앨범 분석편

[르세라핌] 용서 따위는 필요 없는 Villain이 되기

<UNFORGIVEN> 1집 정규 앨범 [UNFORGIVEN] 분석

2023.06.12 | 조회 1.1K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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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 POP 가위바위보

월요일 10AM 케이팝을 3가지의 시선으로 분석해드립니다. https://litt.ly/kpopmukzzibb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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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이팝 ✌🏻👊🏻🖐🏻 2023의 열두번째 주인공은 바로 LESSERAFIM (르세라핌) ❗

욕망, 단단함, 그리고 건강함하면 떠오르는 4세대 걸그룹, 르세라핌이 첫 정규앨범 [UNFORGIVEN]으로 돌아왔습니다! 트레일러 <Burn the Bridge> 공개로 케이팝 팬들의 기대감을 한층 높이고, 앨범 [UNFORGIVEN] 발매와 함께 자체 초동 128만장, 빌보드 200 6위를 달성하며 엄청난 인기를 보여주었는데요,

오늘은 이러한 르세라핌의 앨범 [UNFORGIVEN]의 인기 요인이 무엇일지, 주요한 특징들을 가위로 쪼개보고, 바위로 부숴보고, 보로 펼쳐보는 시간을 가지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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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티스트의 앨범 및 기획을 잘게 쪼개어 봅니다 ✌🏻

💿 한줄요약 - 혼자하면 방황이지만 함께하면 모험이 된다

이번 앨범에서는 ‘혼자하면 방황이지만 함께하면 모험이 된다’라는 캐치프레이즈를 토대로, [FEARLESS], [ANTIFRAGILE]에 이어 본인만의 길을 개척해 나아가겠다는 포부를 담았는데요, 트레일러를 공개함과 동시에 화제가 되기도 했습니다.

이번 앨범에서는 이전 앨범에서 수록된 6곡과 함께, 타이틀을 포함한 새로 선보이는 7곡이 수록되어 있는데요. 현재 활발히 음악활동을 하고 있는 곡이자, 금단 그 자체를 표현한 저지클럽 스타일의 🔗<이브, 프시케, 그리고 푸른 수염의 아내>, 크림슨하트의 세번째 테마인 디스코 팝 스타일의 곡 🔗<No-Return (Into the unknown)>, 가수 '적재' 그리고 멤버 허윤진이 프로듀싱에 참여한 르세라핌의 첫 팬송인 컨트리 록의 🔗<피어나 (Between you, me and the lamppost)>, 숏폼에서 활발히 쓰여질 것 같은 이지리스닝 스타일의 🔗<Flash Forward>, K-POP에서는 찾아보기 힘든 라틴 팝 스타일의 곡 🔗<Fire in the belly>까지 다양한 음악들로 구성되어 있었습니다.

첫번째 정규앨범 [UNFORGIVEN] 일반반
첫번째 정규앨범 [UNFORGIVEN] 일반반

앨범커버 속 마젠타 컬러는 이번 2023 팬톤 컬러인 대표색깔이기도 한데요, 이 색상은 사실 연지 벌레🐞에서 모티브를 얻었다고 합니다. 연지벌레🐞는 붉은 빛 때문에 자연에서의 생존이 어렵지만, 끝까지 살아남는다는 점에서 르세라핌과의 공통점을 지니고 있어 상징적인 컬러로 사용했다고 하네요. (딸기우유의 색소원료로 사용되는 그 연지벌레가 맞습니다! 😂)

앨범을 발매하기 전, 르세라핌은 [ANTIFRAGILE] 활동 때와 같이 🔗하이라이트메들리트랙 분위기를 느낄 수 있는 트랙 샘플러(Track Sampler)를 숏폼으로 짧게 공개하였는데요, 각 트랙의 무드와 어울리는 오브제들을 함께 보여줌으로써 수록곡의 기대감을 한층 더 높여주기도 하였습니다.

