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인 창업가 스토리

자본 0원으로 계란상자 사업을 사서 650억을 버는 여성CEO

창업보다 중소기업 인수로 부자가 되는 방법

2024.01.08 | 조회 3.95K |
0
|

조쉬의 프로덕트 레터

퀄리티 있는 비즈니스, 프로덕트, 디자인, 1인 창업가 이야기를 주 1회 들려드릴게요. 구독 즉시 100개+ 1인 창업 DB를 발송드립니다.

창업보다 사업 인수를 고려해본 적이 있나요? 저는 한번도 고려한 적 없는 옵션이었어요. 가능 여부를 떠나, 사례조차 모르기 때문이죠.

오늘 소개드리는 ‘사라 무어’는 불가능해 보이는 일을 해낸 기업가에요. 자본 0원으로 650억 계란 포장재 사업을 인수하여 수백억 자산가가 되었거든요. 75%는 은행 대출, 25%는 판매자의 어음(담보)으로 인수를 진행했다고 해요. 그 스토리를 자세히 살펴보겠습니다.

 

입양된 15살 아이, 하버드 MBA 입학 후 사모펀드를 설립


사라는 15살까지 보육원에서 지냈어요. 15살에 한 가정에 입양된 후, ‘공부만이 살길이다’라는 깨달았어요. 그렇게 하버드 MBA에 입학합니다. 그 전에는 심리학과 형사사법 등을 연구했어요.

 

전통적인 하버드 MBA 졸업 루트를 거부

사라는 하버드 MBA의 전형적인 취업 루트를 좋아하지 않았어요. 골드만 삭스의 은행원, 경영 컨설턴트 등 취업이 일반적이었죠. (사라는 이를 ‘두뇌 유출’이라고 여겼어요.) 기업가가 되고 싶었어요. MBA에서 공부하며 ‘사모 펀드’라는 분야에 대해 알게 되었죠.

 

하버드 MBA 졸업 후 취업 루트
하버드 MBA 졸업 후 취업 루트

 

기업을 인수 → 되팔아 수익을 내는 사모펀드에 관심을 가지다

사라는 투자자산운용사 자격증을 딴 후, 사모펀드를 만들고자 했어요. 그런데 돈도 없었고, 어떤 기업을 사야할지도 몰랐어요. 하버드 MBA는 복잡한 비즈니스 모델을 가진 기업 위주로 강의를 했다고 해요. 사라는 복잡한 IT 사업을 좋아하지 않았어요.

 

사모펀드란?

대출을 통해 기업을 매수하고, 3-5년 뒤에 되팔아 이익을 남기는 것을 목표로 하는 투자 활동이에요. (차입 매수) 돈이 없어도 펀드 공모를 통해 자금을 모집하고, 운용을 할 수 있죠. 기본적으로 고위험 & 고수익 상품이에요. 제한된 사람만 투자할 수 있구요.

\

 

 

창문 청소 업체 (출처: bax clean)
창문 청소 업체 (출처: bax clean)

‘초등학생도 이해하는 단순한 사업’을 사고 싶었어요. 수십년간 안정적인 매출을 내면서도, 아무도 들여다보지 않는 매력적인 비즈니스를 찾아야 했어요. 대표적으로 해충 방지(e.g. 세스코), 건물의 창문 청소 등의 업체가 있습니다.

 

 

무급 인턴 50명을 고용, 미국 내 40만개 업체를 조사


사라는 Craiglist를 통해 무급 인턴을 적극 채용했어요. 자신이 모두 조사할 수 없다는 사실을 알았기 때문에 레버리지를 활용했죠.

대상은 주로 ‘자산운용사/사모 펀드 회사 경험이 필요한 금융권 취준생’이었어요. 실제로 사모펀드 운용 경험은 시니어 레벨이 아닌 이상 경험하기 어려웠어요. (워렌 버핏도 사회초년생 시절 벤자민 그레이엄 아래서 무급인턴을 했어요.)

 

하버드 도서관에서 인턴들에게 업무를 맡김
하버드 도서관에서 인턴들에게 업무를 맡김

하지만 인턴들이 일할 사무실이 없었어요. 그래서 하버드 MBA 근처 까페를 이용하거나, 위조 신분증을 만들어 인턴들을 학교 건물에 들어오게 했어요. 그렇게 1년 반 동안 인턴들과 40만개의 기업을 샅샅히 뒤졌습니다.

