와! 두 번째 격리를 마쳤습니다.
사실 이 글을 쓰는 건 격리 마지막 밤인 일요일인데요. 어쩐지 격리가 체질에 맞는지 마지막 밤이라고 하니 아쉽기도 하네요. 아마 앞으로 인생에서 집에만 7일이나 있을 일은 없지 않을까요.
첫 격리 때는 몸이 아프기도 했고, 같이 격리된 친구가 있어서 크게 힘들지 않았습니다. 두 번째 격리는 오롯이 혼자라서 좀 걱정하기도 했는데요. 시간이 어떻게 가는지 모르게 잘 보냈습니다.
가장 큰 수확은 집안 정리를 싹 한 건데요. 괜히 가구 배치도 바꿔보고 서랍장을 싹 뒤집어 엎었습니다. 중간쯤부턴 후회도 했습니다. 이걸 뒤엎는 거까진 성공했는데 어떻게 다 치우지? 생각하니 막막하더라고요. 그래도 하나하나 하다보니 어째저째 다 하긴 했습니다. 바뀐 구조가 더 맘에 들기도 하고, 한눈에 봐도 더 깔끔해져서 만족스럽습니다.
수납 용품도 새로 샀습니다. 정리 전문가가 한 말을 봤는데 수납을 위한 수납 용품을 새로 사지는 말라고 했는데... 꼭 필요해서 샀다고 변명해 봅니다.
오랜만에 구석구석 먼지도 싹 닦고 소품들 배치도 바꾸니 환기되더라고요. 비로소 2023년을 진짜로! 맞이하는 기분도 들었습니다. 일주일 간 집에서 긴 시간을 보낸 덕분에 이렇게 새맞이도 했으니 오히려 좋은 거 맞겠죠?🤣
그거뿐만은 아닙니다. 마을 키우는 게임을 하나 깔아서 열심히 했습니다. 마치 일주일 동안 우리 집만 시공간이 멈춘 것처럼 잉여롭게 살았네요. 야심차게 갓생을 다짐하자마자 확 풀어졌습니다. 푹 쉰 만큼 열심히 달릴 수 있겠네요!
그래서 전 오늘 아침에 정말 말 그대로 달리기하러 갑니다. 올해 소소한 목표가 운동 꾸준히 하는 거에요. 1월의 큰 목표는 남은 평일은 모두 아침 달리기 성공하는 것입니다.
저는 오늘부터 다시 새해 다짐을 지켜가도록 하겠습니다. 구독자님도 오늘 하루도 힘차게 살아가시길 바랍니다🤸♀️
댓글 2개
의견을 남겨주세요
나무야
슬기로운 격리생활, 진작에 <격리>에 슬기롭게 대처하는 방법을 생각해 보지 못했나 싶습니다. 첫 격리(2주/밀접접촉) 때는 너무 당황해서 그랬을 것 같아요. 물론 재택으로 일도 했습니다. 두 번째 격리(1주/확진) 때는 너무 짧게 느껴졌습니다. 돌아보면 조금 더 슬기롭게 대처할 수 있었을텐데...라는 생각이 듭니다. 아무쪼록 무탈하게, 아니 격리가 체질이었다는 말이 반갑습니다. 이제는 보통의 날을 즐겨보세요! ^^
조잘조잘
접촉으로 2주 간 격리되셨을 때, 정말 힘드셨을 것 같아요. 코로나 확진자를 숫자로 부르던 때가 얼마나 지났다고 벌써 아득한 기분인데요, 당시만 해도 정말 말 그대로 멘탈 붕괴였으니까요..🥲 격리 때 다른 무언가를 하지 않아도 무탈하게 일주일을 잘 보낸 것만으로도 충분한 것 같습니다 ㅎㅎ 보통의 날, 다시 화이팅입니다!
의견을 남겨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