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 한국언론정보학회가 피었습니다🌸

2026.03.23 | 조회 685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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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언론정보학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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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구회 탐방] 경계를 넘는 사유, 리버럴아츠미디어 

리버럴아츠미디어 연구회의 현재와 미래를 묻다, 정상윤 회장 인터뷰

리버럴아츠미디어 연구회 인터뷰 전, 이건혁 학회장 & 정상윤 연구회장
리버럴아츠미디어 연구회 인터뷰 전, 이건혁 학회장 & 정상윤 연구회장 "브이~~~😊"_2026년 3월 10일

한국언론정보학회 리버럴아츠미디어 연구회는 시대의 흐름에 따른 융합적 연구를 목표로 2023년 8월 18일 창립 세미나와 더불어 출범하였다. 리버럴아츠는 '자유 인문학'이라고 번역되기도 하지만 본래 의미는 '자유 시민으로서 갖춰야 할 비판적 사고와 폭넓은 학문적 소양'을 뜻한다. 리버럴아츠가 다시 주목받는 이유는 '융합'과 '유연성' 때문이다. 리버럴아츠미디어연구회는 인문학과 사회과학, 자연과학 등 여러 학문 간의 융합연구와 교육을 지향한다(정상윤 연구회장). 

3월 10일 오후, 한국언론정보학회 리버럴아츠미디어연구회 정상윤 연구회장과의 인터뷰가 진행되었다. 이번 인터뷰는 리버럴아츠미디어 연구회의 운영 방향과 연구 비전, 그리고 오늘날 인문, 사회, 미디어 환경 속에서 리버럴아츠가 지니는 의미를 함께 살펴보기 위해 마련되었다.

급속한 기술 변화와 미디어 환경의 재편 속에서, 리버럴아츠가 지식의 통합과 비판적 성찰, 공공적 소통의 기반으로서 어떤 역할을 할 수 있는지에 대한 논의가 중요하게 제기되고 있다. 정상윤 연구회장은 인터뷰를 통해 리버럴아츠미디어 연구회가 단지 전통적 교양교육의 의미를 반복하는 데 머무르지 않고, 변화하는 시대 속에서 새로운 학문적 연결과 사회적 실천의 가능성을 모색해야 한다는 점을 강조했다. 또한 언론정보학과 리버럴아츠의 접점을 확장하면서, 학제 간 연구와 교육, 공론장 형성의 문제를 함께 고민하는 연구회로 자리매김할 필요성도 드러냈다.

향후 리버럴아츠미디어 연구회가 어떤 연구 주제와 학술적 실천을 통해 학회 내외의 논의를 확장해 나갈지 기대가 모아진다. 한국언론정보학회 리버럴아츠미디어 연구회는 앞으로도 리버럴아츠의 가치와 가능성을 사회적, 학문적으로 확장하기 위한 다양한 논의와 활동을 이어갈 예정이다.

(글 & 사진: 강주현 총무이사/뉴스레터 담당)

 

⭐️리버럴아츠미디어 연구회는 AI 미디어를 고민했어요

AI커뮤니게이션학회와 AI주제 공동워크숍 개최

리버럴아츠미디어연구회&한국AI커뮤니케이션학회 공동 워크숍_2026년 2월 4일, 한빛아카데미
리버럴아츠미디어연구회&한국AI커뮤니케이션학회 공동 워크숍_2026년 2월 4일, 한빛아카데미

한국언론정보학회 리버럴아츠미디어연구회(연구회장 정상윤)는 지난 2월 4일 오후 3시 한빛아카데미에서 한국AI커뮤니케이션학회(회장 김동민)와 공동워크숍을 개최했다. 이종혁 교수(경희대 미디어학과)가 ‘AI시대 대학교육의 혁신 방안 – Worker에서 Director로의 전환’을 주제로 발표했고, 박선호 교수(서강대 가상유합전문대학원)는 ‘AI시대 미디어 산업 이슈’에 대해 주제발표를 했다. 학계, 업계, 기관 등에서 모인 20 여명의 참석자들은 교육 현장과 미디어 업계가 당면한 AI 이슈에 대한 구체적인 질문과 토론을 이어갔으며, AI로 인해 초래될 미래 사회에 대해 학술적, 사회경제적으로 조명해 보는 의견도 나눴다.

