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짜 있다. 분서갱유하고, 모두가 개무시해야 하는 책. 뭐 읽었어? 나 이거 읽었어! 하는 순간 2급 인간으로 봐야 하는 책. 바로 트렌드도서다.
김난도의 트렌드가 대박이 나니까 별의별 트렌드 도서가 쏟아진다. 솔직히 KOTRA 트렌드 말고는 별로 의미가 없다. kotra 트렌드 도서는 정확히 트렌드를 보여주기보단, 해외 사례를 보여주는 케이스 스터디 도서니까 다르게 봐야 함.
트렌드 도서들은 같은 이야기를 다른 어휘로 포장해서 매년 똑같이 반복한다. 심지어 너무나 당연한 사실을 포장한다. 치킨은 맛있다를 치킨 이즈 딜리셔스, 치킨 이즈 뻐어킹 딜리셔어어어스 라고 표현하는 수준. 왜 이렇게 평가 절하하냐고?
송길영 예시를 들어보자. 핵개인시대란다. 개인주의가 더 심해진단다. 이거 나 초등학교 때 교과서에도 써있었다.
김난도가 말하는 양극화, 가성비, 가심비, 시간 대비 가성비? 원래 그랬다. 애초에 가심비도 가성비로 표현 가능한 개념인데 무슨...
양극화 = 90년대부터 있던 문제임.
취향? 야! 옛날 인간들은 취향 없었냐? 요즘 그렇게 개성과 취향이 강하단 엠ㅁㅁㅁ지ㅣㅣㅣ들이 90년대랑 2000년대 초반 필터 쓰는 건 뭔데? 그렇게 취향이 확고하고, 이전 세대에 비해 강렬하다면 그걸 왜 소비하겠냐.
덕질? 에반게리온 덕후들 무시함?
1년 만에 트렌드가 바뀌지 않는다. 거시경제도 1년 단위로 바뀌는 게 아니다. 최소 10년 사이클, 5년 사이클로 바뀌는데 1년마다 트렌드가 바뀌는 게 말이 됨? 대학내일이나 캐릿이나 트렌드 책들이나 다 비슷하다.
근데 솔직히 후자는 최근 사례라도 알려주지. 송길영 김난도는 진짜 나쁜 놈들임. 지네 공부할 때 논문에 사회경제적 지위 넣으라고 야랄할 거면서 자기네 책에는 그런 거 하나도 없음. 사회경제적 지위와 관련한 분석이 아닌 썰들은 사실 의미 없는 것들. 그러니까 한국은 통계청이나 한은 보고서 말고는 별로 볼 게 없다.
옛날엔 책 쓰는 애들이 나쁘다고 생각했는데, 이젠 사는 친구들도 비슷한 게 아닐까 싶다. 트렌드, mz 는 거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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