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천재들에게 외주 개발을 맡겨보세요"
SKT 등 대기업들이 수십 년간 거래하던 수백 명 규모의 대형 IT 외주 업체가 아닌, 직원 수십 명짜리 작은 스타트업에 프로젝트를 맡기고 있어요.

10명이 8개월 걸려 하던 일을, 천재 1~2명이 3개월 만에 해내고 있기 때문입니다. 모두 AI 덕인데요.
이들을 'FDE(Forward Deployed Engineer, 전진배치 엔지니어)'라고 부릅니다. 말 그대로 고객사 최전선에 배치되는 엔지니어 군단이에요.

디오는 원래 프리랜서 개발자와 기업을 연결하는 플랫폼이었어요. 그런데 디오는 최근 전략을 바꿨습니다. 플랫폼에서 검증된 개발자들 중에서도 (1) 창업 경험 있고 (2) 빅테크 출신이며 (3) 과학고·명문대 출신인 천재들만 골라서, FDE로 대기업 현장에 투입하기 시작한 거예요.

FDE는 미국 팔란티어가 처음 시작한 개념인데요. 오늘 인터뷰에서는 FDE가 정확히 무엇인지, 실제로 대기업 현장에서 어떻게 투입되고 있는지, 그리고 조직의 AX(AI 트랜스포메이션)를 어떻게 접근해야 하는지에 대해 구체적인 이야기를 들어봤어요.
FDE(전진배치 엔지니어)의 정의와 역할
Q. FDE의 정의가 무엇이고, 어떻게 현장에서 투입되고 있는지 말씀해 주시겠어요?
FDE는 'Forward Deployed Engineer'의 약자로, 말 그대로 현장에 투입되는 엔지니어를 뜻해요. 이 용어는 팔란티어에서 거의 처음 시작됐어요. 팔란티어는 군사 용어를 많이 쓰다 보니까 '전방 배치 인력' 같은 표현을 만들게 된 거죠.

FDE가 하는 일은 기본적으로 고객사에 맞게 우리 솔루션을 커스터마이징 해주는 역할이에요. 우리나라에 플렉스 같은 SaaS(서비스형 소프트웨어)가 있잖아요. 플렉스를 우리 회사에서 쓰려고 하는데, 워크플로우가 딱 안 맞을 때가 있어요. 예를 들면 우리 회사는 출근을 두 번에 걸쳐서 찍는데, 플렉스는 한 번만 찍게 되어 있다면? 이런 걸 고객사에 맞게 커스텀 해주는 게 FDE의 역할이에요.
그런데 단순히 솔루션을 커스텀 해주는 걸 넘어서는 부분이 있어요. 고객사가 "이거 만들어 주세요"라고 말하기 전에, FDE가 먼저 고객사의 문제를 정확하게 파악해서 "이런 식의 피팅이 필요하겠구나"를 판단하는 거예요.

팔란티어 같은 경우도 자기네들의 데이터 분석 툴이 있고, 그걸 고객사에 맞게 어떤 로직과 대시보드를 설계하잖아요. 그런 것처럼 수많은 SaaS 회사들이 엔터프라이즈급 기업에게 커스터마이징을 해주고 문제를 풀어줄 때 활용하는 도구에 가까운 거죠.
사실 우리나라에도 원래 SI 기업들이 '솔루션 아키텍트'라는 포지션이 있었어요. 우리 솔루션이 있고, 그거에 맞게 컨설팅하면서 같이 맞춰주는 역할이었는데, FDE와 유사하긴 해요.
Q. 그러면 기존 SI의 솔루션 아키텍트와 FDE는 어떤 차이가 있나요?
가장 큰 차이는 시대적 배경이에요. 예전 SaaS들은 표준화된 제품을 많은 기업에 빠르게 공급하는 게 핵심이었어요. 커스터마이징을 최소화하는 게 전략이었죠.

