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작심칠일로 돌아왔습니다. 출근 전 상쾌한 기분으로 한 바퀴 걷고 하루를 시작하려고 했습니다. 6시에 일어나서자마자 밖을 나서서 그냥 아주 조금이라도 걷기만 하고 올려고 했죠. 사람 없을 때 맑은 공기 쐬면 좋잖아요.
그런데 일주일 만에 바로 포기했습니다. 충격적인 게시판을 봤기 때문인데요.
자주 걷던 코스에 이런 경고문이 있더라고요. 기숙사 인근에 산이 우거져서 실제로 그럴 수 있겠다 싶기도 하고, 안 그래도 사람이 거의 없는 새벽녘에 만에 하나 혹시나의 나쁜 가능성을 남겨주고 싶진 않았습니다. 구독자님이 아실지는 모르겠지만 저는 엄청난 엄살쟁이에 겁쟁이기 때문에 혹여라도 아플 수 있을 어떤 여지를 남기고 싶지 않고요.
또 만났을 경우,에 대처하는 방법들 중 어느 것도 실제 상황에서 맞닥뜨리면 제가 할 수 있을 것은 없어 보입니다. 생각 없이 냅다 뛸 것도 같고요, "가라!"라고 말하기보다는 목소리가 먹혀 들어가서 아무 소리도 못 낼 것도 같습니다. 캠퍼스 산책로 등 단독 산행 금지라는 말이 이렇게나 와닿을 수가요.
아침 산책은 포기하고 혼자 침대 위에서라도 스트레칭이라도 할까 싶습니다. 아무래도 '아침'도 아니고 새벽이기도 했습니다. 짧았지만 일주일 간 나가서 걷는 게 참 좋았는데 말이죠. 산책을 중단하자마자 귀신같이 기상 시간이 늦어집니다. 산책 하는 30분 동안 누워있는 대신 내일은 꼭 일어나서 스트레칭을 하기를... 스스로에게 빌어봅니다. 구독자님, 들개 조심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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