앨범 분석편

[샘스미스] 성호✝️를 반대로 긋는, Unholy한 팝스타

그가 이전에 R&B의 황제였다면, 믿으시겠습니까?

2023.04.24 | 조회 79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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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 POP 가위바위보

월요일 10AM 케이팝을 3가지의 시선으로 분석해드립니다. https://litt.ly/kpopmukzzibba

케이팝 ✌🏻👊🏻🖐🏻 2023의 여덟번째 주인공은 바로 샘스미스 ❗

발매 4주만에 빌보드 핫 100차트 1위 달성! 홀리한 분위기에 그렇지 못한 가사 <Unholy>는 발매 당시 많은 이들을 충격에 안겨주었는데요, 틱톡, 숏츠 등 숏폼에서 특히 주목 받았던 그의 챌린지는 한국에서도 파급력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발매와 동시에 영국 싱글차트 4주 연속 1위, 3억 회 이상의 오디오 스트리밍 등 메가 히트를 친 곡 <Unholy> ! 그 곡이 수록되어 있는 앨범 [Gloria]는 과연 어떤 앨범일지, 함께 가위로 쪼개보고 바위로 부숴보고 보로 파헤쳐 보도록 하겠습니다!

 


아티스트의 앨범 및 기획을 잘게 쪼개어 봅니다 ✌🏻

🎤 음악으로 본인의 자아를 건강하게 찾기, Sam Smith

SNS에서 본인을 he나, she가 아닌 they로 지칭해달라고 언급한 샘 스미스는 논바이너리로 커밍한 대표 가수인데요, 이번 발매된 앨범 [Gloria]에서는 다소 파격적인 음악으로 사람들을 깜짝 놀라게 만들었습니다.

샘은 2015년, 그의 데뷔앨범 [In the Lonely Hour]로 그래미 올해의 레코드, 올해의 노래 등 다양한 부문에서 수상하게 되면서 선풍적인 인기를 끌게 되었는데요, "초반에는 그의 성적 지향성을 밝히는 것이 두려워 가사적인 부분에서 특정 성을 지칭하지 않았다"고 합니다. 하지만, 그는 크리스찬이었기에 성적 지향성에 관한 스트레스를 가지고 있었고, 이를 극복하기 위해 두번째 앨범 [The Thrill of It All]을 발매하게 됩니다.

하지만, 그의 세번째 앨범 [Love Goes]을 발매하면서 2019년, 논바이너리로 커밍아웃하는데요, 이후 그는 전 앨범보다 그의 성적 지향성을 보여줄 수 있는 음악과 안무로 컴백하였습니다. 마침내, 그는 자유로이 앨범 [Gloria]를 발매하게 되는데요, 조금 더 다크해진 음악의 무드와 안무로 대중들에게는 다소 파격적일 수 있지만, 진정한 본인의 자아를 찾았다는 점에서 의미있는 앨범이 아닐까 싶습니다.

 

💽 샘 스미스가 말하는 앨범 [Gloria]의 진짜 의미

4집 앨범명 [Gloria]는 해외에서 보통 여자아이의 이름으로 쓰이는 단어이기도 한데요, 최근 인터뷰에서 샘스미스에게 ‘Gloria’란 그의 인생에 있어 많은 부분을 차지한다고 언급했습니다. 게이클럽에서 나오는 곡 ‘Gloria’, 어린시절 그가 다녔던 가톨릭 학교의 찬송가이자, 본인에게 내재되어 있는 진취적인 영혼을 의미한다고 합니다.

🔗다른 인터뷰에서는 새 앨범을 발매할 때마다 진짜 ‘나’의 모습을 드러내는 것에 가까워진다고 느끼며, 데뷔 초보다 진짜 ‘나’를 드러내는 것에 자유로워졌다고 말하기도 했는데요, 본인이 하고 싶어했던 음악, 입고싶어 했던 옷 등 자신이 주체가 되어 자유롭게 활동하는 그 자체로 "LOVE YOURSELF"  샘스미스의 '예술관' 구축되고 있고 사람들은 이에 열광하는 것으로 보이네요

멜론에서 2010년대 POP 차트 1위를 차지한 Sam Smith
멜론에서 2010년대 POP 차트 1위를 차지한 Sam Smith

그의 싱글곡 “I’m Not The Only One”은 각종 오디션 프로그램에서 자주 등장했던 곡이자, 멜론 차트 기준 2010년대 시대별 차트 해외부문 1위 곡에 머무를 만큼, 그의 소울풀한 음색은 한국에서도 인기가 어마무시했는데요, 2019년부터 그가 기존에 보여주었던 음악적 색깔이 변화하면서 대중들에게도 잠시 반응이 멀어지는 것 같았으나, 최근 Unholy로 해외 뿐 아니라 국내에서도 좋은 반응을 이끌어내고 있습니다.

