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업가 스토리

"AI가 프리랜서 개발자도 다 대체하고 있더라고요."

탑티어 프리랜서 플랫폼 DIO의 황현태 대표 인터뷰

2025.08.20 | 조회 6.58K |
0
|
조쉬의 뉴스레터의 프로필 이미지

조쉬의 뉴스레터

퀄리티 있는 AI, 비즈니스, 프로덕트 이야기를 들려드려요.

첨부 이미지

회사를 다니며 부업을 한 적이 있습니다. 맞는 스타트업과 이직을 검토할 마음으로 임시로 일해보았었죠. 프리랜서 매칭 플랫폼 '디오(DIO)'를 통해서였어요. 오늘은, 디오를 운영 중인 스페이스와이 황현태 대표님을 만났습니다.

 

연세대 기계공학 박사 출신인 황 대표님은 6~7번의 창업 시도 끝에 디오를 만들었어요. 소셜 식사 플랫폼, 무인 CCTV, AI 블랙박스, 시니어 액티비티 클래스까지. 정말 다양한 시도를 했지만 모두 실패했죠. 그런데 이 실패들이 지금의 디오를 만드는 밑거름이 되었다고 해요.

 

 

6번의 실패, 그리고 배운 교훈들

Q. 디오 이전에 6~7번의 창업 시도가 있었다고 들었어요.

네, 맞아요. 저는 한 가지 조건이 있었는데, 남송학 CTO님이랑 같이 일하고 싶어서 창업을 했거든요. 그분이 당시 그린랩스에 계셨는데, 어떻게 하면 송학님이랑 일을 같이 할 수 있을까 생각을 많이 했어요. 형도 "우리는 같이 가는 거다"라고 말씀하셨고요.

첨부 이미지

그래서 투자받을 만한 아이템을 찾기 시작했죠. 소셜 식사 플랫폼, 무인 CCTV, AI CCTV, 이동형 AI 블랙박스, AI로 심리 상담하는 서비스, 시니어 액티비티 클래스... 정말 다양한 시도를 했어요.

 

 

Q. PMF(Product-Market Fit)를 못 찾았다고 판단한 기준은 무엇이었나요?

저는 그냥 바로 알 수 있을 거라고 생각했어요. 시장에서 느낌이 올 거라고 생각했는데, 느낌이 안 오더라고요. 이승건 대표님도 PO 세션에서 "반응이 너무 없어도 PO가 그냥 가겠다고 하면 밀어줄 때도 있다"고 하셨지만, 저는 감이 올 거라고 생각했어요.

예시 이미지(토스 PO session)
예시 이미지(토스 PO session)

고객을 다 만났거든요. 하나씩 아이템 할 때마다 다 만나고, 여성용 서비스 할 때는 여대생들 다 만나고. 근데 느낌이 안 오는 거예요. DIO 이전 아이템들은 고객의 아픔을 들었을 때 강하게 느껴지지 않았어요.

 

 

Q. 6번의 실패에서 구체적으로 뭘 배우셨나요?

첫째, 고객의 아픔이 강하게 느껴져야 해요. 아픔이 적으면, 시장에서 그걸 찾는 양이 많아야 하는데, 그런 시장을 찾기가 정말 어려웠어요.

둘째, 내가 해결하려는 문제를 고객이 정말 절실하게 느끼는지 확인해야 해요. 시니어 액티비티 클래스 만들 때 시니어분들 다 만났는데, "좋긴 한데..." 이런 반응이었어요. 절실함이 없었죠.

셋째, 랜딩 페이지 열었을 때 바로 반응이 와야 해요. 추적 장치 다 달아놓고 온갖 짓을 해도 반응이 없으면 그건 아닌 거예요.

