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호] 누군가의 트렌드

요즘 혹시 어떤 책을 읽고 계시나요? 저는 이번 주에 대학내일20대연구소에서 지은 『Z세대 트렌드 2024』를 읽었어요. 20대가 궁금해서요. 저는 틱톡이나 릴스, 쇼츠를 거의 보지 않고, 탕후루를 먹어본 적도 없어요. 오히려 저걸 왜 볼까? 도대체 저걸 왜 먹어?라고 생각해요. 내가 즐기진 않지만 왜 인기가 있는지는 궁금했고, 나와 먼 세대가 어떤 사람들인지도 알고 싶었어요. 저는 더 이상 거의 모든 산업에서 주목하는 20대가 아니기에 그들에게 공감하기는 점점 더 어려워지겠죠. 그렇다면 배울 수밖에 없지요.

책은 정말 재미있었어요. 다양한 사례를 바탕으로 설득력 있게 설명하는 내용이라 술술 읽혔지요. 한편으로 저는 책을 읽으면서 이런 생각이 들었어요. 새롭게 이름 붙여지는 세대는 금세 화두가 되고, 마케팅의 대상이 되고 유의미한 분석 대상이자 사회 현상으로까지 여겨진다고요.  『90년생이 온다』라는 화제의 책도 있었고, 실질적으로는 90년대 후반부터 태어난 사람들을 지칭하는 MZ 세대라는 말도 그러하죠. 그러나 베이비붐 세대, X세대에 대해선 어떤가요? 40대, 50대, 60대, 70대, 그 이상인 사람들에 대해서 사회가 그만큼 주목하고 관심을 두고 있을까요? 혹시나 그런 책이 있나 해서 찾아봤지만 베이비붐 세대와 관련해서는 노후 대책을 안내하는 책이 조금 있을 뿐이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