근데 대기업들은 자기네만의 워크플로우가 있고, 레거시 시스템이 있고, 특수한 요구사항이 있어요. 표준 제품만 갖다 주면 안 쓰는 거예요. 그래서 최근 2~3년 사이에 "우리가 고객사에 맞춰줄게"라는 방향으로 트렌드가 급격히 전환되고 있어요. FDE가 이 흐름의 핵심이고요.
창업가 입장에서도 중요한 시그널이에요. 과거에는 "좋은 제품을 만들면 고객이 온다"였다면, 지금은 "고객사의 문제를 완벽하게 이해하고, 그들의 환경에 맞게 커스터마이징할 수 있어야 한다"로 바뀌고 있거든요.
팔란티어식 FDE와 디오식 FDE의 차이
Q. 제가 알기로 FDE라고 하는 게 한 사람만 지칭하는 게 아니라 듀오 같은 느낌으로 지칭하는 게 팔란티어의 방식이기도 한 것 같아요. 한 사람은 요구사항 분석하는 PM 역할을 하고, 한 사람은 엔지니어가 되는 구조인데요. 디오도 그렇게 진행이 되는 형태인가요?
맞아요. 원래는 어떤 솔루션을 고객사 커스텀을 위해서 말씀하신 두 타입의 FDE가 출장을 나가게 돼요. 한 명은 조금 더 듣고, 한 명은 만들고. 하지만 둘 다 엔지니어예요. 그리고 팀으로 파견을 가게 되는 구조죠.
그런데 저희가 생각하는 건 여기서 조금 더 미래를 본 거예요. 제 생각에 솔루션을 우리 회사에 맞게 커스텀하는 게 아니라, 이제는 그 솔루션 자체를 다들 만들어버릴 수 있을 것 같다는 생각을 하게 됐어요.
Q. 솔루션 자체를 만들어버릴 수 있다는 게 무슨 뜻인가요?
예를 들어서 나중에는 엔터프라이즈 기업들이 플렉스, 채널톡 같은 걸 그냥 만들어서 쓸 것 같다는 생각을 했어요. AI 코딩 도구들이 발전하면서 실제로 그게 가능해지고 있거든요.
바이브 코딩이라고 들어보셨을 거예요. 커서(Cursor)나 클로드 같은 AI 코딩 도구로 간단한 프로덕트를 빠르게 만드는 거요. 이제는 기술적으로 뛰어난 사람이라면 며칠 만에 SaaS급 프로덕트를 만들 수 있어요.

그러면 우리가 해야 될 건 어떤 솔루션을 커스터마이징 해주는 역할이 아니라, 제로투원(Zero to One)을 그 안에 들어가서 할 수 있는 거예요. 원래 SI 기업이 제로투원을 하던 것들을 한 명이서, 혹은 2명이서 제로투원을 해야 된다는 거죠.
이게 저희가 정의하는 디오 FDE의 핵심이에요. 기존 솔루션을 가져다가 끼워 맞추는 게 아니라, 고객사의 문제를 제로부터 이해하고 새로운 솔루션을 만들어내는 거예요.

Q. 제로투원을 한다는 게 구체적으로 어떤 의미인가요?
제로투원은 말 그대로 아무것도 없는 상태에서 고객사의 문제를 파악하고 솔루션을 만들어내는 전 과정을 의미해요. 저희 FDE는 보통 1~2명이 팀으로 고객사에 투입돼요.
저희가 자랑하는 건 SI 씬에서 잘 볼 수 없었던 진짜 고지능의 인력들이라는 점이에요. 이들은 처음부터 고객사의 문제를 분석하고 같이 얘기를 하고, 그 안에 상주하면서 직접 업무를 다 해보고, 매니지먼트 미팅도 다 따라가면서 상황을 파악해요.

그다음에 바이브 코딩이 등장해요. 보통 고객사가 요구사항을 많이 주고, 요구사항대로 만들어 가는 게 원래 SI의 역할이라고 하면, 이 과정이 굉장히 길었거든요. 몇 개월씩 걸렸어요.
저희 FDE는 바이브 코딩으로 조악하게나마 하루 이틀이면 프로토타입을 만들 수 있어요. 원래 요구사항을 받아서 8개월 후에 만들어 가도 별로 마음에 안 들어 하시잖아요. 왜냐하면 그 사이에 생각이 달라지니까요.
이틀 만에 계속 프로토타입을 들고 가다 보면, 이 사이클을 매 이틀마다 돌리면서, 세 달이 지났을 때는 기술적 수준은 조악하지만 고객이 생각하는 스펙은 아주 만족스러운 제품이 나오게 됩니다.
Q. 그렇게 빠르게 만든 프로토타입이 실제로 쓰일 수 있나요? 프로덕션 레벨의 코드 품질이 아닐 텐데요.
정확히 그 지점이 중요해요. 페이즈 1에서 만든 프로토타입을 이제부터 프로덕션 레벨로 올려야 하는데, 여기서 저희가 원래 운영하는 디오 플랫폼의 시니어 개발자들이 스팟성으로 투입돼서 프로덕션 레벨로 올리는 일을 하게 됩니다.

