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코치의 성장하는 사람들이 읽는 뉴스레터 2023년 39화

버스에서 내리게 하기보다 버스를 불편하게 만들어야…

2023.09.25 | 조회 1.66K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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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코치의 코칭 리더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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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뉴스레터 관점은 “버스에서 내리게 하기보다 버스를 불편하게 만들어야…“ 입니다.

우리가 일을 하며 가고자 하는 목적지는 어디인가요? 아마 10명이 모이면 10가지의 목적이 나올지도 모릅니다. 그런데 문제는 다른 목적지를 가진 사람들이 만났을 때 나오는 갈등이 조직에 너무 큰 영향을 준다는 것이죠. 이때 중요한 것은 ‘버스에서 내리게 하는 것이 아니라, 버스를 불편하게 만들어야 한다‘ 는 것입니다. 바로 성과를 중요하게 여기는 조직에서 Free Rider 가 불편하게 여길 문화를 만들고, 배움과 성장을 중요하게 여기는 조직에서 학습과 피드백이 모든 업무에 적용되며 배우려고 하지 않는 구성원들이 불편하게 여길 수 있는 문화를 만들어야 한다는 것이죠.

 

◆ Fit 그리고 Non fit

 

① 버스에서 내리게 하라.

프랭크 슬루트만(Frank Slootman) Snowflake CEO가 이야기 하는 인재상에 대한 이야기입니다.

“우리에겐 승객이 아니라 운전자만이 필요하다.” 저자가 말하는 승객 유형의 사람은 이런 사람이라고 합니다.

– 기업에 도움이 될 실마리를 제공하지 않고
– 거의 기여도 하지 않은 채
– 기업의 모멘텀에 이끌려 다님
– 심지어 그런 상황에 조차 무신경하고
– 경영진이 선택한 방향에 크게 관심을 두지도 않음
– 대체로 유쾌하고 대인관계 무난하고 문제 일으키지 않음

운전자 유형은? 일을 회피하지 않고, 일을 성사시키는 데서 만족감을 얻고, 일과 팀에 대한 오너십이 강하고, 스스로에게도 남에게도 높은 기준을 요구한다고 합니다. 당연히 운전자들을 찾고 붙잡아 두는 것이 리더의 최우선 과제가 되겠죠.

그럼 조직에서 운전자 유형의 직원들을 채용하는 것이 중요하겠죠. 하지만 모든 채용에서 운전자만을 채용한다는 것은 불가능합니다. 실제 일하는 모습을 볼 수 없기 때문이죠. 그래서 두번째로 중요한 것은 ‘버스에서 내리게 하는 것’을 익히는 것입니다. 즉, 잘 헤어지는 방법이죠. 그런데 미국은 버스에서 내기에 하는 것이 조금 쉽습니다. ‘오늘 부터 출근하지 마세요.’ 라고 말해버리면 끝이거든요. 그리고 바로 운전자 유형의 직원을 채용하죠.

하지만 우리는 버스에서 내리게 하기가 정말 어려운 법 테두리 안에서 움직여야 합니다. 법이 직장인을 안전하게 지켜주는 역할을 담당하고 있기도 하지만, 조직 관점에서는 회사에 마이너스 영향을 끼치는 Free Rider 들을 그대로 둘 수 밖에 없는 고민이 되기도 합니다. 그런데 Free Rider의 가장 큰 문제는 조직이 아닙니다. 바로 동료들에게 끼치는 부정적 영향이죠. 우리 조직에 Free Rider 가 한 명 있다면 주변 동료들의 몰입 에너지를 30% 이상 까먹는다고 생각하면 이해가 되실까요? 만약 우리 팀이 30명, 50명이라면 Free Rider 1명이 큰 문제가 되지는 않습니다. 하지만, 3명, 5명 아니 10명인 팀에 1명의 Free Rider가 있다면 우리 팀이 가진 전체 HR 역량의 20~40% 가량이 사라진다고 생각해야 하거든요. 그럼 그 부족한 부분들을 누가 채워야 할까요? 바로 동료들이죠.

