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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뉴스레터 관점은 “ 나의 성장을 돕는 다양한 경험 “ 입니다.
‘Specialist 인가요? Generalist 인가요?’ 커리어에 대한 이야기를 나눌 때 가장 많이 듣는 질문은 바로 Specialist와 Generalist 에서의 갈등입니다. 그런데 이 두가지를 언제 결정하면 될까요? 솔직히 정답이 없는 커리어이지만 제가 경험했던 내용들을 조금 풀어서 설명해 보겠습니다.
참, 저는 언젠가 우리 모두는 Generalist 가 되지만, 그 과정에서 Specialist 로서 인정받을 수 있어야 한다라고 생각합니다
◆ 다양한 경험이 좋은 이유
① 저는 Generalist 로 성장한 Specialist 입니다.
제 성장 과정의 특이점이 있습니다. 바로 다양한 직무를 경험했다는 것이죠. 윌로그 부스터팀의 황경하 리더의 글을 보면 이랜드의 HRer 의 성장 과정을 설명해 주는 내용이 있습니다. 참고로 보시면 조금 도움이 되실 것 같습니다.
일단 HR 이라고 하면 대부분 Specialist를 떠올리시죠? 이랜드의 경우, Specialist로 성장한 HR은 별로 없습니다. 대부분 Specialist로 성장하다가 어느 순간 Specialist가 되거든요. 제 경험을 한번 정리해 보겠습니다.
1) 현장과 HR을 넘나드는 경험을 쌓는다.
2) HR 선에게 1 ON 1으로 멘토링을 받고, 후배에게 멘토링으로 지식과 경험을 전수한다.
3) CEO, CFO와 함께 원팀으로 서로의 관점을 이해하는 토론을 하며 의사결정을 한다.
4) 강점을 바탕으로 스스로 자신의 Career 를 설계한다.
5) 일상과 업무에서 구체적인 피드백으로 학습한다.
이 중에서 몇 가지를 공유해 보려고 합니다. 전 채용에서 전략기획으로 합격했지만, 최초 배치 부서는 아동사업부 영업부였습니다. 이때 든 첫번째 고민은 ‘퇴사해야 하나?’ 였죠. 하지만, 회사는 Staff 부서 (기획, 인사, 재무 등)로 가기 위해서는 현장 근무가 필수라고 말하며 제게 아동복 영업부로 가도록 했습니다. 일단 버텨보다가 다른 회사 면접을 본 적이 있었습니다. 그 회사에 최종 합격을 했지만, 가지 않고 이랜드에 눌러 않게 되었죠. 회사에서 승진을 하게 되었거든요. 그렇게 시간이 흘러 3년차가 되었습니다. 이때 제 인생에서 첫번째 터닝 포인트가 있었습니다.
영업부에서 성과를 잘 내고 있었기에 그룹에서는 신입사원 입문 과정의 ‘현장 교관‘ 으로 3개월 파견을 갈 수 있었던 것이죠. 이때 제가 가지 않겠다고 했다면 저는 여전히 영업부에 있었을 지도 모릅니다. 하지만 이때 3개월 인재개발팀으로 파견을 선택했고, 잠시지만 새로운 과업을 수행할 수 있었습니다. 이때 제가 가진 프로필 상의 강점 (분석, 사람 파악, 실행력 등)과 일하는 모습을 보시고 인재개발 실장님이 회장님께 인재개발팀으로의 발령을 결재 받아 버리셨죠. 이때부터 저는 HRDer 로서의 직무를 수행하게 되었습니다. 짧았던 새로운 과업이 제 미래를 바꾼 직무를 얻게 해준 시간이었습니다.
3년이라는 시간을 HRDer 로서 누군가의 성장을 돕는 학습을 기획하고, 강의와 퍼실리테이션을 하게 되었고 팀원을 4~10명까지 매니징하는 팀장으로 경험을 쌓을 수 있었습니다. 이때 제가 버틸 수 있었던 것은 실장님의 멘토링 때문이었습니다. 처음 맡은 HRD 과업을 제대로 수행할 수 있도록 하나하나 알려주셨거든요. 그리고 다시 아동복 부서로 이동하는 선택을 하게 되었죠. 가정적인 이슈도 있었지만, 리더를 양성하는 과정을 설계하면서 내가 현장 부서에서 리더 경험이 없다 보니 무엇인가가 막혔다는 것을 더 쉽게 느끼게 되었던 것 같습니다. 그렇게 7년차에 다시 아동복 영업부서장으로 이동을 하게 되었습니다. 아동복으로 돌아가서는 프로젝트 PM도 해보고, 디자인팀과의 협업 프로젝트를 하며 다양한 인테리어 설계 모듈을 정리해 보기도 했습니다.
