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 한국언론정보학회는 眞하였습니다

제27대 한국언론정보학회 2026년 4월호

2026.04.24 | 조회 559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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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언론정보학회

2026 한국언론정보학회 봄철 정기학술대회 초대

레거시에서 플랫폼, 그리고 AI, 비판커뮤니케이션의 전환과 재구성

한국언론정보학회가 2026년 봄철 정기학술대회를 개최합니다. 이번 학술대회는 “레거시에서 플랫폼, 그리고 AI, 비판커뮤니케이션의 전환과 재구성”을 대주제로, 급변하는 미디어 환경 속에서 비판커뮤니케이션의 현재와 미래를 함께 모색하는 자리로 마련되었습니다.

AI의 등장은 미디어 산업의 구조뿐 아니라 사람들의 생활과 사고방식까지 바꾸고 있습니다. 정보화 혁명을 넘어 AI 혁명 시대로 진입한 지금, 미디어의 사회적 역할과 기능이 어떻게 재편되고 있는지에 대한 비판적 성찰과 학술적 논의가 더욱 중요해지고 있습니다. 이번 학술대회는 이러한 시대적 전환을 깊이 있게 논의하는 뜻깊은 장이 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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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술대회 개요

  • 일시: 2026년 5월 30일(토)~31일(일)
  • 장소: 국립창원대학교 창원캠퍼스 사회과학대학(22호관)
  • 주최: 한국언론정보학회
  • 후원: 한국언론진흥재단, KBS, MBC, EBS, 부산MBC, 경남MBC, 한국케이블TV방송국 부산·울산·경남협의회, KNN문화재단, NS홈쇼핑, 홈앤쇼핑, 롯데홈쇼핑, 현대홈쇼핑, 카카오
  • 조직위원장: 김경환(상지대)
  • 조직위원: 강주현(한국교원대), 김규찬(국립창원대), 김성준(카카오), 김아영(KOFICE), 김천수(명지대), 박진우(건국대), 봉미선(EBS), 원숙경(동의대), 이근옥(충남대), 이정현(계명대), 이정훈(신한대), 이종명(충남대), 진홍근(경남대), 천현진(국립순천대), 황경호(경남대)

사전등록 안내

학술대회 사전등록은 5월 21일(목)까지 진행됩니다. 참석을 계획하고 계신 분들께서는 기간 내 신청해 주시기 바랍니다(https://tally.so/r/ja9jD9). 특히 숙소는 선착순으로 마감될 수 있어, 숙박이 필요한 경우 서둘러 신청해 주시기를 부탁드립니다. 또한 학술대회 다음날인 5월 31일(일)에는 조찬 이후 저도 탐방 프로그램과 오찬 등 공식 일정이 예정되어 있습니다. 참여를 희망하시는 분은 사전등록 시 해당 항목을 함께 체크해 주시기 바랍니다.

5월 31일 저도(猪島) 탐방 프로그램!!! 많이들 신청해주세요❗

학술대회 다음 날(5월 31일)은 조찬 이후에 창원의 둘레길 명소, 저도(猪島)  비치로드를 걷습니다. 바다와 숲길이 이어진 길을 가볍게 걸으면서, 여유롭게 학술대회 마무리를 즐겨보시면 좋겠습니다. 저도 탐방 이후에는 오찬 등 일정으로 이어집니다. 탐방 프로그램 참여를 원하시면 사전등록 시 체크해 주십시오. (참가비 : 1만원)

(글: 천현진 한국언론정보학회 총무이사 | 봄철정기학술대회 조직위원)

 

📑한국언론정보학회 이슈 세미나

“아시아가 다시 묻는 한류” 호감과 반감 사이 ‘문화정치’를 논하다

한국언론정보학회·서울대 한류연구센터 공동기획 세미나 개최

한류 속 국가주의와 인종주의, 아시아 공론장의 위계 문제 집중 조명  

한국언론정보학회와 서울대학교 아시아연구소 한류연구센터는 지난 417일 서울대 영원홀에서 아시아가 다시 묻는 한류: 호감·반감·충돌의 문화정치를 주제로 공동 세미나를 개최했다. 이번 세미나는 글로벌 문화 현상으로 자리 잡은 한류가 아시아 각국에서 마주하고 있는 갈등의 양상을 분석하고, 그 이면에 숨겨진 국가주의와 인종주의적 시선을 성찰하기 위해 마련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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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류에 투사된 ‘발전 담론’과 ‘위계의 기호’