아무리 일을 안하고, 성과를 내지 못해도, 쉬운 일만 집착해도 ‘연봉이 떨어지지도 않고, 복지가 채워지는 안전한 환경'에 있기 때문이죠.

 

② Free Rider의 기준은 ‘조직에서 기대하는 나’ 입니다.

그런데 Free Rider 스스로는 자신이 그런 평가를 받고 있다는 것을 잘 못 느낍니다. 스스로 열심히 하고 있고, 성과를 내고 있다고 생각하거든요. 바로 나 자신에 대한 절대 평가이죠. 그런데 Free Rider의 기준은 내 기준이 아닌, 조직의 기준이어야 합니다. 즉, 조직에서 나에게 기대하는 성과를 반복해서 도달하지 못하는 사람이 노력 / 학습 / 도전 / 도움 요청까지 하지 않는다면 그때 바로 Free Rider가 되는 것이라는 의미입니다.

우리 나라는 아직까지는 기본적으로 경력과 경험에 따라 조직에서 기대하는 역할이 정해집니다. 그 말은 경험이 많고, 경력이 긴 연차의 구성원에게 더 큰 기대를 한다는 것이죠. 기본적으로 그들이 연봉과 같은 보상이 더 크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개인의 역량과 실력 보다는 조직에서 오랜 시간 일했다는 것을 자신의 평가 기준으로 삼는 사람들이 많아지면서 혼돈이 생기기 시작했습니다.

고 연차, 긴 경력 그리고 높은 보상에 맞지 않는 낮은 레벨의 성과와 과업을 수행하는 사람들이 많아지기 시작하면서 이죠. 이런 문제는 조직이 빠르게 성장하는 시기에는 잘 보이지 않던 문제들이 조직의 성장이 정체되기 시작할 때 많이 찾을 수 있습니다. 과업과 목표, 그리고 성과의 난이도에 따라 보상을 격하게 내리거나 올리지 못하는 이유 때문이기도 하고, 개인의 역량을 중요하게 여기지 않는 문화 때문에 발생한 부분이기도 합니다.

내가 해야 할 과업과 성과의 난이도를 내가 아닌 ‘조직이 나에게 기대하는 기준’에 맞춰야 합니다. 그 역할을 기대하기 때문에 지금까지 경력을 쌓았고, 지금의 보상을 받고 있는 것이거든요. 보상은 ‘내가 오랜 시간 일을 했기 때문에 받는 수고의 대가가 아니라, 조직을 위해 내가 만들어 낼 성과에 따른 기대의 대가‘ 이기 때문입니다.

 

③ 조직문화가 전부입니다. Culture is all.

그럼 법을 넘어서는 무엇인가를 만들 수 있을까요? 저는 법을 넘어서는 것을 만들어 내는 것은 불가능하다고 생각합니다. 법은 사회적인 기준이자 규칙이기 때문이죠. 그럼 우리의 법은 바뀔까요? 그것은 내가 선택할 수 있는 문제는 아닙니다. 그래서 지금부터 내가 할 수 있는 무엇인가를 생각해 볼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제가 제안하고 싶은 부분은 바로 ‘팀과 회사의 문화‘ 입니다.

저는 성장을 중요하게 여기기 때문에 성장과 관련된 질문을 먼저 해보겠습니다.

1) 우리 구성원들은 성장에 대해 어떤 정의를 내리고 있나요? (언제 성장했다고 생각하나? 반대로 성장이 막혔을 때는 언제였나?)
2) 나와 구성원들은 새로운 것을 배우기 위해 매 주 얼마나 많은 시간과 에너지를 사용하고 있나?
3) 우리 팀과 회사에서는 ‘모르는 것을 가르쳐 달라고 하는 도움 요청‘이 얼마나 자유로운가?
4) 학습과 회의 시간, 학습과 리더와의 보고 시간이 겹쳐 있을 때 어떤 의사결정을 내리는가?
5) 자신의 지식과 경험을 공유하는 사람들이 얼마나 있나?
6) 서로의 성장을 위한 솔직한 피드백을 주고 받을 수 있는 동료가 몇 명인가?
7) 나의 리더와 동료들은 내 성장에 관심이 있나?