(글 & 사진: 심영진 리버럴아츠미디어연구회 총무간사)

 

🪧한국언론정보학회 미디어정책특별위원회 구성

한국언론정보학회 미디어정책특별위원회 조직 구성 및 운영 안내

한국언론정보학회 미디어정책특별위원회(위원장 채영길)는 만연해진 기술·정치·사회·문화적 위기의식 속에서 미디어커뮤니케이션학의 학술 공론장을 회복하고, 그 위에서 정당하고 실효적인 학술적·사회적 개입을 적극적으로 실천하고자 합니다. 

오늘날 AI로 상징되는 급진적 미디어·커뮤니케이션 기술 변화는 극우 정치세력화와 반민주적 파퓰리즘의 확산, 신자유주의 세계경제 질서의 불안정 심화, 노동과 소득 불평등의 악화 등 총체적 사회 시스템 위기 속에서 가속화되고 있습니다. 이러한 변화는 미디어커뮤니케이션학이 지켜 온 공적 가치와 진보적 이념 및 민주주의의 제도에 근본적 도전을 제기하고 있습니다.

더 근본적인 위기는 이러한 도전들이 심화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우리 학회를 포함한 미디어커뮤니케이션학 학문 공동체가 대중·정책영역·산업 현장으로부터 신뢰와 학술적 권위를 잃어가고 있다는 것입니다. 학술 권위의 약화는 학계의 사회적 개입의 정당성을 훼손할 뿐 아니라 학문 공동체의 존립 근거 자체를 약화시킬 수 있습니다. 이에 한국언론정보학회는 미디어정책특별위원회를 통해 이러한 위기에 대한 답을 찾고자 합니다. 

위원회는 학술 공동체 내부뿐 아니라 외부 전문가 단체 및 시민사회에 개방된 구조 속에서 상호 소통하며 의제를 발굴하며 연구하고, 그 논의 결과를 공적으로 적극적으로 확산시키고자 합니다. 학문적 독립성과 사회적 개방성, 이론과 실천 사이의 긴장을 유지하면서도 필수적 쟁점과 논쟁을 공개적으로 조직하고, 검증 가능한 근거에 기반한 비판적 대안을 구성하는 정책 논의의 공론장이 되고자 합니다.  

 AI·플랫폼 거버넌스 위원회(위원장: 이광석, 서울과기대)

- AI·플랫폼 미디어의 정치·노동·문화 리스크 진단

- 민주적 AI·플랫폼 거버넌스 구조 설계 및 운용 방안 연구

 언론과 민주주의 위원회(위원장: 이정훈, 신한대)

- 기존 언론의 신뢰 및 책임성 강화를 위한 언론 민주화 방안

- 신흥 대중적 저널리즘의 제도화 및 공적 책무 확립

 공영방송 공공성 위원회(위원장: 정준희, 한양대)

- 사회적 커뮤니케이션 코어 인프라로서 공영방송의 역할·책임·지원 체계 연구

- 방송3법, 통합미디어법, 방송심의 등 현안 방송법제 대응 및 정책 제안

(글: 윤장열 총무이사)

 

📑한국언론정보학회 이슈 세미나 

공영방송 거버넌스 재편 논의 본격화… “정치 후견주의 탈피가 핵심”

한국언론정보학회 미디어정책특별위원회가 지난 320일 서울 한국프레스센터에서 공영방송 거버넌스 재설계를 주제로 기획세미나를 개최했다. 이번 세미나는 최근 개정된 방송3(관련 법제 포함)의 시행을 앞두고 공영방송 이사회 구성과 제도적 준비 과제를 논의하기 위해 마련됐다.

이날 발제에 나선 최영묵 성공회대 교수는 개정 법안의 핵심을 공영방송 이사회 구성 방식의 근본적 전환으로 규정하며, 정치권 중심의 후견주의적 구조를 해체하는 것이 주요 목표라고 강조했다. 특히 이사회 규모 확대와 함께 학계·시청자위원회 등 다양한 사회 주체의 참여를 확대함으로써 공영방송의 독립성과 대표성을 강화하려는 시도라고 설명했다.

사회에는 박선희 조선대 교수가 토론에는 권형둔 교수(공주대)와 윤장열 교수(성공회대), 민주언론시민연합 신미희 정책위원, 이정환 KBS 공영미디어연구소 PD, 오동운 MBC 공영미디어연구소 소장, 그리고 신삼수 EBS 수신료정상화추진단 단장이 참여했다. 토론에서는 공영방송 거버넌스 개편이 단순한 제도 변화에 그치지 않고, 실제 운영 과정에서 정치적 영향력을 어떻게 차단할 것인지가 핵심 과제로 제기됐다. 또한 이사 추천 과정의 투명성 확보, 시민 참여의 실질화, 그리고 사장 선임 구조 개선 필요성 등이 주요 쟁점으로 논의됐다.