르세라핌의 정규 1집 [UNFROGIVEN]에서 새로 수록될 곡에 대한 트랙샘플러(Track Sampler)
르세라핌의 정규 1집 [UNFROGIVEN]에서 새로 수록될 곡에 대한 트랙샘플러(Track Sampler)

UNFORGIVEN HIGHIGHLIGHT MEDLEY

 

🎵 르세라핌이 <UNFORGIVEN>을 대하는 자세

이전 뮤직비디오에서도 암시한 적이 있는 이번 앨범의 타이틀인 <UNFORGIVEN(feat. Nile Rodgers)>은 동명의 영화 “UNFORGIVEN”에서 모티브를 따온 것으로도 유명한데요, 용서받지 못하는 사람이 되더라도 본인들만의 길을 걸어가겠다는 그녀들의 거친 포부가 담겨 있습니다.

영화 UNFROGIVEN | 르세라핌의 카우보이 서부컨셉 자켓
영화 UNFROGIVEN | 르세라핌의 카우보이 서부컨셉 자켓

카우보이 서부컨셉에 걸맞는 의상과 함께 석양의 무법자(The Good, The Bad And The Ugly) OST 메인테마를 샘플링하여 컨셉의 의미를 더욱 강조하고 있는데요, 이 뿐만 아니라 세계적인 기타리스트이자 프로듀서인 Nile Rodgers가 참여하여 곡의 그루비함을 더욱 살려주고 있습니다.

+) Nile Rodgers가 누군데❓ 
Nile Rodgers는 1970년 중반 유행했던 디스코를 기반으로 활동했던 밴드 Chic의 기타리스트이자 프로듀서입니다. 밴드 Chic로 활동했을 당시 작사, 작곡, 프로듀싱 했던 곡 🔗<Le Freak>는 당시 빌보드 핫100에서 1위, 애틀랜틱 레이블 (Atlantic Lable) 역대 최다 판매 싱글 중 하나로 자리잡으며 명곡으로 인정받은 곡이기도 한데요, 그 외에도 David Bowie의 🔗<Let's Dance>, Mandonna의 🔗<Like A Virgin>, Daft Punk의 🔗<Get Lucky>, Beyonce의 🔗<CUFF IT>에 참여하는 등 시대에 구애받지 않고 다양한 음악작업을 이어나가고 있습니다.

이외 그가 참여한 대표적인 곡들과 비하인드는 아래에서 확인할 수 있으니, 관심이 있다면 아래 링크를 확인해보세요!

출처 : https://www.youtube.com/watch?v=bMUlMtMowqg영상 [Nile Rodgers breaks down his most iconic songs] 내 그가 참여한 대표적인 곡 리스트
출처 : https://www.youtube.com/watch?v=bMUlMtMowqg
영상 [Nile Rodgers breaks down his most iconic songs] 내 그가 참여한 대표적인 곡 리스트

 

🎥 르세라핌 서사 한눈에 보기, 르세라핌 트레일러 

트레일러에서 사용한 '불(주황색)'과 '물(푸른색)'
트레일러에서 사용한 '불(주황색)'과 '물(푸른색)'

트레일러의 제목이자 이번 앨범 1번째 트랙인 <Burn the Bridge>

  1. 다리를 태워버리다
  2. 배수진을 치다 (=이전의 물(水)을 등지고 진(陣)을 친다.)

는 의미로 자주 사용되는데요, 트레일러에서는 🔥과 물💧을 적절하게 사용하여 연출하고 있으며, 또한 이러한 연출은 영상의 바탕색인 주황색, 푸른색으로도 표현되어 대비감을 주고 있어 영상의 미감을 끌어올리고 있습니다.

LE SSERAFIM (르세라핌) UNFORGIVEN TRAILER 'Burn the Bridge' 속 캡쳐
LE SSERAFIM (르세라핌) UNFORGIVEN TRAILER 'Burn the Bridge' 속 캡쳐

트레일러에서는 멤버들이 본인들의 욕망을 깨닫고(FEARLESS),  깨부수면서 (ANTIFRAGILE), 본인들의 길을 개척해나아가는(UNFORGIVEN) 이야기를 담고 있는데요, 이러한 부분들을 각 멤버별로 부여된 오브제를 깨부수는 장면으로 연출하고 있습니다.

