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전에 다녀온 도쿄 여행 사진을 봤습니다. 웃음 가득한 얼굴보다도 요즘 안 입는 옷들이 눈에 먼저 들어 왔습니다. 정확히 말하면 어떻게 입었었지..? 싶은 옷들이요.
하루에 2만 보를 걷는 강행군에도 놓지 않았던 7cm짜리 워커, 털이 북슬북슬한 쨍한 파란색 패딩도 놀라웠지만 털모자가 충격이었습니다.
기능없는 머리 장식을 좋아하지 않아서 평소 모자나 머리띠, 핀 등을 잘 쓰지 않습니다. 머리끈도 단색의 심플한 것만 쓰죠. 여행가는 기분을 내고 싶어서 샀던 기억입니다.
여행 다녀온 후에는 한 번 정도 더 쓰고 말았습니다. 그러면서 버리지도 못해 옷방 가장 앞쪽에 장식품처럼 올려놨죠. 매일같이 봤는데도 사진 속에서 보니 감회가 새롭더군요.
문득 생각이 난 김에 다음날 쓰고 나갔습니다. 괜히 멋쟁이가 된 기분에 들떴습니다. 따뜻한 것도 물론이고요. 막상 쓰니까 종종 쓰고 다녀야겠다 싶더라고요.
평소 잘 쓰지 않던 터라 어떻게 해야 안정적으로 쓸 수 있을지는 좀더 연구해야겠습니다🤠
구독자님도 옷장 한 구석에 잊혀가던 옷이 있으신가요. 의외의 기분 전환이 될지 모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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