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고 싶은 것만 하고 살 수는 없을까

2022.12.13 | 조회 512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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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잘조잘

매일 아침, 당신 곁의 이야기

알고 있습니다. 말도 안 되는 질문에 대한 답은 '없다'라는 것은요. 그렇지만 호불호가 매우 강한 저로서는 가끔 좋아하는 것만 하며 사는 삶을 꿈꾸는데요. 주변 어른들 말씀을 들어보면 55세가 넘어갈 즈음부터는 어느정도 좋아하는 것을 많이 하고 살 수 있는 것 같습니다. 물론 건강 문제나 기타 등등으로 하기 싫은 것도 해야만 하지만요.

그럼 대체 너가 하고 싶은 것이 무엇이냐고 물어도 막상 뚜렷이 답할 것은 없습니다. 저 역시도 어렴풋이 알고 있기 때문이죠. 제가 좋아한다고 해서 다 할 수는 없다는 걸요. 몽상을 즐기지만 땅에 발은 붙이고 살아야 하는 인간인터라 완전히 현실과 동떨어진 상상은 차마 못하겠네요.

현실적인 상상을 해보자면 '안물안궁'의 삶을 살고 싶습니다. 제가 궁금하고 알고 싶은 것은 깊이 알 수 있지만 궁금하지 않은 것은 귀닫고 살 수 있는 삶이요. 참 말도 안 되죠?

저는 종종 남의 삶을 엿보는 것을 좋아하는데요. 네이버 리빙판이나 레시피판에서 남들은 집을 어떻게 꾸며놓고 뭘 해먹고 사는지를 즐겨 보는 까닭입니다. 브런치에서 누군가의 일기를 보는 것도 재미있습니다. 특히 직장생활에 관한 일기들이요. 공감도 가는 한편 제가 경험해보지 못한 업종과 직종에선 이런 고민을 안고 있구나 가늠할 수 있거든요.

그런 것들을 살피다 보면 결국 답은 하나로 귀결됩니다. 결국은 다들 비슷하게 살고 있구나. 언뜻 다른듯 보여도 내밀히 살펴보면 누구나 하는 생각들을 하며 살더군요. 고민도, 계획도, 꿈도. 실천으로 옮긴 듯해보이는 누군가의 삶이 부럽다가도 그 역시 또다른 누군가를 부러워하고, 나름의 고민을 안고 살아갑니다.

제가 하고 싶은 일을 하며 사는 사람의 브런치를 본 적이 있습니다. 익히 아는 책의 저자이기도 하고 직업이나 부업도 제가 하고 싶었던 일이었죠. 그 역시 제가 하는 고민을 녹여낸 글을 썼더군요. 저와 다른 해결책을 찾은듯했고 n년 전 글이라서 지금은 어떠실지 모르겠습니다.

느낀 건 그렇기에 투덜대거나 질투할 시간에 내가 할 수 있는 것을 하는 것입니다. 그렇더라도 하고 싶은 것만 하며 살지는 못하겠지만 적어도 그 비중은 높여갈 수 있을 테니까요.

다시 공부를 시작했다는 말을 거창하게 해봤습니다. 당장은 하기 싫지만 언젠가 하고 싶은 일을 많이 하며 살아가려면 해야만 하겠죠. 그 생각으로 좀더 즐겁게 해보겠습니다. 인내가 쓴 만큼 과육이 달겠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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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2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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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나무야

    0
    almost 2 years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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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ㄴ 답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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