그리고 10년차가 되었을 때 다시 그룹에서 ‘문화팀 팀장‘ 으로 요청을 받게 되었죠. 이유는 간단합니다. 제가 신입사원 때 부터 당시까지 사업부와 그룹 문화팀 과업을 병행하고 있었기 때문이죠. 저는 영업부에 있을 때도, HRD 팀장을 할 때도 문화팀 과업을 겸직하고 있었던 겁니다. 그런데 이때 문화 팀장은 제가 거절을 할 수 밖에는 없었습니다. 제가 가진 강점으로 겸직은 가능했지만, 리더로서는 부족했다고 느꼈거든요. 그리고 다음으로 제안이 왔던 부서가 바로 HRC (Human Resource Committee) 인사위원회 인사팀장이자 부회장님 비서실장이었습니다. 그룹의 모든 핵심인재, 임원들을 관리하고 그들의 성장과 성공 그리고 미래 사장단을 양성하는 조직이었죠. 이곳에서 5년이라는 시간을 보내며 부회장님께 1 ON 1으로 비즈니스와 사람을 보는 관점을 배울 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선택한 부서가 바로 엔터 BU 라는 곳이었습니다. 작은 5개의 법인이 모여있는 작은 지주사였는데, 이곳에서 노동조합이 있는 3개의 사업장을 포함해서 다양한 경험들을 할 수 있었죠. 작지만 가장 난이도가 높았던 사업부였다고 말할 수 있습니다. 이유는 모든 사업부가 다 M&A 를 했던 곳이었기 때문에 그룹의 문화가 거의 없는 곳이었기 때문이죠, 그래서 이곳에서는 리더십과 함께 조직의 문화를 이식하는 과업을 맡을 수 밖에 없었습니다. 이곳에서 학습할 수 있었던 경험은 CEO와 CFO 관점에서 HR이 어떤 의사결정을 해야 하는지 였습니다. CEO, CFO, CHO가 원팀으로 매일 회의하고, 매일 토론하며 의사결정하는 조직이었거든요.
그리고 이랜드를 나와 블랭크 코퍼레이션에서는 HR 이지만 coach 로서 더 많은 활동을 하며 CEO를 비롯한 리더와 구성원들의 성장과 성공을 돕는 시간을 가졌죠. 직장인으로 18년을 보내며 영업도 6년, HR도 12년을 경험했고 지금은 CEO이자 coach로 활동하고 있는 저입니다.
② 나의 성장에 정답은 없습니다.
어떤 이는 제 성장과정을 보며 ‘이력이 특이하다.’ 라는 말을 하기도 하고, ‘어떻게 이 짧은 시간에 이런 이력이 가능한가?’ 라고 말하기도 합니다. 긍정적인 면이 있기도 하지만, 부정적인 면도 명확하거든요. 특히, Specialist 관점에서는 말이죠. 하지만, 제 커리어의 강점 또한 명확합니다.
바로 ‘HR 시스템 관점이 아닌, 현장과 CEO 관점에서 HR을 바라본다.’ 라는 것이죠. 현장의 성공을 돕는 HRBP (Business Partner) 라고 생각하면 더 빠를 것 같습니다. 제가 배운 것은 HR은 조직의 성장을 돕는 사람이어야 한다는 것입니다. 그것을 위해 조직의 비즈니스가 어떻게 돌아가고 있는지를 배운 것이고, 내가 스스로 현장 사업부의 리더가 되기도 했으니까요.
그리고 이렇게 성장한 것은 제 선택이기도 합니다. 제가 설계한 커리어 이니까요. 많은 사람들이 5년차, 10년차 또는 15년차가 되었을 때 Generalist 와 Specialist 사이에서 꽤 깊은 고민을 합니다. 이때 제가 전하는 메시지가 있습니다. Generalist 로 성장하면 무엇을 얻을 수 있을까요? 또 무엇을 잃게 될까요? Specialist를 선택하면 무엇을 얻을 수 있을까요? 또 무엇을 잃게 될까요?
이 두가지에서 정답은 없습니다. 그저 조직의 필요에 의해 내가 선택하는 것 뿐이죠. 결과는 미래에 나타납니다. 하지만, 제가 전할 수 있는 메시지는 명확합니다. 어떤 일을 하든, 내 태도와 내 마인드가 나의 미래를 설계하게 된다는 것이죠.
