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독자님, 안녕하세요. 혹시... 오늘 편지를 기다리셨나요? 심심한 사과의 말씀을 전합니다. 마감 주간을 핑계(정말,, 정말이기는 하지만,,) 삼아 지각이 잦아지는데요. 아무래도 매달 셋째 주는 프리랜서 주간으로 가야 할지 고민입니다. 그런 의미에서 조잘조잘에 객원필자로 참여하고 싶으신 분들은 언제든 아래 '편지함'을 통해 연락주세요. 저는 언제나 기다리고 있답니다, 진실로요..🥺
아무튼 지각은 하되 결석은 하지 말자는 다짐을 해봅니다. 그 말인 즉슨 지각은 할 수 있다는 말이니 아무쪼록 너른 마음으로 양해 부탁드립니다.
구독자님은 요즘 어떻게 지내고 계신가요. 편지라는 것이 기본적으로 상대를 상정하고 보내는 것이긴 하다만은 구독자님께서 언제, 어디서 이 편지를 읽으실지, 또 어떤 기분이실지 모르니 가끔 이런저런 생각이 많아집니다. 제가 너무 당연하게 꺼낸 이야기를 듣고 행여나 심란하시지는 않을지, 또 배려 없는 이야기를 한 건 아닌지 걱정이 많습니다. 사람이 이렇게 물러 터져서 이 험한 세상을 어찌 살아갈지, 그쵸. 아무래도 이런 말을 스스럼 없이 하는 사람이면 그럭저럭 살아남긴 할 것 같습니다.
아무튼 오늘도 7시 전에 출근을 했는데 아직도 회사에 남아 있습니다. 대박이죠? 진짜 대박인 것 같습니다. 매월 마감이 있는 주간에는 이런 일이 반복될 것 같습니다. 다행히 혼자 남아 있는 게 아니라서 마음에 위안이 되는데요. 그 전 팀에서는 살아있는 MZ 그 자체였던 제가 이렇게 XY의 기운에 적응할 줄이야. 오늘 n년전에 같이 일했던 선배한테서 오랜만에 연락을 받았는데 그만 반가움이 왈칵 터져나왔습니다. 왈가닥처럼 마냥 까불거리기만 해도 괜찮았던 때의 기억이 떠오르며..^^
이게 바로 나이가 들수록 책임이 쌓인다는 걸까요. 무늬만 5년차, 실질적으론 4년차인데 여전히 팀 막내로 지내고 있지만... 신입은 아니기 때문에 마땅히 해내야 할 것들이 쌓여가네요. 그 과정이 심리적으론 괴롭지 않지만 물리적으론 고단합니다. 여하튼 이제 정말로 퇴근합니다. 내일은 지각할 것이란 걸 미리 말씀드립니다. 오후 중 여유가 생겼을 때 몇자 적어보겠습니다, 우하하.
그럼 구독자님, 늘상 편안하고 포근한 나날이 함께 하길 바라며 이만 말 줄입니다. 오늘도 다정한 밤 보내시길.
댓글 2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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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무야
지각은 하되 결석은 하지 말아주세요! ^^;;
조잘조잘
노력하겠습니다..^_^ 지각도 조금 덜 하는 걸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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