뮤비 <UNFORGIVEN(feat. Nile Rodgers)> 속 세상에 편견에 맞서는 멤버들
뮤비 <UNFORGIVEN(feat. Nile Rodgers)> 속 세상에 편견에 맞서는 멤버들

이러한 트레일러의 메세지는 조금 더 확장되어 <UNFORGIVEN(feat. Nile Rodgers)>의 뮤비에서 전달하고 있는데요, 세상의 편견과 남들의 평가에 휘둘리지 않는 모습들을 상징적으로 보여주고 있습니다.

또한, 트레일러 내 한국어, 일본어, 영어 총 3가지 언어로 쓰여진 나레이션은 영상의 메세지를 더욱 효과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트레일러 내 쓰여진 나레이션 중 한 문장인

a closed door, a door locked shut, another door slightly ajar
I open them all

은 사실 <FEARLESS>활동 당시 멤버 허윤진이 앨범 속 THANKS TO에 작성했던 글이기도 한데요, 이러한 부분을 놓치지 않고 앨범과 연관지어 재구성하였기 때문에 그룹의 서사가 단단해지며, 르세라핌만이 가질 수 있는 컨셉, 즉 다른 아티스트들과의 차별성 또한 만들어지는 것 같다고 느꼈습니다.

킨츠기(Kintsugi) 디자인의 로고(ANTIFRAGILE), Burn the Bridge처럼 타오르는 로고(UNFORGIVEN), 초반에 공개되었던 르세라핌 로고(FEARLESS)로 움직임이 변한다
킨츠기(Kintsugi) 디자인의 로고(ANTIFRAGILE), Burn the Bridge처럼 타오르는 로고(UNFORGIVEN), 초반에 공개되었던 르세라핌 로고(FEARLESS)로 움직임이 변한다

이외에도, 트레일러와 뮤비의 첫 장면에서 보여지는 르세라핌의 엠블럼은 앨범 [ANTIFRAGILE], [UNFORGIVEN] [FEARLESS]를 연상시키며, 해당 곡들은 서로 유기성이 존재함을 보여주고 있는데요, 사소한 부분 하나하나까지 디테일하게 기획된 부분들이 팬들에게는 덕질의 재미를 주고, 르세라핌에게 더욱 몰입하게끔 만들어주고 있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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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티스트의 주요 콘텐츠와 마케팅 소식을 부숴 파헤쳐 봅니다 👊🏻

🎭 영화관에서 보는 르세라핌 컴백 쇼케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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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E SSERAFIM COMEBACK SHOW UNFORGIVEN]는 CGV 최초로 극장 생중계 되었는데요. 영화관을 통해 쇼를 관람한 관람객 한정으로 독점 미공개 영상과 현장 특전 등 다양한 이벤트를 제공했습니다. 

해당 이벤트는 CGV의 CGV Artist Support Ground 트위터 계정에서 확인할 수 있었는데요, 르세라핌의 컴백쇼 뿐만 아닌 🔗드리핀의 숏무비 <EDEN>, 임영웅의 영화 [IM HERO THE FINAL], 🔗위너의 <위너 2022 콘서트 더 서클 : 더 무비> 등 다양한 케이팝 아티스트 무비 콘텐츠를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코로나로 인해 관객이 줄어들며 일반 영화 상영이 아닌 팬덤 비지니스를 활용한 아티스트 단독 뮤비를 제작하거나, 응원상영 등의 이벤트를 활용해 영화관을 새롭게 채워나가고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좌 : 「AKB48 리퀘스트 아워 세트 리스트 베스트 200 2014」라이브 뷰잉 우 : SUGA | Agust D TOUR D-DAY : LIVE VIEWING (2023년)
좌 : 「AKB48 리퀘스트 아워 세트 리스트 베스트 200 2014」라이브 뷰잉 
우 : SUGA | Agust D TOUR D-DAY : LIVE VIEWING (2023년)