1부 발표 세션에서는 이상길 교수(연세대)의 사회로 한류를 바라보는 한국 사회의 시선과 그로 인해 발생하는 아시아 국가들과의 마찰에 대한 심도 있는 논의가 이어졌다. 첫 번째 발표자로 나선 김태식 교수(말레이시아 모나시대)발전의 담론과 위계의 기호에 막힌 아시아 공론장을 주제로, 한국 팬들이 동남아시아를 바라볼 때 나타나는 ‘GDP 인종주의와 가난 혐오 문제를 지적했다. 김 교수는 유튜브 등 소셜 미디어에서 동남아시아가 단순한 가성비 여행지저개발 시장으로만 소비되는 현상을 짚으며, 이러한 위계적 시선이 아시아 내 건강한 공론장 형성을 가로막고 있다고 분석했다. 이어 조영한 교수(한국외대)한류와 국가주의 그리고 인종주의와의 교차점에 대한 고찰을 통해, 한류가 한국의 국가 이미지를 높이는 소프트 파워로만 강조되면서 발생하는 부작용을 설명했다. 조 교수는 한류의 성공을 한국민의 성공과 동일시하는 문화 민족주의가 타국 문화에 대한 배타적 태도나 소수자 차별로 이어질 수 있음을 경고하며, 한류가 국가주의 및 인종주의와 결별하고 초국가적인 공감의 장이 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류와 반한류의 이면... 라운드테이블 열띤 토론

2부 라운드테이블에서는 홍석경 센터장(서울대)의 사회로 이윤복(충남대), 이종임(경희대), 박소정(한양대) 교수 등 학계 전문가와 현장 관계자들이 참여하여 한류와 반한류의 이면을 주제로 토론을 벌였다. 참석자들은 최근 동남아시아에서 나타나는 한류 불매 운동이나 온라인상의 설전이 단순한 감정싸움을 넘어, 문화적 소유권과 해석권을 둘러싼 권력 관계의 충돌임을 공유했다. 이건혁 한국언론정보학회장은 개회사에서 한류가 지속 가능한 문화적 흐름이 되기 위해서는 우리 안의 우월주의를 경계하고 아시아 동료 시민들과 수평적으로 소통하려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이번 세미나는 한류를 단순히 수출 상품이나 국가 홍보 수단으로 보는 시각에서 벗어나, 아시아라는 맥락 속에서 한류가 지향해야 할 진정한 문화적 공존의 방향을 모색했다는 점에서 큰 의미를 남겼다.

 (글, 사진: 윤장열 한국언론정보학회 총무이사)

 

한국언론정보학회 미디어정책특별위원회  기획세미나   

YTN 정상화를 위한 공적 소유구조와 사회적 책임의 제도화 

윤석열 정부 시절 공공기관 자산 효율화 계획아래 공기업인 한전KDN과 한국마사회 소유 YTN 지분 약 30%가 유진이엔티에 매각하고, 20242월 방송통신위원회가 최대주주 변경을 승인하면서 공적 소유에서 민간 소유 보도전문채널로 전환된 국내 첫 사례가 됐습니다. 그러나 법원은 방통위 상임위원 2명만으로 이뤄진 의결이 위법하다고 판단했으며, 이에 따라 방미통위에서 승인 취소와 관련하여 이를 시급히 논의하여야 하는 상황입니다. 더 나아가 법원은 단체협약을 파기한 보도국장 임명과 보도본부장직 신설·선임 등 인사조치가 위법하다고 판단하며, 현 유진이엔티의 YTN은 방송의 공정성·독립성을 심각하게 침해하고 있습니다.

