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전에 코칭을 받았습니다. 금쪽이 같은 주제일지도 모르겠는데요. 요약하자면 평생을 잘한다 소리만 듣고 살아오다가 못한다는 소리를 들을 때, 마음이 괴롭다는 것입니다. 물론 긍정적인 동력으로 작동해 다시는 그런 소리 안 들으려고 노력하는 것과 별개로 피드백을 듣는 순간 마음이 막 좋지는 않더라고요.
당연한 건데도 불구하고 어린 시절 길렀어야 할 마음의 근육을, 그때 미처 못 키워서 그런 듯합니다. 머리가 굵어져서 겪으려니 힘든 거죠. 딴 얘기긴 하지만 그래서 어릴 때 사고도 많이 치고 혼도 많이 나봐야 하는 것 같습니다. 그래야 성숙한 어른이 될 수 있는 것 같아요.
다행히 이제는 겉보기엔 능숙하게 대처합니다. 제가 또 어릴 때부터 혼나는 걸 싫어했다보니, 혼날 상황이 닥쳤을 때 이를 최소화하는 방법에 대해서는 도가 텄거든요.
겉보기와 별개로 속은 곪아가기도 합니다. 구독자님은 그럴 때 어떻게 해소하시나요? 전 이렇게 이런 주제로 글을 쓰면서 풀어내곤 합니다. 또, 비슷한 주제의 다른 글들을 봐요. 보면서 다들 그렇게 살아가는구나 하며 넘기죠.
문제는 그렇게 혼자 넘어가기에는 너무*100 속상할 때입니다. 저는 가까운 몇에게 미주알고주알 털어놓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외부에서는 침착하게 대응하는 것처럼 보여도 극소수와의 카톡창에선 불이 나는 모순이 발생합니다. 죄는 아니지만 혼자 온탕과 냉탕을 오가다보니 괴롭더라고요. 감정적 독립을 하는 법에 대해 여쭈었습니다.
그런데 돌아온 답이 의외였습니다. 그럴 필요가 없다는 것이었죠. 오히려 제가 본인에게 감정적 의지를 하고 있다는 걸 상대가 알고 있다면, 갑자기 발을 뺄 때 도리어 서운함을 느낄 수도 있다고 말씀하셨습니다. 솔직히 '엥?'스러웠는데 곰곰이 생각해 보니 과거에 감정의 독립을 선언했을 때 서운하다는 이야기를 듣기도 했습니다. 물론 말로만 서운한 건지 진실로 그런지는 미지수지만요.
결론적으로는 회사에서든 어디서든 삐치는 일이 있다면 믿을 수 있는 사람에게 툴툴대는 건 괜찮다는 것이었습니다. 혹시나, 정말 혹시나 구독자님도 비슷한 고민을 하고 계시다면 걱정 않으셔도 된다는 이야기를 드리고 싶었습니다..🫠
이번주는 어떻게 보내고 계신가요? 주말까지 절반 왔습니다! 힘든 일이 있으셨다면 훌훌 털어내시길. 즐거운 일이 가득하셨다면 쭈욱 행복하시길 바라봅니다😎
추신 : 왜인지 이번 글은 쓰면서 리쌍의 광대가 많이 생각났습니다. 출근송으로 추천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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