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독자님, 좋은 아침입니다. 이전에 본가에 갔다가 제가 7살 시절 쓴 동시와 동화들을 봤는데요. 사실 그때 글을 썼던 기억은 까마득하지만 어린 시절 쓴 글을 보는 건 참 새삼스러우면서 즐거운 일이더군요. 부모님께서 그때도 제 글을 참 좋아하셨고, 요즘도 가끔 그 시절 이야기를 하면서 그때 제가 쓰던 글이 참 좋았다고 말씀하시는데요. 제가 다시 제 글을 봐도, 7살짜리 딸래미가 이런 글을 써서 뿌듯해 하며 보여줬다면 넘 귀여웠을 것 같더라고요, 하하.
오늘은 말은 줄이고 긴 사진들과 함께 합니다.
달님시를 먼저 공개합니다. 저는 유년기에 달을 보는 걸 엄청 좋아했는데요. 대체 달은 어떻게 차에 타고 있어도 졸졸 따라오는 건지 무섭기도 하고 신기하기도 해서 매번 부모님께 물어봤던 기억입니다.
굉장히 조숙했네요(?). 과연 어떤 친구였을지 궁금합니다..^^ 누굴까요 7살의 저를 콩닥거리게 만든 친구는.. 푸하하
이번 건은 동화입니다. 제가 개인적으로 참 좋아하는 글인데요. 글이 넘 따뜻하고 귀엽지 않나요? 20년 전의 이맘때의 제 글..^^ 친구를 보러 가는 길에 문득 꽃이 생각났다는 것도, 할머니들의 우정을 상정한 것도, "어머" 토끼할머니가 좋아했다는 말도 재밌습니다. 화룡점정은 함께 그린 그림인데요. 좀 기괴합니다..^^
"조금만 기다려 탁자 가져올게"가 웃깁니다. 아마 어디선가 많이 들은 말이라서 저렇게 활용했지 않았을까 싶은데 두 할머니 이마위의 주름이 재미납니다. 난데없는 모닥불도 웃음 포인트입니다. 쭈욱 보면서 느끼는데 그림엔 여러모로 재능이 없네요^.^
이 두 번째 시도 참 좋아합니다. 아마 어린 시절의 저는 대문자 F였음이 틀림없습니다. 당신을 생각하면서 언제나 이 기쁨 잊지 않을 거예요, 라니... 충격적인 감수성입니다. 7살의 감수성에 27살도 충격을 받게 되네요. 아주 절절합니다.
하지만 감성적인 시에 그렇지 못한 삽화입니다. 참고로 나뭇잎 관을 쓴 모습입니다. 제가 태어나서 제일 처음 받은 사교육이 미술이었던 것 같은데 대체 왜,,,🤔
시즌맞이 산타클로스 시로 마무리하겠습니다. 산타할아버지가 넘 무섭게 생기셨네요... 전체적으로 그림을 안 그렸으면 더 감동적이고 귀여웠을 것 같긴 하지만 그림을 그렸기 때문에 재미점수에 10점을 추가하겠습니다.
그리고 인생에서 제일 되바라진 시기였던 초등학생 때 쓴 일기들도 사진을 찍어 왔는데요. 공개할 수 있는 부분만 잘라 잘라서 언젠가 또 편지를 보내보도록 하겠습니다.
구독자님의 최애 동시는 무엇인가요? (?)
댓글 2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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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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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잘조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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