최근에는 YTN 최대주주인 유진그룹이 양상우 전 한겨레 사장 등 범여권 인사 다수를 이사진으로 기용해 내부 반발을 사고 있으며, YTN 기자협회는 이를 유진 체제를 존속시키려는 시도라고 비판하며 유경선 회장에게 직접 책임을 물을 것을 요구하고 있습니다. 이처럼 YTN 문제는 민영화 절차의 위법성, 단체협약 파기와 보도 독립성 훼손, 경영·보도 리더십 공백, 그리고 경영권 방어를 위한 정당성 세탁작업을 진행 중에 있습니다. 법원 판결과 방미통위 재심사라는 정책적 창문이 열린 지금, 학계와 시민사회가 공적 소유구조 복원의 논리와 모델을 공론화와 사회적 연대가 시급한 상황입니다. 이에 진보적 언론·미디어 학술단체인 한국언론정보학회의 미디어정책특별위원회는 아래와 같이 세미나를 개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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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세미나 구성

YTN 정상화를 위한 공적 소유구조와 사회적 책임의 제도화  

  일시 및 장소

o 일시 : 2026430() 오후 1시 

o 장소 : 여의도 국회 맞은편 이룸센터소교육실

  참여자

o 진행 : 채영길 (한국언론정보학회 미디어특별위원회 위원장, 한국외대 교수)

o 사회 : 이건혁(한국언론정보학회장, 국립창원대 교수)

o 발제 : 정준희(한국언론정보학회 미디어공공서비스위원회 위원장, 한양대 교수)

o 토론 : 전준형(전국언론노동조합 YTN지부장)/  안우혁(변호사, 민주사회를 위한 변호사모임 미디어언론위원)/  이용성(민주언론시민연합 정책자문위원장)/  김영욱(한국언론정보학회 미디어공공서비스위원회 위원, 이화여대 교수)/  김현 더불어민주당 국회의원(국회 과방위 더불어민주당 간사)  

■  주관 : 한국언론정보학회

■  공동주최 : 민주사회를 위한 변호사모임 미디어언론위원회, 민주언론시민연합, 한국언론정보학회 미디어정책특별위원회, 국회미디어발전포럼 0503

(글: 윤장열 한국언론정보학회 총무이사)

 

📖『한국언론정보학보』제136호(2026.4.15. 발행) 미리보기

신뢰의 위기에서 관계와 재현의 문제까지 

우리는 뉴스를 얼마나 믿고 있을까. 청년들은 디지털 공간에서 정보를 어떻게 받아들이고, 또 누구와 관계를 맺고 있을까. 미디어는 지금 이 사회를 어떤 이름과 프레임으로 그려내고 있을까. 『한국언론정보학보』 136호에 실린 논문들은 바로 이 질문들을 공유한다. 저널리즘, 플랫폼, 인공지능, 디지털 커뮤니티, 디아스포라 재현—각기 다른 장면이지만, 들여다보면 하나의 줄기로 이어진다.

한국언론정보학보 136호(2026년 4월호) 차례
한국언론정보학보 136호(2026년 4월호) 차례

가장 먼저 눈길을 끄는 것은 뉴스와 저널리즘을 둘러싼 신뢰의 문제다. 팩트체크 뉴스의 효과를 다룬 연구는 흥미로운 역설을 보여준다. 사실 확인이 반드시 신뢰 회복으로 이어지지는 않는다는 것이다. 수용자의 정파성과 적대적 매체 인식이 개입하면, 오히려 불인정 편향이 강화되기도 한다. 코로나19 보도에 대한 메타분석은 감염병 보도가 과학적 검증, 출처의 명확화, 불확실성에 대한 솔직한 설명, 비차별적 언어를 갖추어야 한다고 제안하며, 뉴스 노출과 방역 정책 참여 의사의 관계를 분석한 연구, 스포츠 저널리즘의 객관성 규범이 어떻게 달라지고 있는지를 추적한 연구, 디지털 뉴스 플랫폼에서 플랫폼 기업에 대한 신뢰가 어떤 경로로 만들어지는지를 탐색한 연구 역시 같은 지점으로 수렴한다. 디지털 환경에서 신뢰는 더 이상 언론사의 간판만으로 보장되지 않는다. 뉴스 내용, 정보원, 플랫폼, 그리고 이용자 자신의 태도와 경험이 복합적으로 얽히는 가운데 비로소 형성되는 것이다. 