참석자들은 공영방송이 민주주의 공론장의 핵심 인프라라는 점에서, 제도적 안정성과 사회적 신뢰 회복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는 데 의견을 모았다. 특히 시민 참여 기반의 거버넌스 모델이 정착될 경우, 공영방송이 정권의 방송이 아닌 시민의 방송으로 전환되는 계기가 될 수 있다는 점이 강조됐다이번 세미나는 방송법 개정 이후 공영방송 지배구조 개편 논의가 본격화되는 출발점으로 평가되며, 향후 제도 설계와 실행 과정에서 학계와 현장의 지속적인 논의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공영방송 거버넌스 재설계' 기획 세미나_2026년 3월 20일, 서울 한국프레스센터
'공영방송 거버넌스 재설계' 기획 세미나_2026년 3월 20일, 서울 한국프레스센터

4월, 공동세미나 개최 알림

“한류와 반한류의 이면은 무엇인가”… ‘검은 머리의 제국주의’ 공동세미나

한국언론정보학회와 서울대학교 아시아연구소 한류연구센터가 오는 417(금요일) 서울대학교 아시아연구소 영원홀에서 오후 2시부터 5시 30분까지 검은 머리의 제국주의: 반한류의 구조를 주제로 공동세미나를 개최한다. 이번 세미나는 확산되는 한류 현상을 둘러싼 권력, 문화, 그리고 반한류 정서의 구조적 원인을 비판적으로 분석하기 위해 마련됐다.

세미나는 1부 발표세션과 2부 라운드테이블로 구성된다. 1부에서는 김태식 말레이시아 모나시대학교 교수와 조영한 한국외국어대학교 교수가 각각 발표를 맡아 한류의 정치경제적 확장과 반한류 담론의 형성 구조를 집중적으로 조명할 예정이다. 발표세션의 사회는 한국언론정보학회 측에서 맡는다.

이어지는 2부 라운드테이블은 홍석경 서울대 한류연구센터 소장이 사회를 맡아 진행되며, 김형종(서울대 아시아연구소 동남아시아센터), 최서연(서울대 비교문화연구소), 박소정(한양대) 등 다양한 분야의 연구자들이 참여해 한류의 글로벌 확산과 그에 따른 문화적 긴장, 지역적 수용 양상 등을 다각도로 논의할 예정이다. 여기에 언론정보학회 측 추가 토론자들도 합류해 논의를 확장할 계획이다.

이번 세미나는 단순한 한류 현상 분석을 넘어, 문화 산업과 권력 관계, 글로벌 문화 흐름 속에서 나타나는 반한류의 정치·사회적 의미를 재해석하는 데 초점을 둔다. 특히 검은 머리의 제국주의라는 문제의식은 한류를 둘러싼 문화적 영향력과 비대칭적 권력 구조를 비판적으로 성찰하는 계기를 제공할 것으로 기대된다.

(글: 윤장열 총무이사)

 

📖[이런 책도 있다구요?] <충청과 표상>

⭐️미디어가 재현한 지역 표상의 문제를 선구적으로 다룬 책!⭐️

<충청과 표상> 출판 기념회_2026년 1월 30일, 대전 성심당
<충청과 표상> 출판 기념회_2026년 1월 30일, 대전 성심당

충청을 단순히 행정경계의 영역이 아니라 지역의 역사, 지역 문화, 지역 주민들의 삶 등 서로 다른 층이 겹치는 장으로 읽어야 할 이유와도 연결된다. (본문 189쪽)

현대 사회에서는 미디어가 널리 보급되어, 이러한 미디어는 다양한 표상 형성의 주요 수단이 되고 있다. 그럼, 충청 지역의 경우는 어떠한가? 충청 지역의 언론 및 미디어는 충청을 어떻게 나타내고 있는가? 그리고 다른 지역의 언론 및 미디어는 충청 지역을 어떻게 나타내고 있는가? 이에 대해 한번 알아보고자, 한국지역언론학회 및 충청언론학회의 회원들이 의기투합하여 연구한 결과물이 바로 이 책이다. 이 책은 집필자 전원이 한마음이 되어, 정성을 다해 준비한 원고로 구성되어 있다.