 

 

이메일이 효과가 없자, 팩스를 수천 기업에 반복적으로 발송


40만개의 업체를 찾았고, 수백개의 업체에 ‘사업을 사고 싶다’는 이메일을 보냈지만 무시당했어요. 그래서 ‘당신의 사업을 삽니다’와 같은 셔츠를 입고 사진을 찍어 보내기도 했다고 해요.

당신의 비즈니스를 사고 싶습니다. 티셔츠
당신의 비즈니스를 사고 싶습니다. 티셔츠

마침내 조건에 맞는 사업체를 찾았어요. ‘계란 포장재’ 업체인 eggcartons.com 입니다.

 

 

진흙 속 진주를 찾다 = 안정적 매출을 내는 계란포장재 사업


eggcartons.com

 

대부분 사람은 위 웹사이트를 보고 눈을 바로 돌렸을거에요. 그러나 사라는 재무 정보에 집중했습니다. 인구와 시장을 고려할 때, 포장재 사업이 50년만에 매출 두배를 기록했고, 2001년부터 흑자를 기록한 사업이었던 것이죠.

사라는 eggcartons 사업주에게 계속 면담을 요청했어요. 처음엔 거절당했죠. 그러나 해당 사업에 대한 면밀한 수익 결과를 담은 이메일을 다시 보냈어요. 이후 사업주로부터 “와, 정말 많이 조사를 하셨군요.”라며 긍정적인 답장이 도착했습니다.

 

사업주로부터 인수금액의 25%를 외상으로 받다

드디어 사업주를 만날 수 있었어요. 기업 인수양도를 통해 더 큰 돈을 벌 수 있다고 계속 설득했어요. 사라는 이 사업이 즉시 3.5배의 가치라는 것을 파악했어요. 사업주는 기존에도 매각을 검토했지만, 이전 협상 가격은 마음에 들지 않았어요.

 

판매자 어음의 구조
판매자 어음의 구조

그러나 사라가 제시한 예상 매도 금액(약 10배 가량)은 마음에 들었습니다. 이에 나아가 사라는 다음과 같은 제안을 합니다.

 

“5년 뒤 정말 잘 키워 매각해볼게요. 그런데 지금은 돈이 없어요. 인수 금액의 25%를 오히려 빌려주시면, 펀드 공모와 사업 운영을 통해 이자를 갚겠습니다.”

 

사업주는 고민했고, 판매자 어음(외상)도 25%도 발행해주었어요. 사업주가 자신의 돈을 인수 금액으로 되려 빌려주는 놀라운 협상이었죠.

 

 

수백개의 은행을 설득하고, 75%의 대출을 받아내다


기업 인수를 위해 대출을 받아야 했어요. 그러나 담보가 없었고, 수백개 은행에서 ‘말도 안되는 이야기 하지 마라’며 문전박대 당했어요. 하지만 한 지역은행에서 75%의 대출을 받을 수 있었어요. 사업주의 어음 25%를 미리 약속받은 덕택이었죠. 외상으로 빌린 돈이 대출 전 보유 자본으로 간주되었어요. 은행이 이를 부채로 검토하지 않았던 거죠.

더 구체적인 내용은 My First Million 팟캐스트에서 들어보시는 것을 추천드려요. :)
더 구체적인 내용은 My First Million 팟캐스트에서 들어보시는 것을 추천드려요. :)

대출이 확정되자, 사라는 회계사를 채용하여 사업 감사를 의뢰했어요. 모든 과정에 문제가 없기를 바랬던 거죠. 회계사 수수료가 비쌌지만 이 또한 인수 거래에 포함시켰어요. 그렇게 돈 한푼 없이 Eggcatons를 인수해요.

 

 

Space X, 보잉에 남품하는 특수포장업체로 변신


초보 CEO이자 소유주였던 사라는 초반부에 많은 실수를 거쳤어요. 사업 특성상 유선전화로 많은 거래가 이루어졌는데, 이를 전부 무선으로 바꿨어요. 그러자 일주일동안 거래전화가 끊겨 난리가 났다고 합니다. 사업 특수성을 이해하지 못한거죠.

그러나 사라는 몇개월 후 해당 사업이 ‘계란 포장재’에만 걸친 사업이 아닌 특수 포장재임을 알았어요. 그래서 새로운 전략을 공표하고, 신사업부를 만들었어요.

현재 전체 매출의 40%를 특수포장재로 판매하고 있고, Space X, 디즈니, 보잉에 포장재를 납품하고 있습니다. 인수 전 이 사업이 이렇게까지 독점적 지위가 있을 줄 몰랐다고 해요. 현재 매출은 약 5천만 달러(650억원)라고 합니다.