두 번째 흐름은 청년 세대의 디지털 경험이다. 청년 뉴스 수용자들이 생각하는 '좋은 뉴스'는 공동체적 가치보다 개인적 유익성, 정서적 안정감, 사실 중심성에 가깝다. 대학생 커뮤니티 에브리타임을 들여다본 연구는 유용한 정보와 혐오적 소통이 뒤섞인 공간을 대학생들이 반은 체념하며, 반은 전략적으로 이용하는 모습을 포착한다. ChatGPT와 Z세대의 관계를 살핀 연구 역시 인상적이다. 인공지능이 검색 도구를 넘어, 감정을 나누는 대화 상대이자 부담 없는 공감의 대상으로 경험되고 있다는 것이다. 이 논문들이 함께 그려내는 그림은 분명하다. 청년들은 뉴스, 커뮤니티, AI를 통해 정보를 얻는 동시에, 정서적 안전과 관계의 방식 자체를 재구성하고 있다. 

세 번째 흐름은 미디어 재현의 정치학이다. '인플루언서'와 '크리에이터'라는 명칭을 비교한 연구는 이름 붙이기가 단순한 표현의 문제가 아님을 일깨운다. 무엇이라 부르느냐에 따라 직업 정체성과 사회적 평판이 달라진다. 인공지능의 생태미디어 지형을 그리는 연구는 AI를 비물질적 기술로만 바라보는 시선에 제동을 건다. AI는 자원, 인프라, 환경, 권력의 문제이기도 하다는 것이다. 재일제주인의 디아스포라 공간인 이쿠노구를 다룬 연구는 다큐멘터리의 발화가 장소성과 기억, 정체성을 어떻게 직조하는지를 섬세하게 살펴낸다. 

이번 136호가 던지는 메시지는 이렇게 읽힌다. 디지털 미디어 시대의 핵심 과제는 새로운 기술이나 플랫폼 그 자체를 분석하는 데 그치지 않는다. 요한 것은 신뢰가 어떻게 무너지고 다시 세워지는지, 이용자들이 어떤 감정과 관계 속에서 미디어를 경험하는지, 그리고 미디어가 어떤 언어로 이 사회를 그려내는지를 함께 묻는 일이다. 그런 의미에서 이번 호는 오늘의 언론정보학이 저널리즘의 위기, 청년의 일상, 기술과 재현의 문제를 하나의 연결된 지형으로 읽어내고 있음을 생생하게 보여준다.

(글: 송현주 한국언론정보학보 편집위원장)

 

[우리 학회 회원들의 책! 이런 책도 있다구요?]

<미디어 속 노인, 미디어 밖 노인 : 재현, 돌봄, 실천>

한국 사회는 지금, 누구도 피해갈 수 없는 초고령사회로 향하고 있다. 머지않아 65세 이상 인구가 전체의 4분의 1에 이를 것이라는 전망 속에서, 노인의 삶은 더 이상 개인이나 가족 내부의 문제가 아니다. 그것은 한국 사회의 지속 가능성과 사회 정의, 돌봄과 공존의 미래를 가늠하는 핵심 의제다.

그럼에도 미디어 속 노인의 얼굴은 여전히 익숙한 틀에 갇혀 있다. 드라마 속 노인은 고독하거나 병든 존재로, 뉴스 속 노인은 복지의 대상이자 사회적 부담으로, 광고 속 노인은 제한된 소비 주체로 재현된다. 이처럼 단순화된 이미지는 노년의 현실을 축소하고, 연령주의적 시선을 강화하며, 세대 간 이해를 가로막는다. 하지만 실제 노년의 삶은 훨씬 복합적이고 역동적이다. 누군가는 돌봄의 공백과 빈곤, 질병 속에서 분투하고, 또 다른 누군가는 학습과 노동, 디지털 활동과 사회참여를 통해 새로운 삶의 의미를 만들어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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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디어 속 노인, 미디어 밖 노인: 재현, 돌봄, 실천은 바로 이 간극에 주목한다. 이 책은 미디어가 노인을 어떻게 재현해왔는지를 비판적으로 분석하는 동시에, 돌봄의 현실과 한계를 짚고, 디지털 기술과 인공지능 환경 속에서 노인들이 어떻게 자신의 삶을 새롭게 실천하고 있는지를 입체적으로 탐구한다. 노년을 더 이상 보호받아야 할 약한 세대로만 바라보지 않고, 스스로 말하고, 관계 맺고, 참여하며, 사회를 함께 구성하는 주체로 다시 사유하려는 시도.