이 책에서는 충청 지역의 미디어가 충청을 어떻게 재현하고 있는지, 부울경 및 제주 지역의 미디어가 충청 지역을 어떻게 표상하고 있는지 살펴보았다지금까지 광역권 차원의 지역 미디어가 자기 지역을 어떻게 나타내고 있는가를 다룬 단행본은 간행된 적이 없다. 특정 지역의 미디어가 다른 지역을 어떻게 바라보고 있는가를 다룬 단행본도 간행된 적이 없다그런 만큼 이 책은 지역 미디어와 표상이라고 하는 주제와 관련하여 선구적인 책이라 할 수 있다. ‘지역과 표상의 문제가 우리 사회에서 쟁점이 되거나, 언론학 분야에서 논의가 될 때, 이 책은 반드시 참고할 만한 핵심 자료의 하나가 되리라 믿어 의심치 않는다.

책 정보: 충청언론학회(2026). <충청과 표상>. 대전: 충남대학교출판문화원. 

(글 & 사진: 이윤복 한국언론정보학회 회원)

 

🪧한국언론정보학회 지역미디어교육위원회 총회 개최

3월 31일(화) 밤 9시 Zoom, 지역미디어 교육의 방향성과 실천 과제 모색

한국언론정보학회 지역미디어 교육위원회(위원장: 남인용)는 3월 31일(화) 밤 9시, 온라인 Zoom에서 총회를 개최한다. 이번 총회는 전문위원들이 한자리에 모여 위원회의 운영 현황과 향후 계획을 함께 공유하고 논의하는 자리로 마련되었다. 늦은 시간에 진행되는 만큼 참석이 쉽지 않을 수 있으나, 위원회 차원의 주요 현안을 함께 점검하고 향후 방향을 모색하는 뜻깊은 자리로 만들고자 한다.

이번 총회에서는 위원회의 그간 활동보고와 활동 계획이 공유될 예정이다. 지난 2월에는 위원회 구성과 정기 이사회 승인이 이뤄졌다. 이후 위원회를 중심으로 한국연구재단, 방송문화진흥회 등 지역 미디어 관련 공모 사업 신청 3건이 이뤄졌으며, 향후에도 관련 공모가 나올 경우 전문위원들이 연구책임자를 달리하는 방식으로 지속적으로 사업을 신청해 나갈 계획이다. 만약 사업이 선정될 경우 위원회 소속 전문위원들이 활동과 연구에 참여할 수 있는 물적 토대가 갖춰질 것으로 기대된다. 

이번 총회에서는 지역미디어 교육위원회의 방향성과  지역미디어 교과서 발행 등 주요 과제, 주제별 분과 활동, 봄철 정기학술대회 참여, 건의사항, 기타 현안 등이 논의될 예정이다.

(글: 강주현 지역미디어교육위원회 총무간사)

 

📢[한국언론정보학보] 통권 137호 일반논문 공모 안내

한국언론정보학회가 발간하는 [한국언론정보학보]에서 통권 137호에 게재될 일반논문을 공모합니다. [한국언론정보학보]는 다양한 언론현상에 대해 거시적 관점에서 접근하고, 진보적 대안과 비판적 상상력을 추구하는 학문적 실천의 공간입니다. 한국 사회와 언론의 민주적 발전과 언론학의 성장을 위해 동참하고 기여할 수 있는 연구논문을 모집합니다.

일반논문 주제: 언론 및 커뮤니케이션 현상과 이론에 관한 자유 주제 논문

논문 제출 마감일: 2026년 4월 15일(수요일) 24시

발간 예정일: 2026년 6월 15일(월요일)

투고 방법:  온라인 논문투고시스템: https://kacis.jams.or.kr/ 

투고자격: (저자 중 1인 이상) 한국언론정보학회 준회원 이상

 

⭐️[언정학보 다시보기] 제주 4.3 사건의 사회적 기억

저널리즘에 투영된 사회적 기억 : 제민일보 <4·3은 말한다>의 의미연결망 분석

정용복, 최명일 (2025). 한국언론정보학보 통권 129호(2025년 2월호), 188쪽-231쪽. 