이 질문에 대해 답을 하다 보면 ‘나와 동료들이 얼마나 성장에 관심이 있는지'를 알게 됩니다. 그리고 이 7가지의 질문들은 직장 생활과 내 개인의 삶에서 행동으로 증명할 수 있겠죠.

조직 문화는 팀 문화 일 수도 있고, 기업 문화 일 수도 있습니다. 그리고 조직문화는 ‘조직의 구성원들이 의식적, 무의식적으로 자주 하는 행동‘입니다. 행동을 반복하면 어떤 결과가 나올까요? 바로 영향력입니다. 행동하지 않으면 결과가 나오지 않고, 행동을 바꾸지 않으면 결과가 바뀌지 않는다는 것을 기억해 본다면 ‘우리가 원하는 모습을 만들기 위해서는 우리 구성원들이 함께 해야 하는 행동'을 규정하면 되겠죠.

만약 우리 팀과 우리 회사에 위에서 제시한 7가지의 행동들을 습관처럼 하는 동료들이 많이 있다면 어떤 모습이 될까요? 우리들이 흔히 이야기하는 Free Rider 들이 어떤 마음을 가지게 될까요?

 

④ 인격적 성숙함이 최선의 선택입니다.

전문성이 탁월한 리더, 성과를 만들어 낼 수 있는 리더가 있습니다. 그런데 그 리더에게 인격적 성숙함이 빠져 있게 되면 어떻게 될까요? 많은 성공한 조직에서 그런 리더들을 만나곤 하는데, 과정에서의 성공은 있지만 끝은 아름답지 않더라고요.

손흥민 선수에 대한 칭찬이 참 많은 요즘입니다. 읽는 순간 기분이 좋아지더라고요. 실력과 함께 인격적 성숙함을 겸비한 리더의 모습에 말입니다.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인터뷰를 통해 주장인 손흥민 선수의 인격적 성숙함을 칭찬했습니다.

'모두가 그를 환상적 축구 선수로 알고 있다. (뿐만 아니라) 그는 훌륭한 인간이다. 어떤 종류의 관리자든 그룹의 리더를 찾고 있고 모두 다른 유형일 때 먼저 팀을 구성할 때 어떤 사람이 누구인가가 정말 중요하다. 
내가 토트넘에 합류하기 전에도 분명히 나는 소니를 오랫동안 알고 있었다. 왜냐하면 내가 그 지역(아시아) 출신이고 아시아에서 일하고 있었다. 그곳에서 그는 항상 존중을 받아왔다. (한국 대표팀에서) 좋은 리더십을 발휘했기 때문이다. 팀 동료든 상대든 모두가 그를 높이 평가했습니다. 
나는 그가 완벽한 (리더십의) 화신이었다고 생각한다. 모든 선수들과 연결점이 있다. 행동으로 모든 것을 보여주는 모범적 생활을 한다. 클럽의 진정한 리더이다.'

포스테코글루 감독

그럼 인격적 성숙함은 어떤 모습일까요? 손흥민 선수의 말을 들어보면 너무 간단합니다. 

'주장 역할을 어렵지 않다. 말로 이끄는 것은 아니다. 행동으로 좋은 모범이 되려고 했다.’

손흥민

- 동료를 믿고, 동료의 성공을 축하하고 성공한 동료가 주인공이 될 수 있도록 돕는 리더
- 아이들을 사랑하며 아이들을 위해서 자신의 시간을 투자하는 리더
- 팀의 성공을 위해 자신이 잘 할 수 있는 것을 포기할 수 있는 리더

제가 기억하는 손흥민 선수에 대한 내용들입니다.

 

⑤ 버스가 불편하게 만들어라.

저는 버스에서 내리게 하는 행동은 리더가 할 수 있는 영역은 아닐지도 모른다는 생각을 해봅니다. 미국이라면 리더의 역할 중에 버스에서 내리게 하는 것이 포함될 수 있겠지만, 우리 나라에서는 쉽지 않은 역할이기 때문이고, HR이자 제도의 문제에 더 가깝거든요.