특히 이 책은 팬데믹 이후 더욱 선명해진 노년의 현실을 깊이 있게 포착한다. 사회적 고립과 디지털 격차, 돌봄 체계의 취약성은 노년의 삶을 위협했지만, 동시에 디지털 기술은 새로운 가능성의 문을 열었다. 유튜브를 통해 자신의 이야기를 나누는 노인 크리에이터, 온라인 공간에서 학습과 취미를 이어가는 시니어, 메신저와 화상 플랫폼으로 가족과 관계를 이어가는 노인들, 나아가 AI 챗봇과 돌봄기술을 통해 새로운 정서적 상호작용을 경험하는 모습은 노년을 바라보는 기존의 관점을 근본적으로 흔든다.

책은 크게 세 부분으로 구성된다. 1재현은 한국 사회와 글로벌 미디어 환경 속에서 노인이 어떤 이미지와 서사로 그려져 왔는지 살펴본다. 2돌봄은 웰다잉, 팬데믹, 노년 여성의 디지털 실천을 중심으로 노년의 삶과 죽음, 그리고 돌봄의 의미를 재해석한다. 3실천AI 챗봇, 디지털 플랫폼, 사회적 포용의 문제를 통해 노인이 새로운 미디어 환경 속에서 어떻게 주체적 삶을 만들어가는지를 조명한다.

이 책이 던지는 메시지는 분명하다. 노인은 단지 돌봄의 대상이 아니다. 노인은 자기 삶을 재현하고, 관계를 확장하며, 사회적 의미를 생산하는 주체다. 미디어는 노년을 왜곡할 수도 있지만, 동시에 새로운 가능성을 여는 장이 될 수도 있다. 그렇기에 ‘미디어 속 노인’을 비판적으로 읽고, ‘미디어 밖 노인’의 실제 삶과 목소리에 귀 기울이는 일은 초고령사회 한국에서 반드시 필요한 지적·사회적 과제다.

이 책은 연구자와 학생, 미디어 종사자와 정책 담당자는 물론, 고령화 시대를 살아가는 모든 독자에게 중요한 질문을 던진다. 우리는 노년을 어떻게 바라보고 있는가. 우리는 어떤 사회를 함께 만들어갈 것인가. 미디어 속 노인, 미디어 밖 노인: 재현, 돌봄, 실천은 그 질문 앞에서, 노년을 둘러싼 오래된 편견을 넘어 새로운 공존의 상상력으로 나아가게 하는 책이다.

(글: 김미경 한국언론정보학회 정회원 | 청운대학교 미디어커뮤니케이션학과 교수 | 제26대 한국여성커뮤니케이션학회장)

 

[AI? 인공지능?? 어떻게 생각해???]

평범한 확률을 넘어 사유하는 AI 활용 연구와 교육이 필요

문과 대학 입학과 졸업 몇 십 년? 그 세월 지나 뒤늦게 공대를 경험했다. 중학 수학도 가물가물한데, 공대 졸업한 대학원생들과 똑같이 수학 문제 있는 시험을 치고, 시험과 과제 점수는 모두 볼 수 있도록 게시되기도 했다. 그 때 나는 민망해져 박사라는 것도, 소속 기관도 직책도 숨겼다. 산전수전 겪은 나이로 생기는 맷집으로 버티었더니 수학도, 파이썬 작업도 조금 따라갈 정도 되었다. C학점에서 시작했지만 B학점 나오더니 A학점 과목들이 생겨났다. 최근에는 교육 분야 세계 TOPSSCI 저널에서 AI융합교육 관련 연구가 긍정적 심사를 받았다. 물론 아직은 공학자들만큼 AI를 깊이 알지 못한다. 그래서 AI를 논할 때 내가 아는 것과 모르는 것에 솔직하고 겸손해져야 한다고 생각한다.