4월의 제주는 동백의 붉은 기운과 유채의 노란 물결, 그리고 봄빛을 머금은 푸른 바다가 감싸 안는 아름다운 봄의 섬으로 떠오릅니다. 많은 사람들에게 제주는 들국화의 제주도 푸른 밤이 떠오르는 낭만의 공간이자 휴식과 풍경, 여행의 이미지로 기억됩니다. 그러나 그와 동시에 이 섬은 수많은 제주도민의 희생과 상처가 스며 있는 학살의 터전이기도 합니다. 저는 바로 그 이중의 제주, 곧 눈부신 관광지이면서도 깊은 비극의 역사를 품고 있는 제주를 생각하며 제주4·3을 연구해 왔습니다.

저는 제주4·3이 지금도 우리 사회 안에서 계속 해석되고 호명되며, 기억과 망각의 경계 위에서 새롭게 구성되는 사회적 기억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오래전의 아픈 역사적 사건이 오늘의 미디어와 저널리즘을 통해 어떻게 기억되고 재구성되는지를 꾸준히 탐구해 왔습니다그러한 문제의식은 제 연구 전반을 관통합니다. 저는 2020언론은 제주4·3을 어떻게 보도하는가연구에서 보수지, 진보지, 지역지가 제주4·3을 어떻게 다르게 보도하는지 비교하면서 언론의 이념적 성향과 지역성이 사건의 의미 구성에 어떤 차이를 만들어내는지 분석했습니다. 같은 해 수행한 제주4·3사건은 어떻게 기억되어지는가연구에서는 유튜브 콘텐츠를 대상으로 제주4·3이 전통매체와 개인매체에서 각각 어떤 기억 프레임으로 재현되는지 살펴보았습니다. 이어 2021나는 왜 기록했는가연구에서는 초창기 제주4·3 다큐멘터리 제작자들의 구술을 통해 왜 그들이 침묵의 시대를 뚫고 4·3을 기록했는지를 질문했습니다. 이 작업은 제주4·3의 기억이 누군가의 기록 의지와 저널리즘적 실천, 그리고 대항기억의 축적을 통해 어렵게 사회 속에 자리 잡아 왔음을 확인하는 과정이었습니다.

이번에 소개하는 논문 저널리즘에 투영된 사회적 기억: 제민일보 <4·3은 말한다>의 의미연결망 분석은 이러한 연구 흐름의 연장선 위에 있습니다. 이 논문에서 저는 제민일보의 연재물 <4·3은 말한다>를 분석 대상으로 삼아 제주4·3에 관한 사회적 기억이 저널리즘 텍스트 안에서 어떻게 형성되고 구조화되는지를 밝히고자 했습니다. 특히 기사 텍스트에 등장하는 핵심어들이 어떤 방식으로 연결되고 관계를 이루는지를 의미연결망 분석을 통해 파악함으로써 제주4·3의 미디어 기억이 복합적인 행위자와 폭력의 흔적, 고통의 언어가 얽혀 있는 구조임을 드러내고자 했습니다. 그 과정에서 제주4·3은 폭력적 충돌과 구조적 억압, 그리고 주민들의 집단적 희생이 중층적으로 얽혀 있는 서사로 재현되고 있음을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저는 이를 통해 제주4·3의 사회적 기억이 하나의 단일 서사가 아니라 다양한 주체들의 경험과 해석이 교차하는 복수의 기억 구조라는 점을 밝히고자 했습니다.

제가 제주4·3을 쓰는 이유는 분명합니다. 제주4·3은 지나간 과거가 아니라 오늘의 한국 사회가 어떤 방식으로 폭력을 기억하고, 어떤 언어로 희생을 불러내며, 어떤 태도로 역사적 책임을 감당할 것인가를 묻는 현재적 과제이기 때문입니다. 더구나 제주는 아름다운 관광지라는 이미지 뒤편에 집단 학살의 장소성을 함께 품고 있습니다. 저는 그 사실을 외면한 채 제주를 말할 수 없다고 생각합니다. 제주를 진정으로 이해한다는 것은 풍경만 보는 일이 아니라, 그 풍경 아래 묻혀 있는 기억의 층위를 함께 읽는 일이라고 믿습니다.

그런 점에서 저에게 제주4·3 연구는 지역사 연구에 머물지 않습니다. 그것은 저널리즘이 무엇을 기록해야 하는지, 기억은 어떻게 사회 속에서 구성되는지, 그리고 미디어가 역사적 상처를 치유와 성찰의 공론장으로 어떻게 옮겨놓을 수 있는지를 묻는 작업입니다.

