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독자님은 주로 어떤 운동을 하시나요?
저는 운동을 즐기지는 않지만 어쩌다보니 어릴 때부터 이런저런 운동을 짧게 맛봤습니다. 우선 K-초등학생들의 필수인 태권도를 4년 정도 했습니다. 그러다가 서너번 발가락에 금이 가서 반강제적으로 관뒀습니다.
산도 자주 다녔습니다. 엄청난 등반은 아니지만 주말이면 가족들과 도시락을 챙겨 산에 오르곤 했죠. 새해에도 꼭 해돋이보러 산을 올랐고요. 머리가 좀 굵고는 친구들끼리도 곧잘 산타러 다녔습니다. 새벽에 친구랑 산에 갔다가 정체 모를 (아마 고라니였겠죠) 동물보고 기겁한 기억도 있네요. 이렇게 말하니까 엄청 시골에서 살았던 것 같군요.
대학에 와서는 검도에 꽂혔습니다. 평생 살아가면서 잘 할 수 있는 운동과 악기 하나는 있으면 좋다는 말이 와닿아서 찾던 중이었죠. 어째 운동보다는 뒷풀이를 더 좋아했지만 한 3년간 즐겁게 했습니다. 흰 도복에서 검은 도복으로 바꿀 때 느낀 뿌듯함은 아직 생생하네요. 그러다가 생각보다 이곳저곳 얻어 맞는 게 아프기도 하고 바쁘기도 해서 관뒀습니다. 작년에 다시 배워볼까 싶어서 동네 검도장을 알아 봤는데 마스크쓰고 운동할 자신은 없더군요.
수영도 잠깐 배웠습니다. 원래는 물을 무서워했는데 물공포증을 극복할 겸사겸사 해봤는데 생각보다 재밌고 힘들더라고요. 계속 했어도 좋았겠지만 생각보다 앞뒤로 씻고 준비하는데 시간이 꽤 걸려서 여름에 바짝 배우고 말았습니다. 아침 운동을 알아보면서 수영을 다시 할까 하다가 운동시간 외에도 잡아 먹는 게 많아서 그냥 패스했네요.
그러다가 올해에는 에어로빅을 했네요. 재밌는데 아침에 너무 추워서 다시 중단했는데 내년 3월쯤부터 다시 다녀볼까 싶습니다. 해보니까 저녁보다는 아침에 운동하는 게 더 잘 맞더라고요.
하나를 꾸준히 배우고 싶었는데 어쩌다보니 이것저것 하고 있네요. 에어로빅을 쭉 해보려 했는데 추위에 굴복했습니다. 내년에는 검도 아니면 에어로빅을 다시 쭈욱 해봐야겠습니다🤸♀️
오늘도 튼튼한 하루 보내세요!!
댓글 2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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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무야
잘하진 못해도 운동은 그럭저럭 꾸준히 무언가를 하고 있었던 것 같아요. 그 시작은 태권도, 초등학교 때 친구 따라 도장에 갔다가 4-5년, 중학교 때는 (이유를 알 수 없지만) 태권도부가 있었던 중학교에서 입학해서 엘리트체육을 잠깐 맛 봤네요. 그리고 집에 방치된 새 테니스 라켓이 있는 것을 보고 시작했으나 함께 할 사람이 없어서 뜨문 뜨문하다가... 요즘 다시 테니스를 시작했습니다. 2000년 초반, 인라인 스케이트 열풍이 불었을 때 쫄쫄이에 바퀴가 다섯개 달린 스케이트 까지 타봤네요. 태권도 다음으로 열심히, 오래한 운동입니다. 가장 최근엔 사계절 운동을 할 수 있는 탁구를 3~4년정도 했습니다. 그 외에 볼링, 당구, 스키, 스노우보드, 검도, 스쿼시, 수영.... 돌아보면 이것 저것 길게, 짧게 다양한 운동을 해왔네요. 요즘 6개월째 테니스를 다시 하면서 꽤 즐겁게 운동을 하고 있습니다. 이번엔 오래했으면 좋겠어요! ^^
조잘조잘 (317)
태권도, 검도, 수영! 세 가지나 겹치시네요 :) 하나를 꾸준히 잘 하는 게 있으면서 다른 것도 틈틈이 배우고 즐기는 것도 참 좋은 것 같습니다. 여러 스포츠를 할 수 있으면 어느 누구를 만나도 할 수 있는 대화와 나눌 수 있는 경험이 늘어나더라고요. 테니스 6개월!도 이미 꾸준히 하신 것 같지만 더더 오래 즐겁게 하시길 바랍니다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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