뜻이 있는 곳에 잡이 있다

[노령화가 불러온 취업 인구 변화]

2026.05.10 | 조회 113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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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ryhard

똑똑한 우리 독자들에게, 오늘은 퀴즈를 하나 드리지요.

 

 이름: 혼다 다미코 상 (아래 사진)

 직업: 일본 맥도날드 직원

 명언: "결국 인간도 동물이여. 살아있는 한 몸을 움직여야뒤여."

 

이 분의 나이는 몇 살일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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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답: 올해 93세랍니다.

 

낼모레 100살인데 아직도 일 해야 된다고? 워메 징그러~ 소리 하지 마세요. 조만간 이런 분들, 대한민국에서는 더 많이 보게 됩니다. 아래 그래프가 그 증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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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5세 이상 인구의 노동 참여 비율입니다. 이 추세라면 일본보다 두 배 되겠어, 조만간.

원인은 많이 들어보셨다시피 노인 빈곤이 문제라, 일을 하지 않으면 연금만으로는 생계가 어려운 구조가 첫 번째겠지만 위의 혼다 다미코 상의 경우처럼 집구석에 하루 종일 처박혀 있으면 뭐 할 것이여, 수명이 길어져 아직 정신이 말짱하니 날 밝아지면 집 나와서 해 떨어지거든 돌아오는 것이 복 받은 삶이라네~, 요거이 또 하나의 이유일 것입니다. 이코노 기사 읽다보니 다미코 상 얘기 중에 내가 일본어 공부할 때 배운 속담 표현 등장하네: 命長ければ恥多し(이노치 나가케레바 하지 오오시 - 오래 살아 뭐해, 수치다 수치여). 기사의 문맥 상으로는요 죽지 못해 억지로 산다, 라기 보다는 나이 먹어 아무 것도 안하고 밥만 축내는 거 싫으니 식구들 만류하지만 나는 오늘도 출근한다, 의 뜻으로 해석하면 더 맞아 떨어지겠어요.

 

허나 구직과 고용이 서로 그렇게 딱딱 맞아 떨어지는가. 나는 아직 50대 초반이라 스스로 잘 갈고 닦으면 앞으로 10년은 제대로 월급 받고 회사 다닐 수 있을 것 같긴 한데, 내 선배들 중에는 하나 둘씩 자의반 타의반으로 이제 고만 할라요, 백기 들고 퇴직자의 삶으로 전향하는 분들 나타나고 있어요. 이를 바라보는 이코노 기사의 안타까운 시선: "와이프가 나보고 하는 말이 일할 때 더 젊고 싱싱해 보이더래요" 라는 60세 노익현씨 인터뷰도 읽힙니다. 서양 국가들, 그리고 다른 아시아 국가들에 비해서도 한국과 일본은 연공서열이 조기 정년 퇴직의 문제를 더욱 부추키고 있다고도 지적. 나이순으로 자동 월급 올라가는 호봉제 때문에, 기업 측면에서도 어르신 오래 고용하고 싶지만 비용 절감해야 하니 어쩔 수 없이 내보내는 상황도 있다고. 일본의 경우는 이를 극복하기 위해 일단 정년으로 퇴직한 직원들 중 아직 근로의 희망을 보이는 자들에게 계약직 형태로 고용을 유지시키는 방법이 일반화 되어가고 있는데 한국에서도 비슷한 상황 왔지요 아마.

 

정년 퇴직후 구직의 기회가 다시 열리면 좋긴 하겠습니다만 그래도 구직자 입장에서는 기왕이면 다홍치마라고, 나이가 적든 많든 책상 앞에 앉아 사무직 하고 싶지, 채용 공고에 나오는 허드렛 일들 양에 안 차잖아요. 일본 사람들은 그래도 서로 눈치 덜 보는 편이라 이런 일도 공고에 뜬대요: "공원 묘지에 묻힌 어르신네 가족이 통 오질 않으니 대신 명절때 되면 묘비 닦고 꽃이라도 달아주시게." 참고로 인구 소멸이 우리만큼 심한 일본 정부는 65세 정년을 조만간 70세로 올릴 예정이랍니다. 한국도 금세 따라가겠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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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노령화와 그에 따른 취업 인구 변화를 얘기하고 있는데 관련 주제로 미국 대도시 안팎으로의 인구 이동 기사도 보여서 같이 소개합니다. 먼저 시카고. 아래 표는 백인 자녀들 어디에 많이 사나 분포도 입니다. 원이 클수록 인구가 많다는 뜻(4k=4000, 6k=6000). 그리고 색깔은 빨갛게 될 수록 백인 자녀들 인구의 증가폭이 크다는 뜻입니다. 예를 들어 학군 좋은 Wicker Park근처는 백인 자녀들 인구 증가. 이른바 돈쭐 플렉스(flex). 쉽게 말해 여기도 우리나라처럼 서울 서울 서울로 몰려드는 현상이 비스무리하게 일어나고 있다고 보시면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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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슷한 경향은 뉴욕에서도 일어나고 있다고. 우선 표를 볼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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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카고가 Wicker Park에 백인 자녀들이 모이고 있다면 뉴욕은 Park Slope라고. 표 아랫부분 보면 전체적으로 도시 인구는 줄고 있음이 보입니다만 그 중에서도 유색인종들은 머니게임에서 지고 있어요. 변두리로 쫓겨나고 있는 양상입니다.

 

이 추세는 사실 코로나 끝나고 나면서부터 생겨난 것이라고 기사는 보고 있습니다. 코로나때는 다들 서로 모이는 거를 무서워 했잖아요. 그리고 회사에도 나오지 말라 하여 재택 되니까 굳이 대도시 안에서 빠글빠글 소란스럽게 살 이유가 뭐냐, 밖으로 탈출하여 뉴욕이면 New Jersey같은 곳으로 인구가 분산되는 듯 하였으나 코로나 오와리데스네~(end), 하여 회사는 다시 사무실에 얼굴 비치라 하고, 그 사이 한 편 도시의 범죄율은 코로나 이전 수준으로 다시 낮아졌으니 어린 애들 딸린 젊은 부부들은 이전 세대와 달리 도시의 인프라와 문화와 다양한 행사들에 끌려 돈 되는 백인 중심으로 다시 Inner-City 유턴 중이랍니다. 그리고 이들의 정치적 성향은 예상대로 진보. 최근에 뉴욕 시장으로 당선된 인도계 무슬림 Zohran Mamdani도 이에 해당하는 케이스.

 

이 글 쓰면서 나는 오늘도 다짐했어. 시드니도 아마 지금 이런 식으로 재력있는 부모들이 자녀 교육을 위해 좁은 집과 비싼 교육비 마다않고 모여들었을거야. 나도 무슨 수를 써서라도 그 지도위의 빨간 한 점이 되리라. 올해 말까지는 여기 도쿄 로빈슨 크루소 생활 접고 시드니로 반드시 돌아갈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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