4월은 제주4·3을 다시 생각하게 되는 시간입니다. 저는 이 논문이 제주4·3을 과거의 비극으로만 머무르게 하지 않고, 오늘의 우리 사회가 계속 책임 있게 해석하고 기억해야 할 역사이자 사회적 기억으로 다시 바라보는 하나의 계기가 되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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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저자 소개>

저는 커뮤니케이션·저널리즘학 박사로 미디어와 저널리즘이 사회적 기억을 어떻게 구성하고 공론장 안에서 어떻게 의미화되는가를 연구해 왔습니다. 특히 지역공동체와 저널리즘, 미디어 담론을 주요 문제의식으로 삼아 역사적 사건과 현재의 사회적 이슈가 언론 보도와 플랫폼 미디어를 통해 어떻게 재현되고 해석되는지에 대해 천착해 왔습니다. 지역일간신문과 뉴스통신사 기자로 활동하며 체득한 현장 감각은 이러한 연구의 중요한 토대가 되었습니다.

제 연구의 중심에는 늘 현장학문이 있습니다. 저는 현장 없는 학문은 현실과 실천으로부터 멀어질 위험이 있고, 학문 없는 현장은 기준과 방향을 잃기 쉽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현장과 학문을 서로를 지탱하는 두 개의 날개로 이해하며, 저널리즘의 현실을 학문적으로 사유하고 실천하려는 노력을 이어오고 있습니다.

20261월부터 제주언론학회 회장을 맡아 지역과 학문, 현장과 연구를 잇는 공론의 장을 넓히는 데 힘쓰고 있습니다. 현재는 AI 저널리즘을 주요 연구 분야로 삼아 인공지능이 뉴스의 생산·유통·소비 과정, 저널리즘의 편향과 규범, 지역사회의 공론장에 미치는 영향을 비판적으로 탐구하고 있습니다. 앞으로도 변화하는 미디어 환경 속에서 저널리즘의 공적 가치와 사회적 책임을 다시 묻는 연구를 이어가고자 합니다.

(글: 정용복 한국언론정보학회 회원)

 

📢언정동행(言情同行), 학문후속세대 공부 모임 지원 

3월 31일(화) 오후 6시까지 접수, 연구회 연계형 성장 프로그램으로 확대 운영

제27대 한국언론정보학회는 학문후속세대의 연구 활동을 지원하는 공부 모임 지원사업 ‘언정동행(言情同行)’ 을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운영한다. 이번 사업은 대학원생과 신진학자의 자율적인 연구, 학술 활동을 지원하기 위한 프로그램으로, 학문후속세대의 안정적인 연구 기반 조성과 학술 공동체 활성화를 목적으로 마련되었다.

특히 올해 언정동행은 단순한 재정 지원을 넘어, 학회 내 연구회와 연계한 학문후속세대 성장 프로그램으로 확장 운영된다. 신청 단계에서부터 희망 연구회를 함께 접수받고, 선정된 팀이 해당 연구회와 협력해 활동할 수 있도록 지원할 예정이다. 또한 선정 과정에서는 연구회별 참여 기회가 가능하면 고르게 배분될 수 있도록 운영할 방침이다. 이는 학회 예산 집행이 연구회 기반의 세대 확장과 학술 생태계 활성화를 도모하기 위한 취지를 담고 있다.

지원 대상은 4인 이상으로 구성된 연구팀이며, 박사학위 취득 후 5년 이하의 신진 연구자, 전국의 미디어커뮤니케이션 관련 전공 대학원생, 그리고 관련 전공 대학원 진학을 희망하는 학부 4학년생이 참여할 수 있다. 선정된 팀에는 연구모임 운영비 50만 원이 지원되며, 해당 예산은 도서구입비, 장소대여비, 식사비 등으로 사용할 수 있다. 선정팀은 2026년 9월 말까지 회원들과 공유할 수 있는 활동 내용을 제출해야 하며, 제출된 내용은 학회 뉴스레터 등 다양한 방식으로 회원들에게 소개될 예정이다.

지원 신청 및 문의는 학회 공지사항에 첨부된 ‘언정동행 지원서’ 를 작성해 한국언론정보학회 강주현 총무이사(kmunhak@knue.ac.kr)에게 제출하면 된다. 접수 마감은 2026년 3월 31일(화) 오후 6시이며, 선정 결과는 4월 3일(금) 학회 공지 또는 개별 연락을 통해 안내될 예정이다.

(글: 강주현 총무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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