 

 

DIO의 탄생 - 드디어 찾은 진짜 문제

Q. 그럼 디오는 어떻게 시작하게 되었나요?

어느 날 송학님이 카페에서 "요즘 링크드인으로 테크리드 제안이나 시니어 제안이 많이 오는데, 파트타임으로도 해달라고 한다"고 하더라고요. "이 세상에서 시니어가 부족하다"는 거예요

DIO는 시니어와 기업을 이어주는 플랫폼을 표방하고 있다.
DIO는 시니어와 기업을 이어주는 플랫폼을 표방하고 있다.

시니어가 부족하면 어떻게 해야 되냐? 있는 시니어들을 나눠서 팔면 된다! 이렇게 시작했어요. 이름은 디오로 지었는데, 사실 별 뜻은 없습니다. 네이밍이 힘들어서 그냥 'DIO'로 했어요.

2021년 말에 파트타임 개발자 매칭 랜딩 페이지를 열었어요. PM과 개발자 10명 구인해서 시작했죠.

 

 

Q. 디오를 시작했을 때 '느낌이 왔다'고 표현하셨는데, 그 느낌이 뭐였나요?

두 가지였어요. 하나는 랜딩 페이지를 열었을 때 예약이 쌓이는 거. 그냥 탁 했는데 탁 되는 그런 느낌이 있었고요.

DIO의 랜딩페이지
DIO의 랜딩페이지

두 번째는 고객들을 만났을 때였어요. 초기 스타트업들이 캐시가 있어도 채용이 안 된다고 하더라고요. 시니어가 안 온다는 거예요. 왜냐하면 대기업이 캐시가 더 많으니까요. 특히 개발자, 디자이너, 마케터는 커리어에서 회사 브랜드가 중요한데, 초기 스타트업은 인식이 안 좋잖아요.

 

DIO의 커피챗
DIO의 커피챗

하지만 스타트업 대표님들이 "인재가 대기업에 본진을 두고는 있지만, 파트타이머라도 인재가 온다면 한번 용납을 해보겠다"는 반응이 나왔어요. 고통의 크기가 너무 크기에 대안을 찾는거죠. 초기 기업들의 고통이요.

VC분들이 더 잘 아시더라고요. 퓨처플레이나 패스트벤처스에서 투자하는 작은 기업들이 겪는 문제니까 딱 알아들으셨어요. 그래서 빠르게 투자를 받게 되었고, 송학님이 합류할 수 있었죠.

 

 

Q. 첫 고객은 어떻게 확보했나요?

1호 고객이 AI 엔지니어를 찾던 분이었는데, 정말 좋은 고객이었어요. 그분이 저희가 성장하는 케이스가 되었고, 너무 만족해서 계속 써주셨죠. 그렇게 하나씩 늘려나갔습니다.

 

 

프리랜서 관리의 현실 - 예상못한 문제들

Q. 비즈니스 모델은 좋아 보이는데, 실제 운영하면서 어떤 문제들이 있었나요?

대기업 인재라면 문제가 없을 줄 알았어요. 회사와 저희가 검증하는 크루들이면 90%는 문제없을 줄 알았는데, 실제로 업무 태만이 발생하더라고요.

계약을 했는데 일을 안 한다든가, 업무 시간 자체가 부족하다든가. 시간을 많이 일한다고 일 잘하는 건 아니지만, 아예 안 하는 케이스들이 많이 발생했어요.

DIO의 외부 연동 출퇴근 알림 시스템(카카오톡, 슬랙)
DIO의 외부 연동 출퇴근 알림 시스템(카카오톡, 슬랙)

1년차가 넘어가던 시절에 생각한 게 "CCTV를 달고 싶다"였어요. 감시라기보다는 텐션이 떨어지지 않게 옆에서 보조하고 싶었죠.

 

 

Q. 그래서 어떤 해결책을 만드셨나요?

두 가지 방향으로 접근했어요. 첫째는 크루분들이 고객한테 친절하게 하고 연락도 잘하면 좋겠는데, 그러다 보면 본업 시간을 많이 뺏기잖아요. 그래서 저희 시스템에서 하라는 것만 필수적으로 수행하면 자연스럽게 고객이 공유받도록 했어요.