사실 지금 씬에서 좀 문제가 되고 있는 것들은 어찌 됐건 AI 기반 개발을 했을 때 속도는 엄청 빠르지만, 이게 프로덕션 레벨에 과연 적용 가능하냐는 거예요. 저는 뭐든 다 적용 가능하다고 생각하는데, 그게 아니라 "우리 은행은 망 분리가 되어 있고" 혹은 "어디는 우리 소스 코드들은 다 특허가 걸려 있고" 이런 상황에서도 진짜 적용 가능하냐고 했을 때, 그런 환경에서는 기업에 맞춘 별도의 레벨업이 필요하다고 생각해요.

이 작업은 조금 그 도메인 전문가, 개발 전문가들이 필요해요. 그래서 프로덕션 레벨로 올리는 스텝이 또 따로 있어요. 페이즈 1, 2로 들어가게 되고요.
Q. 페이즈 1, 2는 어떻게 나뉘나요?
페이즈 1은 FDE들이 고객사에 상주하면서 빠른 프로토타이핑과 피드백 루프를 도는 단계예요. 이 단계는 보통 "이런 식으로 가면 되겠네" 하는 가능성 검증으로 끝나는 경우가 많아요. 또는 혁신을 좋아하는 일부 팀에서만 써보는 정도로 끝나기도 하고요.

그 다음 회사 전체에서 실제로 쓰이는 시스템도 만들어야 하니까, 페이즈 2로 넘어가요. 페이즈 2에서는 디오 플랫폼의 시니어 개발자들이 투입돼서 보안, 성능, 확장성, 유지보수성 같은 프로덕션 레벨의 요구사항들을 맞춰나가요.
이렇게 전체 과정을 다 해서 완성된 시스템을 제공하는 거죠. 그래서 이 모든 과정을 수행하려면 FDE의 실력이 정말 중요해요.

FDE가 되기 위한 조건
Q. 디오의 FDE들은 어떤 조건을 갖춰야 하나요?
첫 번째 조건은 디오 플랫폼에서 검증이 됐냐예요. 저희는 3~4년간 프리랜서 플랫폼을 운영하면서 수백 명의 개발자들과 일했거든요. 그 과정에서 실제 프로젝트 데이터로 이 사람이 정말 일을 잘하는지, 어떤 스타일인지를 다 알고 있어요.

두 번째로 창업 경험이 있어야 해요. 세 번째는 빅테크 경험. 그리고 네 번째는 뭐 이런 얘기 웃기지만 과학고 나오고, 대학교 성적 좋고, 이런 사람들이에요.
Q. 왜 창업 경험이 중요한가요?
이들의 연차가 좀 어리더라도, 속된 말로 과학고도 나오고 삼성전자 다녔는데 창업도 해봤다고 그러면, 어떻게 보면 천재가 앉아 있는 거죠.
근데 창업도 해본 상황이니까 약간 문제 푸는 거에 대해서 굉장히 낙관적이거든요. 어떻게든 풀어주려고 하는 성향이 있어요. 창업을 해본 사람은 문제를 정의하고, 리소스가 부족한 상황에서도 우선순위를 정하고, 빠르게 실험하고, 실패해도 다시 시도하는 걸 경험했어요.
그래서 보통 SI는 "No"를 많이 외칠 때, 저희 FDE들은 "Yes"를 많이 외치는 경우가 있어요. 고객사가 "이거 할 수 있나요?"라고 물어보면 일단 "해보겠습니다"라고 하고 방법을 찾아요.

대기업이 FDE를 찾는 이유
Q. 이번에 SK텔레콤이랑도 협업을 하시게 되셨다고 들었어요. SK텔레콤, 대신증권 같은 대기업들이 기존 SI 업체 말고 디오 같은 신생 플레이어를 찾는 이유가 뭔가요?
저는 대기업을 다녀본 적이 없어서 사실 대기업 고객들의 니즈를 정확히 몰랐어요. 그런데 저희 같은 작은 회사한테까지 리드가 들어온다는 건, 시장에 뭔가 변화가 있다는 시그널이라고 생각했어요.

