싸이월드 사진첩이 복구됐다

2022.08.04 | 조회 325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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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잘조잘

매일 아침, 당신 곁의 이야기

사실 싸이월드를 잘 쓰던 세대는 아닙니다. 해봤자 초등학교 6학년 말 ~ 중학교 3학년 때까지 쓰다 말았습니다. 그때도 블로그를 따로 운영했어서 웬만한 기록은 그쪽에 다 남기고, 싸이월드에는 제 셀카를 올리거나 친구 셀카를 퍼오는 정도가 전부였죠.

그래도 궁금은 해서 들어갔더니 10년 전의 제가 있더라고요. 2012년도의 저는 10년 뒤 이런 어른이 될 줄 알고 있었을까요?당시 계획 세우는 걸 좋아했어서 17살, 18살, ..., 87살, 88살까지 매년 뭐하고 있을지를 다 기록해두곤 했었습니다. 예지록이 되길 바라는 희망록이었죠. 그중 이뤄진 것들은 몇몇 없습니다. 일단 서울대를 못갔으니까요✌️

그리고 2012년을 살던 16살이 보던 세상과 2022년을 사는 26살이 보는 세상은 너무도 달라졌으니까요. 그때 꾸던 꿈을 여전히 꿀 수가 없어졌습니다. 세상은 너무 빨리 바뀌고, 앞으로 그 속도는 더 빨라질 테니까요.

다만, 그럼에도 그 당시에 꿈을 꾸던 저를 참 좋아했었습니다. 내가 그리는 미래가 분명 이뤄질 것이라 믿고 살아가던 모습들이 참 좋았습니다.

요즘은 조금 방황하는 중입니다. 분명히 직장도 있고, 하고 싶었던 일도 하지만 거시적인 꿈이 없어졌기 때문일까요. 해야 하는 일 말고 하고 싶은 일, 이루고 싶은 목표, 세상에 남기고 싶은 것들이 분명 했었는데 지금은 희미해져서일까요. 그런 것들을 생각해보는 과정마저 세상물정 모르는 비현실적인 인간의 비현실적인 꿈으로 치부해버려서일까요.

최근에서야 다시 구체화하는 중이지만 사실 여전히 확신은 없습니다. 점점 선명해지기는 하지만 정말 그 길로 가고 싶은지 되물어보면 아직 열어두는 가능성은 많죠.

시간을 길게 두고 올해까지는 다시 제 삶의 궤도를 그려보려 합니다. 2032년의 내가 돌아 봤을 땐 허무맹랑한 이야기일지라도 2022년의 내가 성실히 살아갈 동력이 된다고 믿어요.

어떻게 살아가고 싶은지 분명해지는 1년이 되었으면 합니다. 올해 안에 또렷해진다면 구독자님께도 전해드릴게요. 편안한 하루 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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