DIO의 업무 보고 시스템
DIO의 업무 보고 시스템

출근했다, 퇴근했다, 오늘은 이거 할 거야, 오늘은 이거 했어, 못했으면 내일 언제 올게. 이런 것들이요. 프리랜서분들과 일하면 이런 공유를 잘 못 받는 경우가 많거든요.

 

DIO의 [프리랜서 업무 대시보드] 기능, 프리랜서의 업무 기록을 한눈에, 명확하게 확인할 수 있다.
DIO의 [프리랜서 업무 대시보드] 기능, 프리랜서의 업무 기록을 한눈에, 명확하게 확인할 수 있다.

둘째는 모니터링인데, 업무 일지를 다 봐요. AI로 요약시키기도 하고, 피그마나 깃허브 계정을 부여해서 업무 진척이나 방향이 달라지는 걸 체크합니다.

 

 

Q. 주급 청구서라는 독특한 제도가 있다고 들었어요.

원래 월 단위 계약이었는데, 문제를 빨리 파악하기 위해 주급 청구서 제도를 만들었어요. 계약은 월 단위로 하고 돈도 월 단위로 받지만, 매주 "이번 주는 이런 일 했습니다, 돈 주세요"라고 청구서를 내는 거예요.

일한 만큼 결제하는 주급 시스템
일한 만큼 결제하는 주급 시스템

기업이 승인하면 진행되고, 승인이 안 되면 기업의 불만이 있다는 신호죠. 주 단위로 위험 신호를 알 수 있게 돈이 걸린 시스템을 만든 거예요.

 

 

 

Q. 프리랜서 검증은 어떻게 하시나요?

두 가지 측면이 있어요. 저희가 확인하는 것과 고객들이 확인하는 것.

첫번째 저희가 확인하는 건 이력, 경험, 포트폴리오를 보고, 인터뷰도 하고 테스트도 해요. 아무리 경험이 많아도 특정 도메인에서만 경험이 있고 다른 도메인 경험이 없으면 안 될 수도 있거든요.

첨부 이미지

마케터는 그 물건을 과거에 팔아봤는지, 디자이너는 기획력과 미감도 보지만 결국 클라이언트 핏에 맞는지가 중요해요. 가장 베이스로 보는 건 회사 생활 경험이에요. 클라이언트 응대가 되어야 하니까요.

 

DIO는 체험판 제도를 통해 검증을 강화하고 있다.
DIO는 체험판 제도를 통해 검증을 강화하고 있다.

'체험판'이라는 제도를 만들었어요. 2주만 먼저 계약해보고 괜찮은지 판단하는 거죠. 아무리 저희가 검증해도 완벽하지 않으니까, 고객들이 3명 정도 동시에 계약해보고 제일 괜찮은 사람을 선택할 수 있게 했어요.

첨부 이미지

그리고 고객 리뷰를 봅니다. 어떤 프리랜서가 재계약을 많이 이끌어내는지, 고객 반응이 좋은지, 업무량이나 얼라인먼트가 괜찮은지 다 확인해요.

 

Q. 리텐션을 어떻게 측정하고 관리하셨나요?

분쟁률과 중도 해지율을 봤어요. 분쟁이라는 게 좀 생기는데, 분쟁으로 드러나지 않는 경우가 많아서 중도 해지율이 더 정확한 지표였어요.

 

DIO의 분쟁 조정 정책
DIO의 분쟁 조정 정책

원래는 중도 해지가 많았어요. 그냥 사람 한 명 붙여놓고 끝이었으니까요. 그런데 작년 4분기에는 제로였고, 올해 1분기도 제로였어요. 관리 시스템과 모니터링 시스템을 강화하니까 확실히 낮아졌죠.

