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컴퓨터 바탕화면은 스티커 메모들로 가득합니다. 덕지덕지 붙은 메모들은 그 색깔로 중요도를 달리하는데요. 검정색 메모는 절대 지우지 않는! 아주 중요한 것들입니다. 기억해야 할 피드백이나 업무 프로세스를 적어 놨습니다. 그렇다고 그 메모를 매일같이 보는 것은 아닙니다. 필요할 때에만 꺼내 보죠.
오늘 문득 메모를 보는데, 의외의 문구가 적혀 있었습니다. 작년 언젠가 썼던 글인데 누구한테 들었던 건지, 어디서 읽은 건지, 혹은 본 건지 기억도 흐릿합니다. 혹시 해서 구글에 검색해 봐도 별다른 게 나오진 않네요. 적어둔 그대로를 복사해서 보여드리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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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람쥐가 나갈 때 오늘 도토리 백개 주워야지 하고 나가지 않는다. 일단 나가는 거다. 그런 마음으로 가자. 욕심부리지 말고 할 일을 한다는 마음으로.
도토리 하나를 줍는 마음으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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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토리 하나를 줍는 마음을 먹은 연유는 무엇일까요. 어디서 감명을 받고 이 글을 검정색 메모장에 적은 걸까요. 알 수는 없지만 오늘 하루 동안 도토리 하나라도 주워올 수 있으면 성공한 하루입니다. 도토리를 못 주워도 괜찮습니다. 그럼 내일은 두 개 주워보려고 더 애쓰겠죠.
말마따나 백 개 얻으려고 집을 나선 게 아니라 당장 오늘 일용할 양식 하나부터 얻으려고 나간거니까요. 아무튼 도토리와 다람쥐 이야기가 어디서 나온지 구독자님 혹시 아신다면 알려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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