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일본 젊은이들 중 해외 경험이 있는 글로벌 마인드의 청년이 소개팅에 나가서 하는 소리가 세가지 있다고 합니다.
- 중국 얘기
- AI 얘기
- 중국의 AI에 놀란 얘기
ㅎㅎ 거짓말인거 같지요? 맞나 틀리나, 이번 주는 닛케이 비지니스의 특집 기사를 통해 중국 AI 실력을 점검해 보기로 합니다.
아래의 표들은 원래 일본어였던 것을 한글로 번역한 것입니다. 일부 미숙한 기계 번역 있을 수 있습니다.
우선 첫번째 표, 피지컬 AI 종합능력 탑 10의 분포도. Baidu, Tencent, Huawei 위대한 것은 알겠으나 중국 핑안(平安) 보험사가 뭐길래 이리 특허가 많단 말이냐. 한편 특허의 질적인 면에서는 미국회사들이 앞서는군요. 망하네 망하네 해도 인텔은 아직 똑똑한 회사로서의 자리매김을 하고는 있는 상황이고요.

비슷한 맥락의 그래프. 국가별 피지컬 AI 관련 특허 종합력 순위에 중국은 넘사벽 1등이네요. 지난 10년간 일본은 두 자리 하락. 진짜로 일본은 좋은 시절 다 갔나봐. 한편 한국의 약진, 현재 3등. 그러나 향후 10년은 애기들 더 많이 낳는 유럽 어느 나라, 또는 인도가 그 자리를 차지하겠지요. 인구 = 미래 성장 동력이라는 논리에 저는 전적으로 동의하므로.

그런데 피지컬 AI가 뭐래요?
AI(인공지능 = 소프트웨어)에 Physical(실체)을 입힌거에요. 즉 로봇. 휴머노이드라고 불리우기도 하고요. 기술적으로 얘기하면 AI가 기계를 자율적으로 제어하는 분야. 일본은 여기에서 약간 벗어나 로보틱스(robotics)가 강점. 화낙(Fanuc)이라고, 공장자동화용 로봇 팔들이 자동차 제조공정에 수십 대 수백 대 투입되어 생산 능력 향상시킨다, 이런 뉴스들 보셨지요. 그런 쪽은 일본이 강한데 인간 비슷하게 생긴 로봇이 구르고 뜀뛰기하고 발차기하는 이런 기술들은 중국이 하루가 다르게 격차를 벌리고 있지요.
이번에는 AI에 쓰이는 핵심 칩, GPU분야를 보기로 합니다. 아시다시피, 아직까지는 엔비디아가 부동의 1위입니다만 화웨이가 격차를 점점 좁히고 있고요. 나머지 회사들도 사원들 영혼을 갈아가며 기술향상에 매진하고 있지요. 중국은 정말 죽도록 일하는 것 같어. 3일에 한번씩 듣는 중국어 회화 비디오 내용들 보면 대부분이 베이징 상하이 IT 기업 종사자들 해뜨기 전에 출근해 막차타고 들어와요, 돈은 좀 받지만 쓸 시간도 없어요, 삶이 피폐해져가고 있어요, 연봉 2억 받다가 이대론 더이상 못견디겠어서 연봉 절반의 다른 나라로 이민 갔어요, 거기서 좀 더해, 임신하면 나가래요, 이런 얘기도 들리지. 인민의 피임과 희생으로 높여나가는 점유율, 아래 표가 증명합니다. 화웨이 알리바바 텐센트 빼고, 나는 그중에 캄브리콘 제일 많이 들어봤어요.

이번엔 중국의 정부 차원 목표와 지원 방향에 대해 알아봅니다. 작년 10월에 공산당원들 불러놓고 신5개년 경제 계획을 시진핑이가 발표했는데, 한마디로 정리하면 과거 ‘전세계의 공장’ 이었던 중국을, 이제부터는 ‘전세계의 R&D센터’로 바꾸겠다는 계획입니다. 우측 위의 점(point = 핵심 포인트)이라고 된 부분 중, 3번 엠보디드 AI는 Embodied AI, 즉 탑재형 AI, 다시 말해 wearable의 차원에서 더 피부 깊숙히, 뇌 세포와 직통하는 AI를 말하는 것 같어요. 사실 내가 봤을 땐, 그리고 내가 보는 중국인 유튜버들의 관점에서 봤을 땐, 기술 강국 도약도 좋지만 그보다 더 근본적인 사회 문제들, 예로 빈부 격차, 도시와 농촌간의 인프라 격차, 청년 실업율, 인구 감소, 유령 부동산 정리, 그리고 그놈의 사회주의 이제 그만 철폐와 독재정권 종료가 우선순위로 와야할 것 같은데 말이지요.

닛케이에서 다룬 특집의 마지막 편, 화웨이의 부활도 좀 짚고 넘어갑니다.