③ 자신의 주력을 버리고 새로운 포지션으로 도전하는 손흥민 선수
우리가 알고 있는 손흥민 선수의 주 포지션은 윙 입니다. 즉, 윙의 역할은 빠른 발을 이용해 측면을 돌파해서 골을 넣거나 센터포워드 (최전방 스트라이커)가 골을 넣을 수 있도록 도움을 주는 포지션이죠. 작년까지는 그랬습니다. 토트넘 팀에 세계 최고의 센터포워드 중 한 명인 케인이라는 선수가 있었거든요. 그런데 올해 변화가 생겼습니다. 케인이 뮌헨이라는 팀으로 이적을 해버렸기 때문이죠. 그럼에도 불구하고 손흥민 선수는 윙의 역할을 그대로 유지했습니다. 히살리송이라는 브라질 국가대표 선수가 센터포워드로 있었기 때문이죠.
그런데 팀은 큰 변화를 줄 수 밖에 없었습니다. 히살리송이 제 역할을 하지 못하고 팀이 불안한 상황이 유지되자 손흥민 선수에서 새로운 역할을 맡긴 것이죠. 바로 센터포워드 역할을 말입니다. 아직 2~3번 밖에는 이 역할을 수행하지 않았지만, 현재까지 6골을 넣으며 드라마틱한 상황을 연출하고 있습니다.
프로 선수가 자신의 주력이 아닌, 새로운 역할을 맡게 되면 어떻게 될까요? 적응하는데 시간이 오래 걸리고 결과를 만들어 내는데는 더 큰 어려움을 겪게 됩니다. 하지만, 그 역할을 제대로 수행하게 되면 조직에도 긍정적 영향을 주지만, 선수 본인이 그 누구보다 더 큰 성장과 성공을 거두게 되죠.
④ 다양한 경험을 해보세요.
어릴 적부터 다양한 경험을 해보셨으면 좋겠습니다. 다양한 회사를 경험하는 것도 도움이 될 수 있고, 다양한 직무를 경험하는 것도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그리고 내가 하고 있는 과업이 다양해 지거나, 다양한 프로젝트를 경험하는 것도 도움이 되죠. 나를 하나의 직무와 부서에 머무르게 하면 ‘나의 성장과 성공도 하나의 직무와 부서안에 머무르게 됩니다.’
직무와 부서가 끊임없이 성장하고 있다면 상관 없겠지만, 모든 것은 한계가 있으니까요. 바쁜 일상 중에 하나의 과업을 더 맡게 된다면 저는 감당할 수 있는 만큼은 경험해 보라고 제안합니다. 내가 해보지 않았던 과업을 맡게 된다면 새로운 학습과 함께 그 일을 해보라고 제안하죠. 회사 안에서 새로운 경험을 할 수 없다면 회사 밖에서 ‘사이드 프로젝트’를 해보시길 추천 드립니다.
우리 안에 담겨진 다양한 재능과 강점들은 하나의 경험으로 찾기는 어렵거든요.
⑤ 단 하나, 피드백만 빼먹지 말아보세요.
‘의미 없는 경험은 없습니다.’ 내가 하는 모든 경험들은 나에게 도움이 되는 가치관, 생각 그리고 스킬을 얻게 해주거든요. 대신 모든 것이 의미 있는 경험이 되기 위해서 빼먹지 말아야 하는 것이 바로 ‘피드백’ 이죠.
내가 이번 경험을 통해 기대했던 것은 무엇일까? 얻은 것은? 얻지 못한 것은? 그 이유와 원인은? 다음에는 어떻게 적용해야 할까? (stop, start, continue)
피드백을 반복하면서 내 경험을 확장해 갈 수 있다면 우리는 지속해서 의미 있는 경험들을 쌓아갈 수 있을 겁니다.
나는 지금 몇 가지 경험을 하고 있나요?
내가 기대하는 미래의 모습에 어울리는 다양한 경험을 해야 합니다.
구독자님 은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조금 더 다양한 관점이 궁금하신 분은 아래 글을 읽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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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기 스타트업의 특징 중 하나는 열심을 일을 한다는 것입니다. 하지만, 일을 잘하는 방법을 함께 고민해 주는 사람이 있다면 더 빠르게 성장과 성공을 이끌어 갈 수 있게 되죠.
창업자 였고, HR 전문가 였던 이수연 대표님이 새로운 비즈니스를 시작한다고 합니다. 그런데 초기 스타트업에 딱 필요한 부분이지 않을까 하네요.
COO, HR Lead 역할로 함께 일합니다. 신속한 팀빌딩부터 프로세스 구축, Operation 조직까지 육성한 후 졸업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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혜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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