그는 화려한 퍼포먼스로 유명한 레이디 가가의 열성팬으로 알려져 있는만큼 Pop 장르에도 많은 관심이 있었다고 말하며 이번 4집 내 다양한 장르를 담아보고자 했다고 말하기도 했는데요, 어쿠스틱한 분위기에 그의 차분한 감성이 담겨있는 ‘How To Cry”, 예전처럼 그의 소울풀한 감성을 느낄 수 있는 미디엄 템포의 곡 “Love Me More” 부터, 샘이 보여주는 매운맛의 Pop 장르의 곡 “Unholy”까지 그의 폭넓은 음악적 역량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아티스트의 주요 콘텐츠와 마케팅 소식을 부숴 파헤쳐 봅니다 👊🏻

🤳 meta 의 새로운 규정, 샘스미스의 노출이 가능한 이유? 

구독자님 #freethenipple 라는 해시태그를 본 적 있으신가요? 말 그대로 "가슴과 유두를 자유롭게!" 라는 의미 인데요, 인스타그램을 비롯한 소셜 미디어에서의 가슴 노출에 대한 규제를 특별한 성별에만 한정 시키지 말자는 운동입니다. 

이 운동은 소셜 미디어 기업인 Meta의 새로운 규정 때문에 논란이 되었습니다. Meta는 최근 2023년 1월 트랜스젠더 및 생물학적으로 갖고 태어난 성과 다른 성을 선택한 사람들에 한 해 가슴, 유두의 노출을 허용한다는 성명을 내놓았는데요. 문제가 되는 이유는 시스젠더(Cisgender)라고 일컬어지는 생물학적 성과 성 정체성이 일치하는 사람, 여성에게는 여전히 기존 규정이 적용된다는 부분입니다. (출처: eyesmag) 그렇기 때문에 '모유 수유를 하는 시스 젠더 여성' 의 경우에는 아직까지도 관련된 포스팅이 불가능 하죠. 

@samsmith
@samsmith

🤔 근데 이게 왜 샘 스미스랑 관련이 있냐고요?

앞서 언급했듯, 그는 논바이너리로 커밍아웃 하였고, 인스타그램을 비롯한 소셜미디어에 앨범 제목과 같이 'Unholy'한 노출 사진을 꽤나 많이 업로드 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밴(ban)⛔' 당하지 않고 있기 때문입니다. 샘 스미스가 직접 #freethenipple 운동에 참여하는 것은 아니지만, 메타의 새로운 규정 덕분에 어느정도 수혜를 받고 있는 것은 사실이니까요. 실제로 이번 규정이 제기 된 이유도 이전에 수술 기금 모음을 위해 유두를 살짝 가린 상반신 노출 사진을 업로드한 트랜스, 논바이너리 커플의 게시글이 금지 당했기 때문이기도 합니다. 아직까지 메타는 노출 관련 규정은 알고리즘으로 해결할 수 없는 문제가 크기 때문에 이렇다 할 해결책을 내놓고 있지는 못한 상황인데요, 아무래도 ‘과도한 노출’로 인해 생길 피해가 더욱 크기 때문에 보수적으로 문제를 해결하고 있는 듯 합니다. 

2023년 1월 Meta Oversight Broad에서 관련된 내용을 자세히 확인 할 수 있습니다. 

 

🥰 두잉 썸띵 언 홀리~ 'Unholy' 패러디 in korea 

한국에서는 개그맨 황제성씨의 ‘Sung Smith’(or 킹스미스) 영상이 바이럴 되며 <Unholy> 음원이 인기를 얻게 되었죠. 샘스미스가 직접 인스타그램으로 쌰라웃 하는 영상을 올리며 아직까지도 높은 순위를 기록하고 있습니다. 황제성씨는 인기에 힘입어 샘스미스를 오마주 한 듯한 화보를 찍기도 했는데요, 처음에는 외적인 모습만을 패러디 및 희화화하였다는 의견들이 많이 부정적인 의견들이 많기도 했지만 화보에서 꽤나 진지한 모습을 보여주며 최근에는 일종의 작품성(?)을 인정받고 있기도 합니다.