 

근데 여기서 중요한 원칙이 있었어요. "크루가 귀찮아지면 안 된다."

크루가 저희 회사를 먹여 살리는데, 크루가 귀찮아서 "못하겠다, 돈 안 벌래" 이러면 안 되잖아요. UX 관점에서 정말 신경을 많이 썼어요.

 

 

Q. 프리랜서 플랫폼 시장에서 살아남는 법은?

일단 퀄리티 관리가 핵심이에요. 사람을 공급하는 거라 일관성 유지가 정말 어려워요. 그래서 저희는 모니터링 시스템을 계속 강화했고, 주급 청구서 같은 독특한 제도도 만들었죠.

① 자동화 기능 전: 오퍼레이터가 기업에 재계약 의사 여부를 물어봄② 자동화 기능 구현 후: 재계약을 결정하는 화면(왼쪽)과 입금 정보를 안내하는 화면(오른쪽)으로 구성
① 자동화 기능 전: 오퍼레이터가 기업에 재계약 의사 여부를 물어봄
② 자동화 기능 구현 후: 재계약을 결정하는 화면(왼쪽)과 입금 정보를 안내하는 화면(오른쪽)으로 구성

 

그리고 프리랜서와 클라이언트 양쪽 다 만족시켜야 해요. 프리랜서가 귀찮아하면 안 되고, 클라이언트는

충분한 정보를 받아야 하고. 이 밸런스가 정말 어려워요.

마지막으로 진입 장벽을 만들어야 해요. 단순히 사람만 연결해주면 누구나 할 수 있잖아요. 저희는 AI 매칭, 모니터링 시스템, 품질 관리 프로세스로 차별화하고 있어요.

 

 

AI 시대를 대비하는 프리랜서 플랫폼의 전환

Q. 지금까지 프리랜서 플랫폼을 잘 구축하셨는데, 앞으로 디오는 어떤 방향으로 가나요?

지금까지는 프리랜서 공급만 했는데, 앞으로는 프로젝트 자체를 수주해서 일부 인원은 프리랜서로, 일부는 AI 에이전트로 처리하려고 해요. 지금 테스트하고 있습니다.

DIO의 외주개발 프로세스
DIO의 외주개발 프로세스

궁극적으로는 인간 개발자가 없는 AI 개발자만 존재하는 AI 에이전시를 목표로 하고 있어요.

 

Q. AI 전환은 왜 필요한가요?

인간 기반 서비스의 한계가 명확해요. 스케일러빌리티가 없고, 일관성 유지가 어렵고, 비용도 계속 올라가죠. AI로 전환하면 이 문제들을 해결할 수 있어요.

 

재계약 자동화로 인해 단순 업무량이 절반으로 줄어들었다.
재계약 자동화로 인해 단순 업무량이 절반으로 줄어들었다.

저희는 이미 100명의 프리랜서를 관리하는 노하우가 있으니까, 이걸 AI로 자동화하면 엄청난 경쟁력이 생길 거예요. 프로젝트 수주해서 일부는 AI로, 일부는 사람으로 처리하는 하이브리드 모델을 테스트 중이에요.

 

 

Q. 최근에 특별한 프로젝트 경험이 있으셨다고요?

프로젝트 하나가 터져버렸어요. 저희가 운영하는 개발 프로젝트였는데 크루가 잠수를 탔어요. 프론트엔드 개발 프로젝트였는데, 뭐 그럴 수 있죠. 그래서 한 명을 더 붙였는데 그 사람도 시원치 않았어요.

첨부 이미지

그 프로젝트가 워낙 어려운 프로젝트였거든요. 그래서 제가 직접 들어갔습니다. "한번 해보자"라고 했죠. 근데 저는 원래 프론트엔드 개발자가 아니었거든요. 그런데 왜 들어갈 수 있었냐면, 송학 님한테 SOS 요청을 드렸어요. "문제가 생기면 도와주셔야 된다"고요.

