나씩 보내는 글이라면 좀더 진중한 주제로만 구성해도 되겠지만은 이렇게 매일 보내는 편지인데 월화수목금 아침마다 머리 아픈 주제를 쓰면 보는 이 입장에서 힘들지 않을까? 싶은 거죠.
그래서 때때로는 좋아하는 색깔과 같은 처음 보는 누군가와도 꺼낼 수 있는 이야기를 해야겠다 싶은 겁니다. 그런데 요게 참 어려워요. 전 사실 처음 보는 사람이랑도 10년 뒤에 어떻게 살아가고 싶은지에 대해 이야기 할 수 있거든요. 그 편이 더 재미있다고도 생각하고요. 그래서 매번 글을 쓰다보면 요즘 너무 축 처지지 않나? 혹은 요즘 너무 실없지 않나? 하는 고민에 빠져들곤 합니다.
다행인 건 (구독자님께는 다행이 아닐지도 모릅니다) 고민의 시간이 짧다는 겁니다. 뭐 어쩌겠냐는 생각으로 금방 덮어버리죠.
오늘도 마찬가지입니다. 근래 너무 지지부진한 내 이야기만 했나!?하는 생각을 하다가도 그럴려고 시작한 편지인데... 하는 생각에 금방 도달한 것입니다. 가장 공적으로 쓰는 일기이자 가장 사적으로 쓰는 연설문과도 같은 이 글들의 정체성을 아직까지도 찾아가는 중입니다, 하하.
아무렴 즐거우면 되는 것 아니겠습니까!? 오늘 하루도 아무렴 어떻냐는 마음으로 잘 살아가 봅시다. 행복하세요, 구독자님!
댓글 2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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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럭
기자님도 행복하세요
조잘조잘
삶은 불행 속에 피어난 꽃 한송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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