AI로 이미지를 분류하는 프로그램을 보았을 때, 나는 컴퓨터가 사진과 영상을 인식한다고 생각했다. 개와 고양이를 구분하고, 분류하는 모습을 보며 나는 기계가 인간처럼 본다고 생각했다. 그런데 우연히 드론쇼를 본 적 있다. 밤하늘에 수많은 드론이 떠올라 이리저리 움직이더니 어느 순간 글자가 되고, 숫자가 되고, 그림이 되었다. 문득 이런 생각이 들었다. 드론들은 그저 좌표에 따라 배열되고 움직일 뿐이다. 그러나 그것을 바라보는 사람은 마치 드론들이 어떤 의미를 이해하고, 표현하고, 생각하는 것처럼 느낀다.

그때 비로소 문과적 패러다임으로 바라보던 컴퓨터와 AI를 공학적 패러다임과 논리로 보게 되었다. 컴퓨터와 AI도 결국 숫자로 계산하고, 분석할 뿐이다. 이미지도 숫자이고, 소리도 숫자이며, 텍스트도 숫자로 변환된다. 기계는 그 숫자들의 관계와 거리를 계산하고, 패턴을 찾고, 확률적 제시를 한다. 그런데 그 결과가 텍스트, 음성, 이미지 등의 멀티모달적 통역을 거쳐 우리 앞에 나타날 때, 우리는 그 기계적 배열과 확률적 계산을 마치 생각과 이해의 산물처럼 받아들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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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론 AI도 생각한다. 1956년 다트머스 회의에서 AI라는 용어가 약속되어 나오기 전, AI 아이디어를 최초로 제시했던 튜링의 1950년 논문에서 유명한 구절은 “Can machines think?”였다. 기계도 입력을 받고, 계산하고, 다음 출력을 구성한다. 그러나 어린아이가 산은 산이요, 물은 물이요라고 말하는 것과 옛날 성철 스님이 같은 말을 하는 것은 같으면서도 같지 않다. 문장을 떠받치고 있는 사유의 깊이, 침묵의 시간, 삶의 밀도, 세계를 통과해온 경험은 전혀 다르다. AI도 생각할 수 있다. 그러나 그 사유의 깊이와 차원은 또 다른 문제이다.

AI는 놀랄 만큼 유능하다. 빠르게 정리하고, 그럴듯하게 쓰고, 여러 자료를 연결하고, 표준적인 형식을 갖춘 문장을 만들어낸다. 그런데 좋은 글이나 연구는 문법을 잘 지키는 글이 아니라 통찰력과 신선함에서 나온다. AI는 대개 가장 많은 데이터가 가리키는 방향, 가장 높은 확률의 문장, 가장 익숙한 구조, 가장 무난한 논리를 제시하는 데 탁월하다. 하지만 AI는 패턴의 바깥에서 세계를 흔드는 질문을 시작하고 사유하지 못한다. 그 이유는 수학적 배열, 확률적 결과 제시에 불과하기 때문이다.

연구도 마찬가지다. 요즘은 AI를 활용해 문장을 매끈하게 만들고, 논문의 형식을 빠르게 정리하고, 구조를 짜는 일이 쉬워졌다. 그런데 AI의 그 탁월함 가운데 상당수는 사실 무수한 평범함의 재생산에 불과할 수 있다. 의료 지식이 적은 사람에게 AI가 제시하는 정보는 탁월하다. 하지만 내가 잘 알고 있는 주제에 관해 AI와 대화를 하면 AI는 성실하고 구체적이지만, 엣지 있는 예리함, 새로움, 탁월함은 느끼기 어렵다. 정말 살아 있는 연구는 탁상공론이 아니라 현실 경험에 기반하고 기존의 패턴과 확률을 흔들며 현실을 더 나은 방향으로 자극하는 데서 나온다. 모두가 당연하게 여기는 범주를 비틀고, 익숙한 설명에 의문을 제기하고, 높은 확률이 놓치는 특이한 현상을 끝까지 붙드는 데서 새로운 연구가 시작된다.