 

 

Q. 직접 들어가서 어떻게 해결하셨나요?

막상 들어가서 바이브 코딩(AI 활용 코딩)을 해보기 시작했어요. 리얼 프로젝트에서요. 처음에는 그냥 AI가 코딩을 대신 해주는 정도로 받아들였는데, 하다가 점점 느끼게 된 바가 있었죠.

첨부 이미지

"이거 약간 꿀팁을 공유할 수 있겠는데"라는 생각을 처음에 했었는데, 점점 생각이 발전해서 "이거를 제대로 해볼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바이브 코딩 시대의 진짜 경쟁력은 무엇일까

Q. 바이브 코딩의 가능성을 보신 건가요?

네, 근데 더 중요한 깨달음이 있었어요. 사람들이 바이브 코딩 잘한다고 링크드인에 글 올리는 분들 있잖아요. "나 이렇게 만들었다" 이런 거요. 저는 그 사람들이 뭔가 놓치고 있다고 생각해요.

코딩을 하는 행위 자체는 전체의 큰 플로우에서는 작은 비중을 차지한다
코딩을 하는 행위 자체는 전체의 큰 플로우에서는 작은 비중을 차지한다

프로젝트를 진행한다는 건 고객 사이드의 요구사항을 파악하는 것도 있고, 커뮤니케이션하는 것도 있고, 제품을 만드는 행위도 있는데, 제품을 만드는 행위는 프로젝트 전체에서 한 3분의 1 정도의 중요도예요. 근데 사람들이 여기에 너무 몰입돼 있는 것 같아요.

 

 

Q. 그럼 나머지 3분의 2는 뭔가요?

우리 선배들, 어른들을 보면 이 능력이 엄청 대단하잖아요. 애초에 프로젝트 매니저라고 부르던 시절에 우리 선배들은 코딩을 안 했잖아요.

코딩은 일부일 뿐, 진짜 역량은 프로젝트를 이끌고 사람을 연결하는 데 있다.
코딩은 일부일 뿐, 진짜 역량은 프로젝트를 이끌고 사람을 연결하는 데 있다.

고객을 만나고, 세일즈하고, 요구사항을 걸러내고, 이끌어나가고. 대기업 프로젝트하면서 재벌 3세가 와서 "이건 좀 그렇지 않습니까"했을 때 받아들이고, 다시 정리하고. 수행자들을 채찍질하고 이런 거에 대해서는 지금 바이브 코딩 잘한다는 사람들이 역량이 부족한 것 같아요.

 

Q. 더 구체적으로 어떤 역량이 중요하다고 보시나요?

저희 크루 중에 '로건‘이라는 분이 있어요. 똘똘해요. AI도 잘하고 자기가 알아서 사업도 하고 사이드 프로젝트도 하는 사람인데, 바이브 코딩 자기가 잘하니까 프로젝트 하나 따서 "내가 바이브 코딩하면 되지"라고 생각하는데, 제 생각엔 그게 아니에요.

 

그러다 보면 고객이랑 싸움이 날 수도 있고, 요구사항을 거절 못하고 다 받아버릴 수도 있어요.

코딩은 프로젝트의 다가 아니에요.

 

 

Q. 실제로 경험해보니 어떠셨어요?

저희가 한 회사에 AI 워크플로우를 만들어주는 일을 하고 있는데, 저는 고객사랑 미팅하고 요구사항 정리한 다음에 바이브 코더한테 넘겨요. 이 사람이 프론트, 백엔드, AI까지 다 하거든요.

사람을 만나고, 대화하고, 함께하는 일은 사라지지 않는다
사람을 만나고, 대화하고, 함께하는 일은 사라지지 않는다

근데 저는 그 회사랑 가깝게 얘기도 해야 하고, 미팅도 직접 가야 하고, 필요하면 요구사항 잘라내야 하고. 이런 건 되게 전통적인 일이에요. 점심도 같이 먹어야 하고, 커피도 사야 하고요. 이건 꽤나 컨벤셔널한 작업이고, 생각보다 빨리 없어지지 않을 것 같아요.