서양세계에서 화웨이는 공공의 적이었지요. 화웨이 통신 장비는 Ericsson, Nokia그리고 삼성이 대부분을 독점하였던 시장구도에 도전장을 던지며 매년 야금야금 점유율 높이며 이제 거의 1위 수준에 근접했는데, 처음에는 반발이 심했다고. 인민 해방군 장교출신이라메 그 회장이. 화웨이 장비에 분명 도청 칩 같은거 들어있을 것이다, 하여 각국 기간 통신사들이 잘 안 사줬다고. 한편, 코로나 즈음하여 미국이 안드로이드 소프트웨어 수출규제령을 내려 화웨이의 모바일폰은 자체 OS를 만들어야 하는 상황에 직면. 매출 급감으로 30% 하락. 한 때 이런 뉴스도 돌았잖아요. 화웨이 폰 접고 대신 농사지어 쌀 판다.
나는 어떤 기업을 경영해 본 적 없지만 누가 CEO가 되었든 매출 이렇게 떨어졌을 때 사원들 동요하고 곳간은 바닥 보이고 코로나에 수출길도 막혀 수장으로서 잠못 이루는 나날들 이어졌을텐데, 이를 슬기롭게 돌파한 회장님께 박수를 보내지 않을 수 없으요.
화웨이가 택한 생존 방식은 저가 스마트폰 사업 폐기, 그리고 EV 차량 신사업 개시였다고 합니다. 미국에서는 계속 제재 들어오므로 서플라이체인 다각화도 전략의 일환으로. 대신 사원들은 회사 생존 방향 급선회로 곡소리 냈겠지만. 현재 상황, 중국내 칩메이커들과 협업으로 미국에서 수입 불가능한 제품을 국내생산으로 대체. 참고로 화웨이와 협력하는 반도체 회사들은 중심국제집성전로제조 (中芯国際集成電路製造 SMIC)와 해사반도체 (海思半導体 하이실리콘)등이 있다고요. 아래 표의 왼쪽 윗부분 오역 정정합니다: 미국 규제의 극복으로 보다 강한 자로!

이번 주에도 초(越)이과틱한 주제로 뉴스레터 전해드렸습니다. 지루해 하시는 거 잘 알고 남은 시간은 AI 실제 어떻게 다루는 지, 도쿄 사는 제 친구의 활용예 하나 들어드리며 마칠랍니다.
제 친구는 구글 다녀요 ㅎㅎ 그러니까 IT 천재이긴해요. 하지만 본인 얘기로, 아래의 작업 하면서 프로그래밍 코드 한 줄도 안 썼대요. 그게 이른바 요즘 많이 얘기되는 Vibe Coding이라고. 친구 이넘은 뭘 하고 싶어했느냐: 본인 소유의 (두 손가락으로 다 못 셈) 부동산 보유물건 가치를 한 눈에 관리하고 싶다! 참고로 일본은 복수 개의 부동산 소유에 대해 별다른 제재 없습니다. 예전 회사 동료중에는 지방의 아파트 한 동을 통째로 사서 돈놀이 하던 야쿠자 스타일 기업가 사원도 있었어요.
다시 친구 얘기로 돌아가서, 그가 원하는 기능은 부동산 입력, 저장, 삭제, 전체 물건 리스트의 표시와 지도상 위치 표시, 각 부동산의 상세 정보 (물건 취득가격, 월세 정보, 가치평가 정보, 주변 가까운 전철/지하철 역, 감가상각 예정표, 물건이 위치한 행정구역의 인구 증감추이, 등)가 되겠습니다.
이걸 최근에 혜성같이 등장해 개발자들을 단체로 짐싸게 했던 클로드 코드(Claude Code)를 통해 만들었답니다. 어떻게 만들었냐? 위의 원하는 기능을 클로드에게 그대로 명령하면 그걸로 끝. 대화형 문답이라 자세한 설정은 주인님 어떻게 할까요, 이렇게 해라 돌멩아, 서로 상의하며 진행하니까 여기에 시간은 좀 걸렸으나 하루 1시간, 총 4일만에 완성했다고요. 그 결과가 아래의 스크린샷이요. 영어 / 일본어 / 한국어 인터페이스 가능. 화면의 내용은 관심가는 동네의 인구 증가 추이.

그리고 다음 사진은 아마 지가 갖고 있는 부동산들 위치. 엄훠 이놈이 부동산 알짜배기 동네에만 다 심어놯네 아 질투나라 힝

마지막으로, 아래 화면은 개발자용 팁. 이렇게 만들었대요. 클로드의 Text User Interface와 서로 대화하면서 이건 이렇게 저건 저렇게 주문하면 네 주인님 이거 API 필요해요 갖다주세요, 물어오며 진행.

그의 결론: 와 나 30년 프로그래밍 경력 다 절단났다!
아 공지사항 하나 더 있다!!! 저 3월 초가 이코노미스트 연간 구독 갱신인데요, 작년까지는 아는 사람 통해 대학교 학생증 제시해 75% 할인 받았는데 그 분과의 인연이 끊겨 다음달 구독 갱신시 학생증 제공해 주실 분 찾고 있어요. 알어요 알어요 염치 없이 부탁하는 거. 그러니 나 아는 친구분들만 답해주기요. Your sons/daughters/students or yourself, 있으면 연락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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