한 자연과학 분야 교수는 그런 말을 했다. AI는 관찰에서 응당 드러나야 할 작은 노이즈를 잘 드러내지 못한다고. 한 교육학 교수는 그런 말을 했다. 학생들이 고심해서 쓴 글과 AI로 작성한 글의 냄새가 다르다고. 때론 초등학생의 서툴고 짧은 글이 노련한 정치인의 말과 글보다 큰 임팩트를 주기도 한다. AI는 매우 똑똑해 보이지만, 실은 가장 높은 확률의 언어, 가장 표준화된 답, 가장 흔한 패턴을 말해줄 뿐이다. 그래서 획일적인 평범함은 확률적 AI로 대체가 되지만, 확률적 패턴으로 잘 드러나지 않음은 아직 AI로 대체되기 어렵다.

얼마 전 야구장을 다녀왔다. 수비수들은 아무 데나 서 있지 않다. 공이 가장 잘 날아가고, 수비하기 가장 좋은 확률의 자리에 서 있다. 높이 포물선을 그리며 멋지게 날아가는 공은 관중의 눈에는 화려하게 보인다. 그러나 바로 그런 공일수록 대개 잡힌다. 그것은 가장 예측 가능한 궤적 위에 놓인 평범함이기 때문이다. 반면 안타는 그 패턴의 사이를 뚫을 때 만들어진다. 수비수들이 서 있는 높은 확률의 지점을 피해, 그 틈을 통과할 때 비로소 살아 있는 타구가 된다.

AI가 내놓는 확률의 언어 배열에 머무를 것인가, 아니면 그것을 발판 삼아 귀추적 사고를 통해 그 바깥의 질문으로 나아갈 것인가? 형식적 완성도가 있지만 평범함에 불과한 논문들, 반대로 기존의 확률적 패턴을 흔들며 노이즈를 관찰하고 특이함을 만들어내는 연구들, AI 활용의 그늘과 밝음은 이 지점에서 갈린다. AI 교육과 연구는 형식적 평범함을 AI로 대체하면서도, 평범하지 않은 고유성과 창의성, 현실 문제 해결력을 키우는데 방향을 둘 필요가 있다.

 (: 강주현 한국언론정보학회 정회원 | 한국교원대학교 대학원 인공지능활용 융합교육 강사)

 

😊[우리 학회의 신진학자를 소개합니다]

박장효 | 영남대학교 미디어커뮤니케이션학과 객원교수

저는 디지털 플랫폼 환경에서 생성·유통되는 담론과 문화적 의미를 계산사회과학적 방법론으로 분석하며, 동아시아 미디어 현상의 사회문화적 함의를 탐구해 온 연구자입니다. 중국인민대학교에서 저널리즘을 전공한 뒤, 영남대학교와 일본 간사이대학교에서 동아시아문화학 및 문화교섭학을 공부하였고, 영남대학교에서 동아시아문화학 박사학위를 취득하였습니다. 현재는 영남대학교 미디어커뮤니케이션학과 객원교수로 재직하며, 빅데이터, 인공지능, 디지털 네트워크 분석 관련 강의를 담당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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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의 연구는 크게 세 방향으로 전개되어 왔습니다. 첫째, 유튜브와 같은 디지털 플랫폼에서 형성되는 혐오 담론과 문화 갈등의 구조를 분석하는 연구입니다. 둘째, 글로벌 OTT와 소셜미디어 환경에서 한국 콘텐츠가 어떻게 재현되고 수용되는지를 탐구하는 연구입니다. 셋째, 이러한 현상을 텍스트마이닝, 의미연결망분석, 소셜네트워크분석, 웹보메트릭스 등 데이터 기반 방법과 문화적 해석을 결합하여 실증하는 연구입니다. 이를 통해 저는 미디어를 단순한 기술적 채널이 아니라, 문화적 의미와 감정, 사회적 관계가 구성되는 장으로 이해하고자 노력해 왔습니다.