Q. 왜 바이브 코딩 키워드를 잡으려고 하시나요?

정확하게는 바이브 코딩이라기보다는 '개발자 AI 대체' 프레임이 영원히 갈 것 같아서요. 무조건 갈 것 같아요.

개발자 대체를 주제로 다룬 기사출처: 지디넷코리아
개발자 대체를 주제로 다룬 기사
출처: 지디넷코리아

그러면 저희는 없어지는 직종을 잡고 있는 사람들인 거잖아요. 개발자 프리랜서도 다 없어질 건데. 방향이 어떻게 될지 솔직히 모르겠지만, 이 키워드를 잡고 일단 파도에 타긴 해야 한다고 생각해요.

 

 

Q. AI가 정말 개발자를 대체할까요?

장기적으로는 작업자들은 다 대체될 거예요. 컴퓨터 앞에서 하는 모든 일은 대체가 되겠죠. 포지션의 경계가 허물어질 거고요.

 

근데 결국 인간이 원하는 무언가를 실행하기 위해서 하는 거니까, 원하는 것을 생각해낼 수 있는 능력, 발상의 능력은 인간이 해야 해요. AI가 해도 큰 의미는 없어요.

 

 

Q. 그럼 DIO는 어떻게 대응하실 건가요?

AI가 등장하면서 어쩌면 직장인 슈퍼스타들을 더 많이 만들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어요.

OpenAI CEO 샘 올트먼은 “AI 슈퍼스타” 인력 풀은 현재 시장이 인식하는 것보다 훨씬 크며, 잠재력 있는 인재들이 훨씬 많을 것이라고 강조함.(출처: businessinsider)
OpenAI CEO 샘 올트먼은 “AI 슈퍼스타” 인력 풀은 현재 시장이 인식하는 것보다 훨씬 크며, 잠재력 있는 인재들이 훨씬 많을 것이라고 강조함.(출처: businessinsider)

처음에는 일잘러분들, 커리어 슈퍼스타들이 외주하고 프리랜싱하면 이 세계가 개선되고 저희도 부자가 되겠다고 생각했는데, 그런 직장 슈퍼스타들이 너무 적더라고요. 저희도 캡이 있었어요.

근데 AI가 등장하면서 이런 슈퍼스타들을 더 많이 만들 수 있지 않을까 싶어요. 그래서 다시 한 번 박차를 가하려고 합니다.

 

 

Q. 앞으로 어떤 사람이 살아남을까요?

저는 철저하게 AI를 도구의 관점에서 봐요. 아주 똑똑한 도구요. 직원도 똑같잖아요. 회사에서 우리가 뭐 할지 생각하고, 그 다음에 열심히 수행하는 게 우리들인데.

결국 AI는 인간이 하고자 하는 일을 도와주는 도구일 뿐이다.
결국 AI는 인간이 하고자 하는 일을 도와주는 도구일 뿐이다.

앞으로 초인간, 슈퍼 휴먼은 실행 AI들이 다 근처에 있고, 시키는 걸 엄청나게 잘하고, 피지컬 월드에서의 역할을 주로 하게 될 거예요.

 

 

Q. 과도기에는 뭐가 필요할까요?

과도기에는 저희 팀이 그 사이를 채워줘야 한다고 생각해요. 지금은 프롬프트를 잘 써야 하고 이런 게 있지만, 장기적으로는 그것도 필요 없을 거예요.