실제로 대기업들이 원하는 건 명확했어요. 기존 SI 기업들을 많이 써봤는데, 그 아웃소싱에서 아쉬웠던 것들이 있는 거죠. 속도가 아쉬웠다, 소통이 아쉬웠다, 수준이 아쉬웠다 이런 것들이요.
기존 SI 프로젝트는 구조적인 한계가 있어요. 대규모 인력을 투입해서 몇 개월, 몇 년에 걸쳐서 프로젝트를 진행하다 보면 커뮤니케이션 비용이 엄청나게 커지고, 의사결정이 느려지고, 중간에 요구사항이 바뀌면 처음부터 다시 해야 하는 경우도 많아요.
반면 저희는 소수 정예의 고지능 인력을 상주시켜서 빠르게 프로토타이핑하고 피드백을 받으니까, 속도도 빠르고 소통도 원활하고 퀄리티도 높아요. 그래서 이런 것들을 저희 인재들로 풀 패키지로 묶어서 대응하는 거죠.
비즈니스 모델의 혁신
Q. 실제로 수익 모델 같은 경우에는 이전 모델처럼 구독제의 느낌으로 가는 건지, 아니면 프로젝트성 파견인 건지가 궁금합니다.
확 달라졌어요. 기존 프리랜서 플랫폼 모델은 기업이 월 구독료를 내면, 저희가 검증된 프리랜서를 매칭해주고, 업무 시간을 트래킹하고, 급여 정산을 도와주는 방식이었죠. 이건 일종의 중개 수수료 모델이에요.
근데 현재 FDE 모델은 완전히 달라요. 프로젝트 단위로 계약을 하고, 그 프로젝트의 성공적인 완수에 대한 책임을 저희가 지는 거예요. 그러니까 단순히 사람을 연결해주는 게 아니라, 문제를 해결해주는 거죠.

예를 들어서 SKT가 "우리 이런 문제를 풀고 싶은데"라고 하면, 저희가 FDE를 투입해서 3개월 동안 그 문제를 풀어요. 그리고 그 결과물에 대해 보상을 받는 거죠. 시간이 아니라 가치에 대한 보상이에요.
Q. FDE들이 받는 금액은 어느 정도 되나요?
저희는 FDE들한테 월 1200만 원 주는 게 목표예요. FDE들이 프리랜서로 일하면서 감수하는 리스크를 보상하려면 그 정도는 돼야 한다고 생각해요. 정규직으로 연봉 1억 받는 사람이 프리랜서로 나오면 1억 5천은 받아야 안정적이거든요. 4대 보험, 퇴직금, 고용 안정성 같은 것들을 포기하는 거니까요.

그리고 FDE는 단순히 개발만 하는 게 아니라 문제 정의, 요구사항 분석, 프로토타이핑, 고객 소통까지 다 하는 풀스택 역할이에요. PM + 개발자 + 컨설턴트를 합친 역할이라고 보시면 돼요. 그러니까 그만한 가치를 제공하는 거죠.
지금은 프로젝트마다 편차가 있지만, 평균적으로 그 레벨로 올리는 게 목표예요. 일부 프로젝트에서는 이미 그 이상도 달성하고 있고요.
제안 방식의 혁신 - 완성된 프로덕트로 세일즈
Q. FDE 프로젝트는 분석, 기획, 개발이 순차적으로 진행되나요? 아니면 동시에 진행되나요?
원래 SI 프로젝트는 분석, 설계, 기획, 개발이 순차적으로 진행되잖아요. 각 단계마다 두 달, 네 달 이렇게 걸리고요. 근데 저희는 이 모든 단계가 동시에 진행돼요.
그래서 저희가 제안을 할 때도 구축을 해서 제안을 하는 거죠. 제안서가 아니라 실제 프로덕트를 만들어 가는 거예요.