일본의 쟈니스와 르세라핌의 사쿠라가 활동하기도 했던 AKB48의 경우에는 코로나가 성행하기 이전부터 극장 라이브 뷰잉 형식의 콘서트를 진행해 오기도 했었습니다. 오프라인 행사에 대한 규제가 완화 된 만큼  앞으로는 더욱 많은 케이팝 콘텐츠를 극장에서 만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할 수 있겠습니다. 

컴백쇼 영상은 현재 M2 공식 유튜브 계정에서 확인 가능합니다.

 

💖 르세라핌의 다음 앨범? 힌트 : 크림슨하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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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LAME REVEALS THE UNKNOWN Flame burns the forbidden realm, reveals the unknown in this unforgiven world. 의역 : 불꽃이 언노운을 드러나게 하다. 불꽃은 금지된 영역을 불태우고, 이 용서받지 못한 세상에 언노운(미지의 세계)을 드러내다.

르세라핌은 항상 새로운 활동을 시작함과 동시에 다음 앨범에 대한 힌트도 함께 공개하는데요. 이번에는 앞서 언급한 🔗극장 쇼케이스의 영화관 독점 미공개 영상에서 관련된 스포일러를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마지막 트랙인 <Fire in the belly>의 앨범 소개글에서도 예측할 수 있듯, 소녀들은 결국 마음속 ‘불꽃’으로 ‘금기’의 영역을 불태우고, ‘언노운’이라는 새로운 곳으로 여정을 떠나게 됩니다. 결국 지금까지의 르세라핌이 보여준 것들은 새로운 시작을 위한 프롤로그에 불과하였으며, 지금부터 본격적인 이야기가 펼쳐질 것이라는 것을 예상할 수 있겠습니다. 

네이버 웹툰에서 크림슨하트 보기

 

🤔 그렇다면 다음 앨범 스토리는 어떤 식으로 전개될까요..? 

탈출 -> 빌런 등장 -> 등장인물 소집 -> 첫 번째 갈등 -> 숨겨진 비밀과 조우 -> ???출처 : 네이버 웹툰 <크림슨하트> 中
탈출 -> 빌런 등장 -> 등장인물 소집 -> 첫 번째 갈등 -> 숨겨진 비밀과 조우 -> ???

출처 : 네이버 웹툰 <크림슨하트> 中

사실 앨범/노래에서 보여주는 추상적인 세계관을 추후 웹툰을 통해 구체적으로 풀어내는 방식이기 때문에 크림슨하트를 통해서 다음 앨범 혹은 음악을 추측하는 것은 불가능합니다. 

다만 지금까지의 내용 전개로 봤을 때, 레퓨지아에서 탈출하여 모험을 떠나는 과정(1화~13화)이 <FEARLESS>, 등장인물들이 소집되어 각자의 마법능력을 깨달음과 동시에 갈등이 일어나는 부분(14화~26화)이 <ANTIFRAGILE>, 그리고 푸른 반딧불이에 대한 비밀을 알아가며 금기(한계)를 부수고 새로운 세계로 나아가는(27화~) <UNFORGIVEN>이 앞으로 웹툰 내에서도 확인할 수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에디터의 주관적인 예상입니다)

케이팝 커뮤니티 내에서는 빌런인 ‘네크로’가 HYBE의 CEO이자 르세라핌의 총괄 프로듀서인 방시혁 의장이 아니냐는 재미있는 의견도 있었는데요, 거의 유일한 빌런이자 비밀에 싸인 캐릭터인 만큼 많은 호기심을 불러모으는 것 같아 보입니다. 

 

+ 크림슨하트 주인공들과 르세라핌 멤버들... 