대신 리더가 할 수 있는 역할은 ‘버스가 불편하게 만들라는 것‘ 입니다. 바로 우리 팀과 회사가 어떤 행동을 요구하는지를 정해두고, 그 행동을 하지 못하는 사람들이 불편함을 느낄 수 밖에 없도록 만들자는 것이죠.

한 기업은 피드백을 중요하게 여깁니다. 그래서 일상 생활 속에서도 피드백을 주고 받을 수 밖에 없는 문화를 만들었습니다. A라는 구성원이 과업을 수행하면 주변 동료 2명에게 자신의 과업을 보여주고 피드백을 받아야만 합니다. 2명의 동료들은 피드백을 요청받는 순간부터 지신의 과업을 잠시 내려두고, A라는 동료에게 솔직한 피드백을 전하죠. 서로의 지식과 경험을 공유하는 순간, 서로의 경험이 확장된다는 것을 알고 있기 때문에 만들어진 문화였고, 일하는 방식이었습니다.

이 문화에 동의하시나요? 내 과업을 항상 2명의 동료에게 공유하고 피드백을 받아야 하고, 내 주변 동료가 나에게 피드백을 요청하면 나는 내 과업을 잠시 내려두고 동료의 과업을 보고 솔직한 피드백을 전달해야 하는 문화입니다. 동의한다면 여러분은 이 회사에서 즐겁게 일하며 성장할 수 있지만, 동의하지 않는다면 매일 매일이 고달픈 시간이 될 겁니다. 조직문화는 이런 선택의 기준이 되어야 합니다. 우리 팀과 회사에서 꼭 해야 하는 행동은 무엇인가요? 그 행동이 반복되면 우리가 원하는 인재가 되지만, 그 행동이 불편해지게 되면 버스를 내려야 하는 시점이 되기도 합니다.

 

내가 속한 조직에서 운전자는 어떤 행동을 반복하나요? 또 함께 버스를 타고 갈 수 있는 동료들의 행동은 무엇인가요?

구독자님 은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조금 더 다양한 관점이 궁금하신 분은 아래 글을 읽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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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 안하는 아저씨? ‘미들, 시니어‘ 활약을 위한 일본 기업의 인재 전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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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질문은 아래와 같이 피드백에 대해서 입니다. 도움이 되셨으면 좋겠네요.

 

Q. 어떻게 하면 동기부여나 역량 강화를 통해 팀원들의 퇴사를 사전에 막을 수 있을까요? 효과적인 방법이 궁금합니다.   

 

A (100coach) 생각 (정답이 아닌, 백코치의 관점입니다.)

팀원의 퇴사를 막아야 하는 이유가 있을까요? 뜬금없지만 이 질문이 먼저 일 것 같습니다.

만약 팀원이 자신의 커리어와 성장을 위해서 퇴사를 한다면 저는 축하하고 격려할 것 같습니다. 아무리 회사와 리더가 동기부여나 성장을 시켜주려 노력하더라도 성장과 커리어는 본인의 선택일 수 밖에는 없고 리더와 회사가 가지고 있는 리소스 안에서 제공해 줄 수 밖에 없는 한계가 있기 때문이죠.

대신 함께 일하는 기간 동안에 좋은 경험, 좋은 추억을 남길 수 있도록 노력해 주시면 어떨까요? 동기부여와 역량 강화를 위해 노력하고 계셨다면 지속해 주셨으면 좋겠고, 구성원들에게 언제 일이 즐거운지, 언제 출근하는 시간이 즐거웠는지를 물어보고 그 상황을 조금이라도 더 만들어 보려고 노력하면 되지 않을까? 합니다.

제 기준은 ‘함께하는 시간 동안 최선을 다한다.’ 이거든요. 그래서 저는 질문의 대한 답변 보다, 조금이라도 더 함께 일하고 싶은 조직이 되는 방법을 찾아보면 어떨까요? 조금 더 이 팀과 회사에서 일을 하면 성장하고 성공할 수 있는 곳이라는 메시지를 전하는 것이죠. 그렇게 1년, 3년, 5년을 함께 할 수 있는 팀과 회사가 되는 방법을 찾을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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