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독자님은 살아보고 싶은 상상 속 세계가 있으신가요?
해리포터 같은 마법 사회도 좋고 스폰지밥처럼 바닷속 세상도 괜찮습니다. 아바타같은 이세계도 있네요. 쥬라기공원은 싫으시려나요🦕
꼭 판타지가 아니어도 좋습니다. 예컨대 거침없이 하이킥처럼 시트콤 속 세상에서는 아무리 무거운 일도 한없이 가벼워져서 훌훌 털고 넘어갈 수 있는 일이 되니까요. 어쩌면 이쪽이 더 판타지일지도 모르겠습니다.
저는 우선 생존에는 자신 없기 때문에 목숨이 위협받는 세계에선 살고 싶지 않네요. 예전에 상상하다가 만약 좀비 바이러스가 창궐하면 그냥 일찍이 물리고 빨리 좀비 대열에 합류하겠다고 생각하기도 했습니다. 살아남으려고 노력하는 과정이 너무 스트레스일 것 같아서요. 안 그래도 평소에 깜짝깜짝 잘 놀라는데 매사에 신경을 곤두서고 사는 것도 피곤할 것 같네요.
그렇다고 슈퍼히어로가 사는 세상도 싫습니다. 슈퍼히어로는 결국 악에서 시민을 구해내기는 합니다. 다만 제가, 혹은 제 가까운 이들이 희생양이 안 되리라는 보장도 없죠.
볼드모트가 죽고 난 다음의 해리포터 세계관이 가장 좋을까요? 그런데 또 마법 사회도 은근히 혈통이니 뭐니를 따지며 차별적이어서 그것도 싫군요.
이런 저런 상상을 하다 보면 결국 지금이 가장 좋으니 만족하며 살자는 결론에 도달합니다. 상상의 끝이 현실에 안주라니! 모순적이군요.
어쩌면 누군가에게는 바다 건너 사람과 얼굴 보고 대화를 나누고, 집에서 전화기 하나로 생존을 영위할 수 있는 이 세상이 판타지 아닐까요. 어째 끝이 교훈적이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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