크림슨하트는 다른 하이브X네이버 웹툰 슈퍼캐스팅 프로젝트와는 다르게, 웹툰만의 오리지널 캐릭터*가 등장한다는 특이점이 있습니다. 데뷔 후 멤버 변동이 있었던 것을 감안하더라도 주요 등장인물의 수가 훨씬 많기 때문에, 과연 의도 된 기획 인지에 대한 의문이 남기도 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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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트랜드를 많이 반영한 판타지물과 케이팝이 가진 복잡한 세계관이 만났기에 팬임에도 불구하고 집입하기 어렵다는 의견이 다수 존재하고 있다고 알고 있는데요. 작품의 정체성을 나타내는 곡 <Blue Flame>을 기반으로 제작된 프로모션 비디오 with LE SSERAFIM을 먼저 시청한 뒤 크림슨하트를 보게 되면 보다 쉽게 작품을 즐길 수 있을거에요!

크림슨하트 공식 트위터에서 자세한 내용 확인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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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티스트의 음악이 대중에게 전달되는 이야기를 펼쳐봅니다 🖐🏻

📻  주간 케이팝이 궁금하면 틀어봐! 북미 라디오에 스며드는 방법


현지 일상 라디오에서 르세라핌을 만나보세요!

[UNFORGIVEN]의 발매와 함께, 르세라핌은 미디어, 음반 및 음원 유통사 등 다양한 채널을 통해 앨범 발매 소식을 적극적으로 홍보하기 시작했습니다. 더불어 북미 라디오 스테이션 시리우스 XM의 쇼에 출연하여, 앨범의 전반적인 리뷰와 진솔한 이야기를 인터뷰로 담아내어 해외 팬들과의 접점 또한 만들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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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리우스 XM 홀딩스 (Sirius XM Holdings Inc: SIRI-US)는 미국 맨해튼 미드타운에 본사를 두고 있는 방송 업체로, 2008년 시리우스 위성 라디오 (Sirius Satellite Radio)와 XM 위성 라디오 (XM Satellite Radio)가 합병을 하게 되며 보유하게 된 약 1850명의 청취자를 기반으로 현재의 위성 라디오 방송으로 미국 내 입지를 다져왔습니다.

이후 2018년 스트리밍 음원 서비스 회사 판도라 뮤직 (Pandora Music)의 인수합병을 거치면서, 2021년 기준 5590만명의 활성사용자와 640만명의 가입자를 보유 한 판도라의 영향력이 더해진 현재는 무려 추정 3490만명의 청취자를 보유한 북미에서 가장 큰 오디오 엔터테인먼트 기업으로 성장했습니다. 이러한 오디오 채널을 통해 신보를 홍보할 때의 영향력 또한 매우 커질 수 밖에 없기에, 블랙핑크, 트와이스, 방탄소년단 등 국내 아티스트의 북미 활동 시 주요 프로모션 중 하나로 꼽히곤 합니다. 

북미 시장에 집중하고 있는 트와이스 또한 [READY TO BE] 앨범 프로모션을 위해 시리우스 XM 본사를 찾아 인터뷰를 진행하고 다양한 SNS 콘텐츠를 촬영했다.
북미 시장에 집중하고 있는 트와이스 또한 [READY TO BE] 앨범 프로모션을 위해 시리우스 XM 본사를 찾아 인터뷰를 진행하고 다양한 SNS 콘텐츠를 촬영했다.

 

르세라핌도 출연한 북미 최대 위성 라디오 스테이션 Sirius XM

케이팝의 파급력이 전세계적으로 커지기 전 - 하나의 마이너 서브컬쳐로 여겨지던 그 당시 - 해외 팬들은 자신이 좋아하는 케이팝 아티스트의 음악을 듣기 위해 VPN을 우회하고, 현지에서 앨범을 사기 위해 온 곳에 발품을 팔아야 했습니다. 그러나 케이팝이 사회/문화적으로 막강한 영향력을 가지게 된 이제는, 케이팝의 팬덤이 발휘하는 엄청난 화력과 그로 인한 수익화를 인지하게 되며 오히려 해외에서 먼저 케이팝 콘텐츠를 적극 수입하게 되는 상황이 벌어지고 있습니다. 그리고 해외 투어, 팬미팅은 물론, 앨범 및 굿즈 유통까지 전방위적으로 폭넓게 케이팝 콘텐츠를 활용한 사업이 성장하기 시작했죠.