특히 한국·중국·일본의 언어와 문화적 맥락을 직접 다룰 수 있다는 점은 저의 중요한 연구 자산입니다. 동아시아 디지털 공론장에서 나타나는 갈등, 한류 콘텐츠의 수용, 플랫폼 기반 문화 담론의 형성과 확산을 비교 연구함으로써, 국내 미디어·커뮤니케이션 연구의 국제적 확장 가능성을 넓히고자 합니다. 앞으로도 한국언론정보학회를 통해 디지털 미디어 환경, 문화커뮤니케이션, 플랫폼 연구, 데이터 기반 언론정보학 연구를 수행하는 연구자들과 적극적으로 교류하며, 향후 학문적 토론과 연구를 이어나가고자 합니다. 감사합니다.

(글:  박장효 한국언론정보학회 정회원 | 영남대학교 미디어커뮤니케이션학과 객원교수)

 

📢[제27대 한국언론정보학회 공지 사항]

2026년 「언정동행(言情同行)」선정 결과 안내

제27대 한국언론정보학회는 학문후속세대의 자율적인 연구와 학술 활동을 지원하기 위해 공부 모임 지원사업 「언정동행(言情同行)」을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운영합니다. 이 사업은 대학원생과 신진학자의 안정적인 연구 생태계 기반을 마련하고 학술 공동체를 활성화하기 위한 프로그램으로, 올해는 단순한 재정 지원을 넘어 학회 내 연구회와 연계한 성장 지원 방식으로 확대되었습니다. 선정된 연구팀에는 운영비를 지원하고, 연구회와의 협력 활동 및 성과 공유를 통해 세대 확장과 학술 생태계 활성화를 도모하고자 합니다.

학문후속세대 공부 모임 지원사업 「언정동행(言情同行)」에 관심을 가지고 지원해주신 모든 분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심사위원단(제27대 한국언론정보학회 집행부)의 심사를 거쳐 아래와 같이 2026년 「언정동행(言情同行)」 선정팀이 확정되었음을 알려드립니다. 

첨부 이미지

(글: 강주현 한국언론정보학회 총무이사)

 

한국언론정보학회 제4회 이상희학술상 공모 안내

□ 지원자격: 한국 언론의 발전에 기여한 학회 회원 및 비회원(외국인도 가능) 

□ 심사대상: 직전년도까지 출간된 비판적 학술 발전에 기여한 학문적 성과물(논문과 저술 및 번역 도서 등)을 대상으로 하되, 연구자의 지난 학술활동을 종합적으로 고려하여 선정 

□ 응모방법: 본인의 직접 신청 또는 타인의 추천 

□ 신청방법

1) 공지사항 게시판 안내문에서 별첨한 신청(추천)서 1부를 사무국 이메일(kacis@kacis.or.kr)로 2026년 5월 6일(수요일) 18:00까지 접수하시기 바랍니다.

2) 직전년도까지 출간한 저서, 역서, 논문의 주요 저작물 목록과 그 중 대표 저작물 두 개를 지정해주시기 바랍니다. 대표 저작물의 경우 저서 및 역서는 2부를 우편 또는 택배로 학회 사무국으로 보내주시고, 논문의 경우 PDF 파일을 사무국 이메일로 마감기한(2026.5.6) 오후 6시까지 제출해주시기 바랍니다.

□ 심사방법 및 일정

1) “이상희학술상기금 규정”에 의거하여 구성된 학술상 심사위원회에서 수상자 선정

2) 학술상 심사 결과는 수상자 개별 통보 및 홈페이지 게시함 

□ 시상일 및 장소

2026년 5월 30일(토), 한국언론정보학회 2026년도 봄철 정기학술대회 | 국립창원대학교 

한국언론정보학회 회비납부 안내

가입비 및 연회비 안내

 가입비연회비
정회원5만원5만원
준회원5만원2만원
단체회원5만원5만원

* 회비납부계좌 : 국민은행 055201-04-169120, 예금주:사)한국언론정보학회 *

회비 납부와 관련하여 궁금한 사항이 있으시면 학회 사무국(02-392-4426/kacis@kacis.or.kr)으로 언제든지 연락 주시기 바랍니다.

 

* 회원가입 승인은 매월 14일 15시까지 접수된 신청까지, 15일에 심사 후 일괄 승인/반려됨을 안내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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