최근에는 샘스미스를 따라하는 킹스미스를 따라하는 영상들이 많이 올라오고 있는데요, 오늘은 그 중 높은 조회수를 자랑하는 영상/채널을 소개해 볼까 합니다. 

#충북시 홍보맨

충주시의 충주댐 관련 문제를 <Unholy> 음원에 맞춰 쇼츠 영상으로 만들었습니다. “중부내륙 특별법”을 통과시켜 달라는 메세지를 담은 영상으로, 내용과는 맞지 않은 노래임에도 불구하고, 홍보맨의 비쥬얼이 ‘그’와 얼추 비슷하여 어느 정도 설득력을 보이는 것 같습니다. 하지만, 이런다고 해서 월급이 오르지 않는 공무원의 영상… 궁금하다면 🔗충주시 유튜브를 확인해 보세요! 

#잔망루피

공식 콜라보인지 확실하지 않지만, 유니버셜 뮤직 코리아가 직접 댓글을 남기며 해당 영상도 꽤나 인기를 얻고 있습니다. (3월 기준 22만 조회수 달성) 이제는 더이상 어린이들의 꿈과 희망이 아닌 어른이들의 유튜브 친구가 된 루피..! 이제는 뽀로로와 친구들의 귀여운 루피가 아닌 '잔망루피'로 더 많이 알려져 있죠 ㅎ 최근에는 실시간 라이브 방송도 진행하고, 더보이즈, 크레비티와 같은 케이팝 아이돌과 토크쇼도 함께하며 케이팝 씬에서도 많은 인기를 얻고 있습니다. 자세한 내용은 유튜브 채널 🔗잔망루피 에서 확인해보세요! 

 


아티스트의 음악이 대중에게 전달되는 이야기를 펼쳐봅니다 🖐🏻

🎚️ 아마존의 라디오 진출! AMP 

해외 아티스트가 앨범을 발매할 때, 앨범 홍보를 위해 TV, 라디오, SNS 플랫폼에서 진행하는 유명 토크쇼에 출연하여 인터뷰를 진행하는 모습을 자주 볼 수 있습니다. 샘 스미스 또한 지난 1월 [Gloria] 발매 이후, 여러 미디어 매체를 통해 신보 발매를 알리고 그의 진솔한 이야기를 전했습니다. 그가 출연한 다양한 프로그램 중, 특히 세계적인 아티스트는 물론, BTS, BLACKPINK, NCT 127 등 글로벌로 진출하는 케이팝 아티스트까지 출연을 할 정도로 명성있는 프로가 있습니다. 바로 미국의 유명 라디오 DJ Zack Sang이 진행하는 ‘Zach Sang Show'인데요. Zach Sang Show는 그가 아마존의 오디오 서비스 amp의 오리지널 콘텐츠로, 유명 아티스트들의 프로모션 필수 코스이기도 합니다. 

해당 쇼는 매주 월~금 오후 3시부터 6시까지 오리지널 콘텐츠로써 오디오 앱 서비스 amp에서 최초공개되며, 이후 여러 SNS 플랫폼에서도 감상이 가능합니다. 이 유명한 음악 DJ 쇼를 담게 된 amp, 무엇일까요? 

 22년 3월, 아마존은 이용자가 자신이 직접 DJ가 되어 쇼를 개최할 수 있는 실시간 오디오 앱 서비스 Amp를 런칭했습니다. 아마존에 따르면 amp는 실시간 음성 채팅 서비스보다는 생방송 라디오 서비스에 가까우며, 이미 ‘클럽하우스’나 ‘트위터 스페이시스’ 등 음성 기반 소셜미디어 시장을 선도하고 있고, 페이스북도 유사한 서비스인 ‘오디오 허브’를 출시한 바가 있죠. 이렇게 대화 중심인 이 서비스들과 다르게, amp는 방송 중 음악을 실시간으로 재생할 수 있다는 점을 내세우고 있으며, DJ, 청취자 등 앰프에 가입한 모든 이용자들이 별도의 서비스에 가입할 필요 없이 수천만 개의 노래 전곡을 재생하고 들을 수 있으며, 주요 글로벌 음반사인 유니버설뮤직·소니뮤직·워너뮤직과 독립 음반사들의 음원을 자유롭게 이용할 수 있다고 합니다. 

