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떤 노래를 좋아하냐고 물으면 답하기가 참 어렵습니다. 요즘 자주 듣는 노래를 말해야 할까요, 노래방 가면 꼭 부르는 노래를 알려줘야 할까요. 평소 자주 듣지는 않아도 한번씩 찾아 듣는 노래일까요.
머릿속에 수많은 곡이 떠다니는 가운데 하나를 꼽게 됩니다. 가을방학의 '취미는 사랑'. 처음에는 이슬같은 목소리가 좋아 들었다면 점차 그 가사를 곱씹으면서 듣게 되는데요. 노래 가사 속 '그녀'와 같은 사람이 되고 싶기도 그런 사람을 만나보고 싶기도 하더군요. 아마 노래를 들어보신 분들이라면 공감하시지 않을까 생각해 봅니다.
오늘은 그 노래 가사 전문을 싣고 편지는 짧게 마무리하겠습니다. 하루를 산뜻하게 시작하시길 바랍니다😊
미소가 어울리는 그녀
취미는 사랑이라 하네
만화책도 영화도 아닌 음악 감상도 아닌
사랑에 빠지게 된다면 취미가 같으면 좋겠대
난 어떤가 물었더니 미안하지만 자기 취향이 아니라 하네
주말에는 영화관을 찾지만
어딜 가든지 음악을 듣지만
조금 비싼 카메라도 있지만
그런 걸 취미라 할 수는 없을 것 같대
좋아하는 노래 속에서 맘에 드는 대사와 장면 속에서
사람과 사람 사이 흐르는 온기를 느끼는 것이
가장 소중하다면서 물을 준 화분처럼 웃어 보이네
미소가 어울리는 그녀 취미는 사랑이라 하네
얼마나 예뻐 보이는지 그냥 사람 표정인데
몇 잔의 커피값을 아껴 지구 반대편에 보내는
그 맘이 내 못난 맘에 못내 맘에 걸려
또 그만 들여다보게 돼
내가 취미로 모은 제법 값 나가는 컬렉션
그녀는 꼭 남자애들이 다투던 구슬 같대
그녀의 눈에 비친 삶은 서투른 춤을 추는 불꽃
따스함을 전하기 위해 재를 남길 뿐인데
미소가 어울리는 그녀 취미는 사랑이라 하네
댓글 2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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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무야
잔나비, 검정치마, 카더가든, 김광석, 조덕배 등등 다행히 저는 자주 듣는 노래와 노래방 가면 꼭 부르는 노래가 일치합니다. 들어보니 <취미는 사랑>이라는 곡은 저도 좋아하는 앨범에 담긴 곡이었군요. "어?" 역시 계피님의 음색은 좋아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__^
조잘조잘 (317)
음악 취향이 비슷하시네요! 저도 잔나비랑 검정치마 노래를 좋아합니다 ㅎㅎ 특히 검정치마 '나랑아니면'을 좋아하는데 요즘 안 들은지 꽤 됐네요. 오랜만에 꺼내 들어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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