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독자님, 오랜만이에요!
2022년을 안녕히 보내주셨나요?
저는 지난주에 편지를 잠시 쉬어가길 잘한 것 같아요. 일주일 내내 "오늘이 올해의 마지막 O요일이야"를 입에 달고 살았거든요. 의미부여를 아주 한가득하고 말았네요.
그래도 좋았어요. 보고 싶었던 사람에게 연락도 하고, 만나기도 하고, 혼자 마음의 짐을 덜어내기도 하고, 새로운 시작도 했습니다. 특히 이제 갈팡질팡할 것 없이 하고 싶은 것과 해야 하는 것이 명확해진 게 가장 좋습니다🤸♀️
구독자님은 새해 첫곡 루머에 대해 아시나요? 1월 1일 처음 듣는 노래가 한 해를 결정짓는다는 말이 온라인에서 몇년전부터 돌았는데요. 의미가 좋은 노래들이 새해만 되면 멜론차트를 점령하곤 한답니다.
제 올해 새해 첫곡은 쏜애플의 시퍼런 봄입니다. 평소에도 자주 듣고 부르는 노래이기도 한데요. 시퍼런 봄을 시작곡으로 한 이유는 오직 이 가사때문입니다.
"시든 꿈을 뜯어먹지 말아요."
이미 시들어버린 꿈과 과거를 붙잡고 회상하며 살아가고 싶지 않은 마음입니다. 제 특기이기도 하거든요. 작년을 보내면서 많은 것을 도려내고 버렸습니다. 구태의연한 습관도 질질 끌어온 관계도 오래 가져왔던 꿈도요.
대신 새로 이루고 싶은 것들이 더 많이 생겼습니다. 아주 오랜만에 정말 가슴뛰는 것들이요. 하지만 제 특기상.분명 뒤돌아보고 흔들릴 테니 그러지 말라고 스스로에게 되뇌이는 주문이기도 합니다.
평소와 다를 바 없는 오늘이지만 2023년이란 생각에 마음을 다잡게 됩니다. 새로 시작하는 월요일, 오늘도 편안하고 즐거운 하루 보내시길 바라요!
댓글 5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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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무야
새해 첫 편지에 좋은 기운이 가득한데요? 지금 그 기운 쭈욱~~~!! 새해 <첫곡>에 대한 이야기는 살짝 충격이었습니다. 그리고 생각해봤는데 첫 곡인지 모르지만, 지난 이틀 동안 <최유리>라는 가수에 푹 빠져 살았습니다. <숲>이라는 곡을 인스타그램에서 짧게 듣고, 듣자마자 너무 좋았거든요. 이틀 내내 그의 곡을 들었습니다. 종은건지, 나쁜건지... 좋아하는 가수가 한 명 늘어났다는 것에 의미를 부여해 보겠습니다. 저는 올 한 해 <숲>이 되어 보겠어요. :-) ------------- 난 저기 숲이 돼볼게 너는 자그맣기만 한 언덕 위를 오르며 날 바라볼래? 나의 작은 마음 한구석이어도 돼 길을 터 보일게, 나를 베어도 돼 날 지나치지 마, 날 보아줘 나는 널 들을게, 이젠 말해도 돼 날 보며 -------------
나무야
아! 생각해 보니 브로콜리너마저의 <좋은 사람이 아니예요(feat.시와)>를 듣고, 아주 나쁜 사람만 되지 말자고 새해 다짐을 했었습니다.
조잘조잘 (317)
숲이 되어보겠다는 결심 멋있군요! 최유리의 숲이라는 곡은 처음 들어보는데 <아낌없이 주는 나무> 이야기가 그려지는 곡이네요. 아주 나쁜 사람만은 되지 말자, 참 당연한 말인듯 하면서도 어려운 일입니다. 어느 누군가에게는 혹여나 제가 나쁜 사람일지 모르겠죠. 적어도 앞으로 만나는 사람들에게만큼은 아니기를 노력해야겠습니다. 나무야님, 올 한해도 건강하고 마음 따뜻한 한해 보내시길 진심으로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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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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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잘조잘 (317)
가보자고!! 이번주도 올해도 파이팅 파이팅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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