*방탄소년단의 'Dynamite'가 미국 라디오에서 약 1,800만회의 에어플레이를 달성하며, 빌보드 HOT 100 1위, 빌보드 라디오차트 5위라는 역대 자체 커리어 하이를 달성했다. 이를 보면 빌보드 차트에서 에어플레이, 즉 라디오 스트리밍이 얼마나 큰 영향을 미치는 지 짐작할 수 있다. (영어 가사였던 점 또한 에어플레이의 성공 요인으로 볼 수 있긴 하지만)

Sirius XM에서 최초로 런칭 된 케이팝 주간 차트 라디오 쇼 KPOP RADOR.
Sirius XM에서 최초로 런칭 된 케이팝 주간 차트 라디오 쇼 KPOP RADOR.

특히 미국에서는, 미국 음악 시장에 큰 영향력을 주는 '라디오'를 통해 케이팝 콘텐츠가 급속도로 활성화되기 시작했습니다. 미국에서는 성인 평균 10명 중 무려 8명이 라디오를 청취할 정도이니, 산업의 규모가 얼마나 큰지 짐작가시나요? 따라서 케이팝 수출자의 입장에서 보자면 미국의 대중에게 자신들을 알릴 수 있는 제일 효과적인 방법 중 하나가 라디오이면서, 케이팝 수입자의 입장에서는 케이팝 특성 중 하나인 팬덤의 화력🔥을 이용해 막대한 스트림 양과 수익화를 창출할 수 있었기에, 미국 현지 라디오 스테이션에서 점점 케이팝 음악이 들리기 시작했습니다.

이러한 흐름 속 팬데믹과 함께 디지털화의 영향을 받은 2022년, 북미 위성 라디오 방송사인 시리우스 XM(Sirius XM)의 88라이징(88 Rising)* 채널에 케이팝 주간 차트 쇼 'K-POP RADOR'가 최초로 정식 론칭되었습니다. 기존에도 케이팝을 틀어주는 라디오는 많았지만, 이렇게 매주 목요일, 1시간 내내 케이팝만을 다루는 건 이 프로그램이 최초였다고 합니다 😮. 스페이스오디티가 만든 케이팝 차트를 기반으로 20위부터 1위까지의 곡을 틀어주는 것이 쇼의 주요 특징이었습니다.

*88Rising(88라이징): 아시아 문화를 중심으로 활동하는 미국의 미디어/음반 제작사로, 아시아계 아티스트의 활동 및 케이팝 아티스트의 해외 공연 등을 기획하기도 한다. 국내 대표적인 소속 아티스트로는 비비, 잭슨, 청하 등이 있다.

현재까지 약 13개의 케이팝 관련 쇼를 진행하고 있다. 가장 대중적으로 알려진 쇼는 매일 오전 7시에 시작되는 'Good Morning Seoul'.
현재까지 약 13개의 케이팝 관련 쇼를 진행하고 있다. 가장 대중적으로 알려진 쇼는 매일 오전 7시에 시작되는 'Good Morning Seoul'.

아쉽게도 K-POP RADOR는 쇼가 종료되었지만, 그 이후 Sirius XM에서는 케이팝과 관련된 다양한 라디오 쇼를 런칭하여 활발하게 이어오고 있습니다. 이렇게 현지 라디오 스테이션 속 케이팝 채널이 성장하고, 다양화되는 모습을 통해 다시금 케이팝이라는 장르의 위상이 높아졌음을 실감하게 되는 것 같습니다.


다음 레터 힌트 : 🏫👩🏼 👩🏻 👩🏻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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