Amp의 부사장 존 시안쿠티는 “라디오는 항상 음악과 문화에 초점을 맞춰왔다”며 라디오/오디오 서비스를 활용한 음악 산업의 중요성을 강조해왔는데요. 팬데믹 이후 디지털 콘텐츠에 발달에 따라 음성으로 타인과 소통하는 문화가 대중화된 오늘날, 아마존의 Amp가 기존 올드 미디어로 여겨졌던 라디오 쇼가 뉴미디어인 디지털 플랫폼으로의 확장에 기여하게 될 수 있을지 기대됩니다.



📻 Sam Smith로 알아보는 음악 산업에서의 라디오의 영향력

2023년 3월 셋째 주 Billboard HOT 100 차트.
2023년 3월 셋째 주 Billboard HOT 100 차트.

음악 산업에서 성공 척도로 보는 제일 대표적인 지표인 차트 중에서도 '빌보드 차트'는 음악시장 1위 미국의 공신력있는 차트로, 아티스트라면 인생에 한번은 들어가보고 싶은 차트이기도 합니다. 그 중 한 주에 발생한 음악 트래픽량을 집계함으로써 실질적인 인기 척도를 볼 수 있는 빌보드 핫 100 차트는 크게 3가지 부문 - 앨범 판매량 / 라디오 에어량 / 온라인 스트리밍량 - 을 통해 순위를 집계하는데요. 한 부문에서 소위 엄청난 대박을 터뜨리지 않는 이상 차트에 랭크인되기 정말 쉽지 않기에, 세 부문 다 매우 중요하게 여기며 수많은 아티스트들이 앨범이 발매가 되면 인기 TV 및 라디오 쇼, 음원 플랫폼, 자신의 SNS를 통해 적극적으로 홍보하게 됩니다.

우리나라에서도 앨범판매, 스트리밍량으로 순위를 집계하는 차트를 많이 볼 수 있지만, '라디오' 차트는 크게 찾아보기가 힘든데요. 사실 미국에서는 전문 라디오 차트가 있을 정도로 올드 미디어인 이 라디오가 오늘날의 음악 산업에도 막강한 영향력을 미치고 있답니다.

 - 빌보드의 라디오 차트 POP Airplay Chart.

billboard의 전문 칼럼 'billboard Bulletin'의 2022년 4월호에서는 Latto의 'Big Energy'가 라디오에서 큰 성공을 끌게 된 요인을 미국의 인기 음악 라디오 채널 Rhythmic Airplay의 주요 장르에 맞춘 리믹스 버전의 라디오 바이럴 효과로 꼽고있다.
billboard의 전문 칼럼 'billboard Bulletin'의 2022년 4월호에서는 Latto의 'Big Energy'가 라디오에서 큰 성공을 끌게 된 요인을 미국의 인기 음악 라디오 채널 Rhythmic Airplay의 주요 장르에 맞춘 리믹스 버전의 라디오 바이럴 효과로 꼽고있다.

한 데이터랩의 2023년 통계에 따르면, 미국 성인의 약 82%가 라디오를 청취한다고 합니다. 워낙 땅 덩어리가 큰 미국이기에, 장기간 차로 이동하거나, 개인의 여가시간에 자연스럽게 틀게 되며 미국인들의 일상 속에 큰 부분을 차지하고 있습니다. 그렇기에 라디오만큼 미국 내 대중을 대상으로 홍보할 수 있는 강한 파급력을 가진 매체가 있을까 싶기도 합니다. 따라서 라디오 스트림을 집계하는 에어플레이 지표가 빌보드 차트에 있어 아주 큰 영향력을 가지게 되며, 이에 따라 유명 라디오 채널과, 그 채널을 진행하는 라디오 DJ의 영향권 또한 높아지게 되었습니다.

+ 한편 이러한 경향이 강해지며 미국 음악시장에서는 우리나라의 음원 어뷰징과 같은 문제도 점점 제기되기 시작했습니다. 대표적인 케이스는 '페이올라(payola)*'라는 라디오 차트 진입을 위한 하나의 관행인데요. 이를 알기 위해서는 1900년대를 살펴볼 필요가 있습니다. 미국 음악시장에서 페이올라가 생기게 된 결정적인 계기 앨런 프리드의 페이올라 사태(1959)에 대한 기사를 첨부하니, 관심이 있으시다면 읽어보시는 걸 추천드립니다.

*페이올라 : 페이올라는 돈을 지불한다는 의미의 ‘pay’와 축음기 이름인 ‘Pianola’, ‘Victrola’, ‘Amberola’ 등을 합성한 단어 

+ 2020년 10월 화제가 된 롤링스톤지의 페이올라 관련 기사.

 


다 다음 주 힌트 : 19teen💗😎🕶😎🕶😎🕶😎🕶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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