진정한 성과는 어떻게 바쁘게 보였는지가 아니라, 남긴 결과물의 질이다. 이 기사에서는 기업 문화도 이 방향으로 바뀌어야 한다는 메시지를 담고 있다.(출처: 테크레이더)
진정한 성과는 어떻게 바쁘게 보였는지가 아니라, 남긴 결과물의 질이다. 이 기사에서는 기업 문화도 이 방향으로 바뀌어야 한다는 메시지를 담고 있다.(출처: 테크레이더)

결국 고객이 볼 수 있는 수준의 보고서가 나오면 되는 거고, 고객한테 보고할 때도 기분 안 나쁘게 말하면서 요구사항을 자르고, 의미를 넣어서 다시 전달하고. 이런 역량이 중요해질 거예요.

 

 

Q. 바이브 코딩 컨퍼런스를 준비 중이시라고요?

네, 이 키워드를 잡고 싶어요. 개발자 AI 대체라는 프레임이 영원히 갈 것 같거든요.

저희가 부족한 게 많지만, 가장 부족한 게 알리는 거예요. 그래서 컨퍼런스를 통해 이 키워드를 선점하고 싶습니다.

첨부 이미지

각자 생각이 다를 거고, 그런 것들을 나누는 자리가 필요하지 않을까 싶어요. 바이브 코딩만 잘하면 된다는 사람도 있고, 저처럼 그게 다가 아니라고 생각하는 사람도 있고요.

 

 

Q. 어떤 논의들이 오갈 것 같나요?

한 분은 "혼자서 할 수 있는 영역이 어마무시하다. 여러 에이전트들을 기획팀, 개발팀, 마케팅팀처럼 운영하는 오케스트레이션 역량이 중요하다"고 하실 거고요.

 

저는 "조직 내에서 어떻게 살아남을 것인가, 큰 조직 프로젝트에서 AI를 어떻게 활용할 것인가"에 대해 얘기하고 싶어요.

이상적으로는 한 사람이 프로젝트 20개씩 돌릴 수 있을까? 기술적으로는 가능하겠지만, 실제로는 어려울 거예요. 이런 현실적인 얘기들을 해보고 싶습니다.

 

 

AI를 최대한 레버리지하여, 나만의 스타일로 창업을 꿈꾸는 모든 분들을 위한, 'AI 솔로프리너 클럽'이 진행 중이에요. 제가 운영하는 클럽이며, 새로운 방향을 꿈꾸는 모든 분들께 자신있게 권해드려요.


첨부 이미지

6개월이 넘는 기간을 야심차게 준비한, ASC의 멤버를 모집합니다. 지금처럼 AI와 소셜미디어를 누구나

쉽게 활용할 수 있는 시기는 역사상 처음이에요. 흐름을 탔을 뿐인데, 인생이 180도 바뀐 제가 직접 이를 증명해요. 그래서 지금이야말로, '나만의 길'을 현실로 만들 수 있는 최고의 타이밍이라고 확신해요.

 

한 기수당 최대 30명 받는, 프라이빗 클럽입니다. :) 

 

[👉🏻ASC 신청하러 가기]

 

 

 

 

 

 

 

 

 

 

 

 

 

다가올 뉴스레터가 궁금하신가요?

지금 구독해서 새로운 레터를 받아보세요

✉️

이번 뉴스레터 어떠셨나요?

조쉬의 뉴스레터 님에게 ☕️ 커피와 ✉️ 쪽지를 보내보세요!

댓글

의견을 남겨주세요

확인
의견이 있으신가요? 제일 먼저 댓글을 달아보세요 !

다른 뉴스레터

© 2025 조쉬의 뉴스레터

퀄리티 있는 AI, 비즈니스, 프로덕트 이야기를 들려드려요.

뉴스레터 문의joshproductletter@gmail.com

메일리 로고

도움말 자주 묻는 질문 오류 및 기능 관련 제보

서비스 이용 문의admin@team.maily.so

메일리 사업자 정보

메일리 (대표자: 이한결) | 사업자번호: 717-47-00705 | 서울특별시 성동구 왕십리로10길 6, 11층 1109호

이용약관 | 개인정보처리방침 | 정기결제 이용약관 | 라이선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