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가 지기 전
나무 틈 사이 빛.
그 빛은 살결에 닿지않아도
따듯함이 느껴지네.
그대가 나에게
지난 시간 보여준 그 짧은 빛도
그 틈 사이로 넘어오던 빛처럼
따듯함이 느껴졌네.
해는 중천에 떠있고,
꽃은 활짝 피어있고,
그대는 나에게로 왔네
해는 언젠간 질것이고
꽃은 언젠간 시들것이고
그대도 언젠가는 갈 줄 알았지만
그대가 떠나고도
매 아침이 되면
나는 그 온기를 되찾으려
구멍난 가방 하나 메고 나서네.
푸르른 들판에 누워서
공책을 펼치고선
그대 이름 옆에 온빛결
세 글자를 적었네.
나는 그대를 잊네.
그댄 나를 잊었네.
댓글 1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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떠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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