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 아침입니다, 구독자님. 제 소소한 취미 중 하나는 인스타그램으로 유머글을 보는 것인데요. 분명 자작이거나 거짓부렁으로 썼다는 걸 알지만 그 말도 안 되는 설정과 이야기가 웃겨서 매번 보게 됩니다. 탐색 탭에서 누군가 쓴 유머글을 복붙하고 복붙한 글을 쉼없이 넘겼는데요. 한동안 잊고 있던 이 취미활동(?)을 오랜만에 즐겼습니다. 너무 재밌더라고요.
웃음에 취약해져있던 요즘이라 그런지 더 깔깔대며 웃었습니다. 그런 글들에 쓰인 일상들은 심각한 상황임에도 불구하고 어쩜 그리 웃기는지요. 제 상황에 대입해보면 황당하기 짝이 없는데도 마냥 재밌습니다. 회사에서 누가 잡코리아를 집게리아로 잘못 들었다는 이야기처럼요.
한편으론 제가 살아가는 일상도 한 순간을 캡처해서 보면 그런 유머글이길 바라봅니다. 그런 소소한 순간들 덕분에 하루를 웃어 넘길 수 있도록요. 멀리서 보면 희극 가까이서 보면 비극이라곤 하지만 더더 가까이서 보면 희극일 거라 믿어 봅니다. 장면장면을 촘촘히 나눠보면 행복 가운데에도 불행이 있고, 불행 가운데에도 행복이 있기 마련이잖아요.
오늘도 작은 행복이 있었습니다. 좋아하는 카페 사장님께서 독서모임에 관심있냐고 여쭤보시더니, 디엠으로 독서모임을 같이 하자고 제안을 주시더라고요. 좋아하는 카페기도 했고 간만에 번뇌에서 벗어날 수 있겠다는 생각에 기뻤습니다. 아마 개강하면 일정이 바쁠듯해서 2월 한 달만 할 수 있겠지만은... 그 시간만이라도 불행 가운데 행복을 찾아보려 합니다. 아휴, 사는 게 참 디네요. 디다는 말을 아시나요? 힘들다의 경상도 사투리입니다. 오늘의 사투리 상식 한 꼭지를 전하며 저는 물러갑니다. 구독자님, 마음이 비록 회오리치더라도.. 찻잔 속의 회오리라서 아주 얕고 많이 힘들지 않게 지나가길 바라겠습니다. 저도 마찬가지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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