예를 들어서 어떤 기업이 "우리 인사 관리 시스템을 만들고 싶다"고 RFP(제안 요청서)를 보냈다고 해볼게요. 기존 SI 업체들은 제안서를 써요. 100페이지짜리 문서에 "이렇게 분석하겠습니다, 이렇게 설계하겠습니다, 이런 기능들이 들어갑니다, 일정은 이렇습니다, 비용은 이렇습니다" 이런 식으로요.
저희는 그 시간에 실제로 인사 관리 시스템 프로토타입을 만들어요. 당연히 완벽하지는 않지만, 핵심 기능들이 동작하는 버전을 만들어서 가져가는 거죠. 그러면 고객사는 실제로 써볼 수 있어요.
"아, 이런 느낌이구나. 그런데 우리는 이 부분이 좀 다르게 필요해"라는 피드백을 바로 줄 수 있고, 저희는 며칠 안에 수정된 버전을 보여드려요.
Q. 제안 단계에서 실제 프로덕트를 만드는 게 리소스 낭비가 아닌가요? 떨어지면 그냥 날아가는 거 아닌가요?
낭비처럼 보일 수 있죠. 하지만 AI 코딩 도구가 발전하면서 프로토타입을 만드는 비용이 엄청나게 낮아졌어요. 예전 같으면 2~3명이 한 달 걸려야 할 일을 지금은 1명이 이틀 만에 할 수 있어요. 그러니까 프로젝트를 못 따면 손해지만, 그 손해가 감당할 만한 수준이 된 거죠.

그리고 더 중요한 건, 이렇게 해야 경쟁에서 이긴다는 거예요. 100페이지 제안서를 가져온 회사랑, 실제로 동작하는 프로덕트를 가져온 회사 중에 누가 이기겠어요?
디오의 비전 - IT 인프라 재건축
Q. 앞으로 디오는 어떤 방향으로 가게 될까요?
저희 FDE들은 제1 원칙이 뭐냐면, 삼성전자나 뭐 토스가 고객이 되는 것보다 창원시청이 우리 고객일 때 더 희열을 느낀다 이거예요.
저희는 IT 낙후된 지역에 가서 IT 인프라를 재건축하는 것에 굉장히 희열을 느끼고, 그래서 기관용 소프트웨어 이렇게 생긴 것도 토스급으로 만들어버리는 것, 그게 이제 저희 비전이에요.
Q. 왜 삼성전자보다 창원시청인가요? 대기업이 더 돈을 많이 주지 않나요?
단순히 돈의 문제가 아니에요. 물론 대기업도 중요한 고객이지만, 저희가 진짜 임팩트를 만들 수 있는 곳은 IT 낙후 지역이에요.

삼성전자는 이미 좋은 시스템을 쓰고 있어요. 저희가 가서 뭔가 해줘도 10점을 11점으로 만드는 정도예요. 근데 창원시청 같은 곳은 3점짜리 시스템을 쓰고 있어요. 저희가 가서 9점으로 만들어주면 엄청난 변화가 일어나죠.
공무원들이 "와, 이렇게 편할 수가 있어요?"라고 하고, 민원인들이 "시청 시스템이 이렇게 좋아졌네요"라고 하고, 실제로 업무 효율이 확 올라가는 걸 보는 거예요. 이게 FDE들한테는 엄청난 보람이에요.
Q. 앞으로 FDE 같은 직군이 더 많아질까요?
저는 그렇게 생각해요. 전통적인 SI 모델은 점점 비효율적이 되고 있어요. 대규모 인력, 긴 프로젝트 기간, 높은 비용, 이런 게 더 이상 정당화되기 어려워요.
대신 소수 정예의 전문가가 빠르게 움직이는 모델이 부상할 거예요. FDE가 그 한 형태고, 앞으로 다양한 변형들이 나올 거라고 봐요.
1인 창업가들도 이 흐름에 주목해야 해요. "나 혼자 다 할 수 있다"가 아니라, "나는 이 부분에서 탁월하고, 나머지는 AI나 다른 전문가와 협업한다"는 마인드가 중요해요.

Q. 마지막으로 하고 싶은 말씀이 있으신가요?
저희도 지금 실험 중이에요. FDE라는 모델이 정말 확장 가능한 비즈니스 모델인지, 아니면 특정 조건에서만 작동하는 건지, 아직 확신이 없어요.

근데 확실한 건 방향은 맞다는 거예요. 고객은 더 빠르고, 더 좋고, 더 맞춤화된 솔루션을 원해요. 그리고 기술은 그걸 가능하게 만들고 있어요. 그 사이에서 저희가 어떤 역할을 할 수 있을지 계속 실험하고 있어요.
저희의 실험이 성공하지 못할 수도 있어요. 스케일업을 못할 수도 있고, 잘 안 될 수도 있죠. 그렇기 때문에 다음번에 꼭 다시 나오게 된다면 실험 결과를 가지고 오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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