 

 

“누구나 중소기업을 인수하고 운영할 수 있어요”


돈도 없고, 경험도 없었던 사라는 ‘계란으로 바위치기’를 통해 불가능을 가능으로 바꾸었어요. 팟캐스트 인터뷰에서 그녀는 다음과 같이 말했어요.

사라 무어
사라 무어

“중소기업을 구매하고 운영하려면 누구나 할 수 있어요. 의지의 문제입니다. 은퇴를 앞두신 분이라면 청소업체를 인수하실 수도 있고, 강아지를 산책해주는 작은 회사를 인수하실 수 있어요. 현금 흐름이 10년 이상 꾸준히 유지된 사업을 찾아보세요.”

 

 

사라에게서 배운 점을 정리해볼게요.


단순한 사업에 주목하기: 많은 창업가들이 복잡한 산업, 도메인에 집중해야 한다고 생각하지만 소외된 사업에 주목해도 좋아요. 사라는 계란포장재 사업이 진흙 속 진주라는 것을 알았어요.

레버리지하기: 50명의 무급 인턴을 채용했다는 사실은 놀라워요. 사업가로써 일을 진행할 수 있는 가장 좋은 방법은, 레버리지를 스마트하게 활용하는 것임을 알았어요.

창업보다 사업체 소유를 고려해보기: 사이트 프라이스 등의 웹사이트에 가면 일반인들도 쉽게 쇼핑몰을 매수할 수 있어요. 저렴한 가격으로 CEO가 되는것이죠. 우리는 부동산, 주식은 대출을 항상 고려하죠. 사업 인수를 위한 대출도 가능하다는 사실을 배울 필요가 있어요. (단, 보는 눈이 필수겠지요!)

 

 

 

더 많은 비즈니스 케이스를 공부하고 싶으신가요? 1인 기업가들의 모임 '솔로프리너' 알림을 신청해주세요.


 

Q. 솔로프리너가 무엇인가요?

  • 한달 간 500여개 이상의 비즈니스 케이스, 마케팅, 창업 플레이북을 공부하는 모임이에요.
  • 조별로 모여 피어 러닝 방식으로, 주 1회 서로의 비즈니스에 대해 이야기를 나눠요.
  • 랜딩 페이지 제작, 콘텐츠(뉴스레터)를 통한 내 비즈니스를 진짜 '시작'할 수 있도록 도와드려요.

 

Q. 누구를 위한 프로그램인가요?

  • 1인 기업가가 되어 직접 내 삶을 스스로 일구어 나가고 싶으신 분들을 위한 프로그램이에요.
  • 내 지식, 경험을 소득으로 만들고 싶으신 분들에게 최대한 도움을 드리고 싶어요.
  • 단순한 인풋형 공부보다, 협업형 아웃풋을 통해 찐 성장하실 수 있도록 준비했어요.

 

Q. 프로그램 개요

  • ✏️ 스터디: 매일 3개 이상, 한달간 총 120개 비즈니스 케이스 및 마케팅 공부
  • ✨ 랜딩페이지: 내 아이템 테스트 MVP 만들고, 4주간 발전 및 실행
  • 🙋 피어러닝: 주 1회 온라인 피어 러닝 세션 참가
  • 📨 뉴스레터: 타깃 오디언스를 모으기 위한 뉴스레터 제작, 구독자 50명 확보 목표
  • 상세 프로그램 및 내용은 아래 링크를 통해 더 자세히 보실 수 있습니다!

 

상세 내용 보기 + 신청 링크: https://solopreneur.oopy.io/

 

 

다가올 뉴스레터가 궁금하신가요?

지금 구독해서 새로운 레터를 받아보세요

✉️

이번 뉴스레터 어떠셨나요?

조쉬의 프로덕트 레터 님에게 ☕️ 커피와 ✉️ 쪽지를 보내보세요!

댓글

의견을 남겨주세요

확인
의견이 있으신가요? 제일 먼저 댓글을 달아보세요 !

© 2024 조쉬의 프로덕트 레터

퀄리티 있는 비즈니스, 프로덕트, 디자인, 1인 창업가 이야기를 주 1회 들려드릴게요. 구독 즉시 100개+ 1인 창업 DB를 발송드립니다.

뉴스레터 문의 : joshproductletter@gmail.com

자주 묻는 질문 오류 및 기능 관련 제보

서비스 이용 문의admin@team.maily.so

메일리 (대표자: 이한결) | 사업자번호: 717-47-00705 | 서울 서초구 강남대로53길 8, 8층 11-7호

이용약관 | 개인정보처리방침 | 정기결제 이용약관 | 070-8027-284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